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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비극적인 것이며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그럼에도 인류 역사에는 크고 작은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전쟁이란 것의 존재를 기정사실로 할 때, 그것이 과연 인류 역사의 발전과정에서 거쳐야 했던 것인가 그렇지 않은 것인가에 대해서 그 전쟁의 의미와 가치를 매겨야 할 것이다. 6-25를 우리 민족사의 비극이라고 말하는데는 이의가 없다. 그런데 이른바 지식인이라는 이들 중에서는 동족상잔이라는 感傷的 용어를 내세워, 같은 민족이 理念이 달라서 싸운 것이 마치 어처구니없었던 일인 양 폄훼하곤 했다. 그러나 살펴보면 역사상 의미 있는 전쟁에서 사람들이 서로 싸우게 된 원인은, 서로의 생각 즉 이념이 달라서가 원인이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단지 민족이 달라서 싸운 전쟁들은 상대적으로 그 가치의 평가가 덜하고 있다. 프랑스대혁명 등 숱한 '동족상잔'을 통해 유럽은 봉건사회를 무너뜨리고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확립하여 오늘날의 번영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미국은 남북전쟁을 통해 자유민주의가치를 확립했고 오늘날 강대국이 될 기틀을 마련하였다. 반면에 침략전쟁과 노예사냥 등 그들의 異민족과의 전쟁은 그들의 罪業으로 남아 있다. 6-25는 지구상에 흔한, 민족간의 집단 利己主義에 의한 전쟁이 아니라 그보다 높은 차원의 인류의 指向價値의 方向을 定하기 위하여 우리 민족이 떠맡아 겪은 전쟁이다. 韓國戰爭 경험은 大韓民國이 人類 전체에 對해 가진 歷史的 資産이다. 우리가 6-25때 우리를 도와 參戰한 國家들에게 빚을 지고 있듯이, 人類 전체는 그들의 번영의 길을 定하기 위한 실험적 고난을 앞서 겪은 우리 大韓民國에게 빚을 지고 있다. 參戰者들의 희생은 민족적, 국가적 차원을 넘어 人類史的 貢獻으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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