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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 용정, 윤동주 생가(2008.8.). 현재는 이런 분위기가 아니다. 그곳에선,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 윤동주가 되었으므로.
[저자] 김학원 소개 : 현재 (주)휴머니스트 출판그룹의 대표이사/발행인이며,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 이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발행하는 월간 <인권>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1962년생으로 제주가 고향이며, 1981년 서강대 국문학과에 입학,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으로 세 차례 투옥과 출소를 거듭했다. 월간 <길을 찾는 사람들> 기자, 전국노동단체연합 기관지 편집장으로 활동한 후 1992년 인문사회과학출판사인 새길에 입사하며 출판계에 입문했다. 새길의 편집주간으로 ‘비판총서’와 ‘지혜가 드는 창’ 시리즈를 통해 <철학과 굴뚝 청소부>, <상식 밖의 세계사>, <미학 오디세이> 등 100여 종의 인문교양서를 선보였다. 이후 도서출판 푸른숲에 편집주간으로 입사, 6년 동안 시, 소설, 비소설, 인문교양서 분야에서 200여 종을 펴냈다. 1997년 푸른숲의 자회사인 푸른역사의 설립에 참여, 편집주간과 대표를 겸임하며 20여 종의 역사교양서를 발간했다. 2001년 5월 ‘새로운 시대의 편집자와 출판사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8년 동안의 편집주간 생활을 마감하고 휴머니스트를 창업했다. 전문 편집장의 육성에 초점을 두어 인문, 역사, 청소년, 어린이, 교양만화 등 5개 출판 부문에서 책임편집자 제도를 도입, 첫 책 <서양과 동양이 127일간 e-mail을 주고받다>를 시작으로 <대담>, <동의보감>, <미학 오디세이> 완간,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행복한 한국사 초등학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등 300여 종의 교양서를 발간했다. 그는 출판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1996년에 한겨레신문 부설 문화센터의 출판기획 과정의 강사, 1998년 한국출판인회의 부설 서울출판학교의 편집장 과정 책임교수를 맡아 10여 년 동안 출판기획에 대해 강의했다. 2007년 7월, ‘디지털 시대의 출판의 역할’이라는 문제의식을 안고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방문학자로 출국, 2년 동안 동아시아연구소 초청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동아시아, 미국, 유럽의 출판 환경과 시스템의 비교’와 ‘디지털 시대의 출판’을 주제로 공부했다. 2009년 8월 귀국, 다시 책의 현장에 복귀하여 출판사 창립의 1차 목표인 분야, 부문, 세대에 기초한 교양서 1,000종의 발간과 100여 명의 전문 편집인 육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책소개](알라딘) 인문, 역사 스테디셀러 교양서를 출간해온 (주)휴머니스트 출판그룹의 김학원 대표가 2년 동안의 미국 유학을 마치고 다시 현장에 복귀하며 만든 책이다. 출판 편집자 세계를 본격적으로 다룬 한국판 시카고 매뉴얼로, 책 만드는 편집자가 하는 3,000가지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보이지 않았던’ 출판 편집자의 세계를 사회문화적인 시각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으며, 출판 현장의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수많은 편집자들을 위한 생생하고 체계적인 매뉴얼을 담고 있다. 저자가 600여 종의 책을 펴내며 현장에서 기록한 1만 매가 넘은 편집일기, 2천 명 이상이 수강한 출판 기획 강의와 강의 노트, 설문과 인터뷰, 독서 등을 기반으로 한 명실공히 발로 뛰며 쓴 생생한 현장 매뉴얼이다.
[목차] 서장 편집자의 세계 1장 저자, 어떻게 찾고 섭외하는가? 2장 원고, 어떻게 읽고 편집하는가? 3장 기획, 신간 정보를 어떻게 수집하고 개발하는가? 4장 신간 기획안, 어떻게 입안하고 결정하는가? 5장 출판계약, 저자와 출판사는 어떤 역할과 책임을 갖는가? 6장 제목과 표지, 책을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7장 머리말에서 찾아보기까지, 책을 어떻게 구성하는가? 8장 홍보, 독자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9장 미래의 편집자를 위한 조언 10장 출판의 중추, 편집장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11장 도서 목록을 어떻게 개발하고 확장하는가? 12장 한국의 편집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13장 디지털 혁명, 출판의 미래는 희망적인가?
[책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
1. 머리말의 머리말에 선언된 것처럼 이 책은 ‘책을 만드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전적으로 ‘좋은 편집자가 가져야 할 덕목’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제 역시 ‘책 만드는 사람의 거의 모든 것에 대하여’ 다. 그렇다. 이 책은, 편집자들을 위한 책이다.
