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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선진편에
덕행: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
언어: 재아, 자공
정사: 염유, 계로
문학: 자유, 자하
요렇게 공자 문하에 4과에 10명의 뛰어난 제자가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름하여 공문십철!
성균관 대성전 위패 봉안도에 보면 역시 공문 10철이 나와 있죠.
거기에 나온 십철을 논어 십철에 연결시켜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 안연
비공 민손: 민자건
운공 염경: 염백우
설공 염옹: 중궁
제공 재여: 자아
여공 단목사: 자공
서공 염구: 자유
위공 중유: 자로
오공 언언: 자유
위공 복상: 자하
영천후 전손사: ?
위에 안연이 빠지고 밑에 전손사가 추가 되어 있군요.
지난 번에 써먹은 그림으로 찾아보면,
안연은 공자(문선왕), 중자, 자사, 맹자와 함께 5성으로 분류되고,
대신 전손사가 느닷없이 십철에 끼어듭니다.
왜그랬어?
조선유학이 세운 공자의 법통은 증자가 잇고, 증자 밑으로 자사, 맹자 이렇게 이어오다 갑자기 송나라 주희로 뛰어 이어집니다. 위 그림을 다시 보세요. 공자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이 꽉 짜여져 있는데, 안자(안연)를 공문 십철에 넣고, 전손사를 빼면 대칭이 찌그러지겠지요?
마침 안연은 공자가 내내 칭찬만 했던 유일한 제자였으니까 증자, 자사, 맹자와 함께 안자라고 성인의 반열에 올려놓고나서, 십철에서 한명이 빠지니까 전손사(자장)라는 제자를 10철에 끼워넣은 겁니다. 논어도 무시하고 말이지요.
결론적으로 성균관은 논어말씀보다 좌우대칭을 더 중요시했다 이겁니다.
설사 그렇다 해도 친노친북의 긍지는 여전히 좌 우위(좌측 정렬)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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