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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화풀이

글쓴이 :

라임 날짜 : 2013-08-28 (수) 23:44 조회 : 4014 추천 : 14 비추천 : 0

라임 기자 (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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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정호승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어느날 문득 인생에 강한 분노가 느껴져 쓴 시라고,

지금은 분노와 원망에 그 시를 썼던 것이 몹시 부끄럽다고

다행히 시가 은유로 이루어져 있어 그 은유의 숲 속에

자신을 덮었다라고...

요샌 인생이 자기에게 술 한잔 사주었다라고 읽는다고...

<김현승 - 술 한잔>

글쓴이 :

라임 날짜 : 2013-08-28 (수) 23:44 조회 : 4014 추천 : 14 비추천 : 0

[1/13]

데니크레인

2013-08-29 (목) 00:20

좋은 인용..하지만 날뽕에 가까움을 느낄 수 밖에 없구나..

* 추천도 비추도 않고 글을 넘기는 자는, 진정 이 기사를 사랑하고 있지 아니하다.
내 맨치로..(내 맨치로하니..라 만챠랑 어감이 비슷하구나..빠예야 안좋아하는데..)

추천 2 반대 0

[2/13]

술기

2013-08-29 (목) 00:30

2차는 디어뉴스 공짜술로.

추천 2 반대 0

[4/13]

앤드

2013-08-29 (목) 04:23

위의 술기, 미난... 잘못 눌렀다

추천 2 반대 0

[5/13]

빨강해바라기

2013-08-29 (목) 06:41

인생이 내게 해준게 정말 없구나
아직 많이 남았으니 한 번 쯤은 술 한 잔 사겠지!
바쁜 발길을 잡아 추천하게하구만

추천 2 반대 0

[6/13]

피안

2013-08-29 (목) 12:23

한때 정호승 시 땜에 징징 운 적도 있었다만...
지금은 누구땜에 그런 거 음따..

내가 "땜에" 란 말을 놓아버렸던 순간부터
나름 평온이 찾아왔다는 믿거나 말거나..

지금은 몇 번이든 인생한테 술을 사줄란다...

추천 2 반대 0

[7/13]

라임

2013-08-29 (목) 13:33

데니 말대로 완죤 날뽕글인디, 추천 9개면 디어뉴스 기자들이
인심이 넘 후하다. ㅋ
그래도 난 대니댓에 무조건 추천이얌.
(아 물론 본글에도 내 추천은 항상 유효했다. 하다못해 캠프방까정)

앤드/ 잔소리 많았던 생애를 술로 씻는다는 구절이 괜안타~
(나도 글케 털어야 할 것들이 많은데...ㅋ)

피안/ 자기 자신을 피기자처럼 잘 알기도 드물지만,
때때로 자뻑도 심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 2 반대 0

[8/13]

피안

2013-08-29 (목) 13:54

시끕다~

자뻑은 나의 힘~!!

추천 2 반대 0

[10/13]

라임

2013-08-29 (목) 22:19

봉숙이/ 생막걸리 먹고 싶다. ㅋ

추천 2 반대 0

[11/13]

박봉추

2013-08-30 (금) 14:08

라임/
술은 누가 사주는 것이 아니라 삥쳐 먹는 것임

사례1. 책 사야해요! 아버지.
사례2. 나이키 사줘요! 엄마.
사례3. 마누라 반지 팔아서...

시인은 사랑을 하고
사랑은 결혼반지가 되고
결혼반지는 시집이 된다.

그리고 시집은 팔려 술값이 된다.

시인의 결혼반지여,
그대 비록 한 연인의 손가락 매듭에
오래오래 머물지 못했더라도
그 술을 함께 마신
이들의
쓸쓸한 영혼을 위해 헌신했음이여

사례4. 피할 수 없는 <인생의 등짐_아들놈> 돐반지 마저도...

http://www.parkbongpal.com/bbs/board.php?bo_table=B02&wr_id=11357&sca=&sfl=wr_name%2C1&stx=%B9%DA%BA%C0%C3%DF&sop=and

추천 2 반대 0

[12/13]

라임

2013-08-30 (금) 22:53

박봉추/ 링크따라 갔더니 곽재구씨로구나
나능 삥쳐먹지 않고 슈퍼에서 내 돈주고 사왔다. ㅋ

추천 1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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