2. 목차를 참조하자. 기획의 시작인 저자에 대한 이야기 두 꼭지, 저자의 아디이어와 그 재구성에 대한 기획에 대한 두 꼭지, 저자와 출판사의 관계설정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 한 꼭지, 이윽고 이 모든 과정이 세상에 태어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 두 꼭지, 책과 소통할 대상에 대한 이야기 한 꼭지, 그리고 이 모든 과정들을 삶의 목표로 하는 이들을 위한 두 꼭지, 출판과 관련된 모든 이들을 위한(저자, 편집자, 출판사, 독자, 그리고 여기에 속하지 않은 이들) 이야기 세 꼭지. 알찬 구성이다. 편집의 시작부터 마무리, 그리고 편집을 포함한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보통 ‘--란 무엇인가’ 란 제목을 감당해내는 내용을 가지긴 힘든데, 이 책은 제목에 당당해도 될 듯 하다.
3. 편집자의 시각은 자유롭다. 아니, 자유로워야 한다. 자기만의 개성을 지닌 작가의 일성이 어떤 울림을 가질 것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그 울림을 전달할 것인지, 그 울림의 야성을 견지하면서도 듣는 이들이 도망치지 않게 할 것인지, 이 모든 고민과 과정을 지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편집자들은 어지간한 작가들보다 훨씬 더 박학다식하고 통찰력 있다. 이 박학다식과 통찰이 어떻게 작동되어 책을 만들어내는지가 전문가의 진솔한 이야기로 전달된다. 4. 번외적인 이야기 하나. 현재 한국 출판인 중 상당수는 운동권 출신이다. 일단의 세월이 지난 후, 자신의 젊은 날 탐독했던 세상을 재현하는 직업으로 출판업을 많이 선택했다고 한다(혹은 그것밖에 할 게 없었다고 말하기도). 지금에야 당시 학습 커리큘럼이 편향된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두고 구성된 시대착오적인 내용이었다라고 쉽게 폄하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그 시절의 학습은 ‘전문성’이 아닌 ‘통찰력’으로의 진입시도라고 평가할 수 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그 시대의 독서는 시대를 관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독서의 목적이 분명했고, 독서의 대상은 하나의 체계를 갖춘 ‘편향된 고전’들이었다. 비록 대부분의 수업을 자체휴강 해야 했던 시절이었지만, 그 고전들과의 처절한 싸움은 오늘날의 ‘스펙 공부’와는 다른 효과를 창출했을 것임이 분명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 중 많은 이들이 그 시절의 공부가 나름의 ‘혁신’을 핵심으로 삼았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여전히 그 시절 속에 살고 있단 거지만, 그걸 기반으로 나름의 혁신을 지속한 사람들은 분명 다르다. 통찰의 힘이 있다. 난 그걸 개인적인 만남들을 통해서도, 그리고 그들의 ‘생산물’을 통해서도 느낀다.
물론, 아닌 경우도 몹시 많다는 게 함정. 그렇네. 그러면 '4'는 조금 더 지켜봐야 겠다. 요즘 이 '4'에 대한 생각이 몹시, 크게,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다. 뭐 핵심은 마찬가지. 체계있게 읽어보자는 것.
5. 하고 싶은 이야기 하나. 본디 저자와 독자와 편집자는 분화된 것이 아니다. 스스로 무언가 쓰고 싶은 이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주제와 구상을 ‘구성’하며 다듬고, 다듬으며 읽어 나가고, 그 정리된 결과를 다시 써나가며 수정하고 읽어 나간다. 즉, 글을 쓰는 이들이라면, 책을 쓰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 ‘편집자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는 뜻. 편집자의 기능이 아니라 편집자의 관점을 가지고 책을 구상할 수 있는 저자라면, 자신과 세상과의 소통에 능할 수밖에 없다. 책을 만드는 사람의 관점은 애초에 ‘소통’에 있기 때문이다. 본질을 유지하는 최대한의 소통. 이거 말이 쉽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거다. 특히 책은 ‘솔직’하기 때문에, 편집자의 역량은 실로 결정적이다. 물론, 많이 팔아먹으면 장땡 이라는 심보로 본질을 흩트리는 ‘참 나쁜 편집자’도 꽤 있지만.
‘편집자란 무엇인가’를 소개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꺼내 놓을 때, 그 이야기의 목적과 대상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고찰할 수 있는 ‘편집자적 마인드’가 있다면 그 이야기는 보다 더 매력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개론서, 13600원에 판매 중, 개론서가 이 정도면 무척 저렴하다. 뉴스 보니 쓰레기 같은 대학교재도 10만 원씩 한다던데.
그러니까 이 책은 글 쓸 때도 도움이 많이 된단 것. 읽고 쓰자. 본글을 좀 쓰자. 글을 쓰자. 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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