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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에서 학교공부를 가장 잘한 때는 중1 때였는데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었다. 자녀들의 교육과 인생공부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여 체험담을 글로 소개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나는 초등 1-2년을 전북 장수에서 다녔다. 나는 같은 동네에 사는 또래의 황시범과 친하게 지냈는데 친구 아버지는 장수군 군수를 지낸 사람이었다. 그러다가 3학년 초에 우리집이 전남 광양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친구와의 교우가 단절되고 말았다. 그러다가 중학교에서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나는 초등 6년을 6곳을 전학 다니며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친구 다운 친구가 없었다. 친구는 여고 3년인 누나가 자취하는 방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어머니가 나를 친구집에 하숙을 시키는 바람에 친구와의 교분이 다시 이어지게 되었다. 친구와 나는 성격도 비슷하고 죽이 맞아서 서로 뒤지지 않으려고 경쟁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내가 훨씬더 강하고 집요했다. 나는 친구에게 지지 않으려고 일찍 자는 척하다가 친구가 잠을 자면 슬며시 일어나 새벽까지 공부하는 극성을 떨기도 했다. 그덕분에 우리들의 성적은 날이 갈수록 향상되기 시작했다. 1학년 400명 중에서 중간 성적으로 입학한 나는 1학기말 시험에서는 1학년 전체에서 17등을 하고, 전체 350등 정도였던 친구는 150등으로 향상되었으니 내가 수석까지는 못했다고 해도 3등 안에 드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2학기가 되자, 어머니는 반찬이 변변치 않은 집에서 고생하는 것이 안쓰럽다면서 나를 반찬을 더 잘해주는, 교회 근처에 있는 하숙집으로 옮겨주는 바람에 나는 학업에 대한 열정이 식게 되어 2학기에는 150등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2학년 초에 기독교를 접하게 되었다. 나는 기독교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성직자가 될 생각으로 성경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학업에 대한 열정이 성경으로 바뀌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나의 학업은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250등에서 오락가락하는 수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다행히도 나는 고교 진학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친구는 떨어지는 바람에 친구와의 인연은 그것으로 끝나고 말았다. 지나간 이야기지만 그당시 내가 하숙을 옮기지 않고 친구와 계속 경쟁을 했다면 친구는 진학에 떨어질 이유도 없었고, 나는 판검사가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내가 판검사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할수 있는 이유는 동창중에는 그당시 나보다 훨씬 공부를 못한 사람이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여 대법관을 지낸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모두 나의 과거를 통해서 부모의 관심과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뒷북치는 이야기지만 내가 40대가 된 후에, 창조주가 과거로 되돌아가 나의 의지로 인생을 다시 선택할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주었다면 내가 판검사의 길을 선택했을 것인지 생각해 본적이 있었다. 그당시와 지금의 나의 생각과 대답은 모두 ‘No.’다. 내가 살았던 인생을 다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판검사의 길은 영욕과 지식의 길이고, 내가 걸은 길은 성자와 지혜의 길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성자의 길을 걷지 않았다면, 나는 영혼의 성장과 깨달음은 고사하고 인간이 왜 태어나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뜻도 절도 몰라서 “왜 사냐건?”의 질문에 “웃지요.”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니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아닐수 없다. 세상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길과 내가 선택한 길을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 학업의 길 | 외면적 | 수단 | 지식 | 돈/명예/권력 | 종교인의 길 | 피상적인 삶 | 나의 길 | 이면적 | 목적 | 지혜 | 깨달음/득도 | 성자의 길 | 영적인 삶 |
많은 세월이 흐른 뒤의 일이었지만 나는 학업의 길을 나의 길로 바꿔준 어머니를 하느님으로 생각한다. 어머니가 그당시 하숙집을 옮겨주지 않았으면 나는 외면적으로는 폼새를 자랑하면서 사는 인생이 되었겠지만 내면적으로는 빈껍질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터득한 자녀교육은 “자녀가 성인이 될때까지는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지만 도박과 절도, 학교폭력처럼 나쁜 길로 빠지지만 않는다면 자녀들의 자유와 개성을 절대로 간섭해서는 안된다.”이다. 이유는 영적 차원에서는 자녀도 부모와 조금도 차등이 없는 똑같은 영혼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방향성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강요해서는 안된다. 만약 강요하고 싶고 강요할 필요가 있다면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 부모가 강요하고 싶은 목표에 먼저 도달하고 실현한 후에 자녀에게 강요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하지도 못하고 안하면서 자녀에게 강요하고 교육을 시키는 것은 폭력이고, 부모의 폭력은 자녀에게 유전되어 후대에도 영향력으로 나타나지 않을수 없다. 오늘날의 부도덕과 양심불량, 학교폭력은 자녀들에 대한 강요와 과보호, 모범적인 삶을 살지 못한 부모들에게 원인과 책임이 있었다는 것을 성찰하고 실감해야 할것이다. 2013. 10. 17 새세상 창조포럼 김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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