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현대미술의 가장 큰 좌표로 평가받는 2013 터너 상(Turner Prize)이 그 개막을 알렸다. 4명의 터너 상 후보들은 런던 데리의 전시관에서 올 10월 23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전시회를 갖게 되며, 최우수작은 올 12월달에 결정된다.
터너 상은 현대미술의 대표기관인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의 주도하에 지난 1984년 제정되었으며, 이후 영국 최고 권위의 현대미술상으로 성장하였다. 한해 동안 펼쳐진 50대 미만 미술가들의 활동을 평가하고 그 새로운 미술적 시도를 격려하는 가운데, 현대미술에 대한 일반대중의 관심을 크게 불러 모으고 있다. 그 후보대상으로는 국내활동 미술가나 해외활동 영국출신이 초청되는 가운데, 어느덧 국제미술계의 주목까지 받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데이빗 쉬리글리 (David Shrigley)
쉬리글리의 작품은 인생교실을 연상케 한다. 부조화비율의 신체는 벌거벗은 커다란 폴리에스텔 모델로서, 기계적으로 눈을 깜박거리면서 이따금 양동이에 소변을 눈다. 그 주위엔 이젤과 의자들이 놓여 있고, 재미, 불운, 몰두의 대명사인 대중들이 빙 둘러서서 그를 그려내려고 한다.
그의 작품은 괴팍스러워 보이면서도 누구도 예측치 못한 삶의 가능성으로 가득차 있다. 만들어지고 다듬어진 교육에 의해 얼룩진 감성들이 그의 세계에 다가서기란 낯설음 그 자체일 것이다..
쉬리글리는 얼간이 모델을 세워 놓고 실시하는 작업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독자들의 상상력을 돌려놓거나 백지상태로 만들면서 그 영혼까지 날려대곤 한다. 그의 그림엔 작가가 없으며, 다만 독자들이 또 다른 상상을 하게끔 만들곤 한다.
리넷 야돔 보아키예 (Lynette Yiadom - Boakye)
그녀의 미술은 어두운 방, 눈부신 조명, 픽션, 검은 배경, 웃음, 하얀 눈, 흰 셔츠 및 드러난 흰 속옷 등을 품고 있다. 그리고 각색과 절망이 있다. 전체적인 조망상 형체와 배경의 차이를 쉽게 구분해 내지 못하는 가운데, 그림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림은 새로운 모습으로 달라져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 그림들을 성당의 희미한 조명, 그런 장소, 상황 속으로 옮겨 보면 오히려 신비롭게 변할 것이다. 따라서 이런 밝은 조명하에서 그림은, 거만스럽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고 싶은지도 모른다.
그녀의 미술에선 종종 양성(兩性)의 가면을 쓴 외모들이 남성적 행동을 도발한다던지, 남녀의 성격을 종종 일탈하곤 하면서 우리를 성격이라는 미지의 넓은 세계로 안내하곤 한다. 그림들은 재질의 상이함을 강조하면서 독자의 반응을 그때마다 각색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이때 그림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전달코자 하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진 않다. (the printings themselves don't manage to deliver)
라우르 프루보스트 (Laure Prouvost)
이번에 프루보스트는 멀티미디어를 설치하였다. 비디오 속엔 어둡고 어질러진 방이 있었고, 작가는 자신의 할아버지 방이었던 곳으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 할아버지가 만든 찻주전자, 그림, 콜라주, 조각품 등이 놓여 있다.
할아버지는 바닥에 몰두하는 예술가였다. 거실 바닥을 뚫고 아프리카로 향하는 터널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그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이윽고 옅은 핑크빛 방이 보이고 경사진 카펫 바닥을 따라가다 보면 그곳엔 할머니의 꿈이 또한 놓여 있다. 할머니는 모터자전거를 타고 디스코음악을 듣고 있다. 계란후라이에 얹어논 휴대용컴퓨터 옆엔 가시없는 알로에나무가 자라고 있다.
작가는 전에도 유아풍을 설정하는 등 재미진 감각을 펼쳐 냈었다. 어리석은 생각들을 재현시키고, 영어 사이를 프랑스어로 휘저으며 곧잘 조져대기도 한다.
티노 세갈 (Tino Sehgal)
세갈이 2003년에 고안했던 청중, 참가자 간 대결 형식의 작업은 이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의 작업은 축제도 아니며 단순 행위예술도 아니다. 그렇다고 진기한 것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텅비어 있는 하얀 장소를 달린다.
그리고 관찰자에게 묻고 얘기한다. 자유시장(free market)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가. 교환(exchange)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가. 대화는 나선형 모양 속에 각자의 공포(fear), 희망(hope)을 따라 달려가게 이어진다. 그리고 이곳 런던 데리에서 맞닥뜨린 고실업과 경제위기 등의 문제를 얘기하면서 작업이 끝나 간다.
세갈의 전령사는 젊고 나이든 사람들로 구성되어 군데군데 섞여 있다. 이런 대화에 참가하게 되면 2파운드를 받게 되며, 참가자는 전시실 입구에서 패스워드를 반복하는 신호로써 희망의사를 피력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교환(exchange)에 대한 암시이며, 자신을 값싼 인간으로 여기는 패배주의에 젖어 자책을 거듭하곤 한다. 2파운드는 어디서 오는 것이란 말인가.
세갈은 다른 예술가들을 가장 근원적으로 화나게 만들고 있다. 예측불허의 작품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어떤 누구도 이런 성취에 접근할 수 없다.
조세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775 ~ 1851년
조세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는 영국의 화가이다. 런던에서 이발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일찍부터 회화에 손을 대어 왕립 미술원에서 그림 수업을 한 뒤, 잠깐 사이에 준회원으로부터 27세 되던 1802년에 정회원으로 올라갔다. 여러 곳의 풍습과 풍경을 주로 그렸으며, 특히 빛의 묘사에 획기적인 표현을 낳은 화가이다. 위키백과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