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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아이 양육과 관련해서 한 두 개 더 얘기해보좌.
너 댓 살 된 꼬마에게 새로 동생이 태어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지 ? 나는 아이가 하나뿐이라 직접 경험해보지는 못했다만. 왜 동생이 태어나면 언니가 퇴행행동을 보인다고 그러잖아 ?
저도 우유를 먹겠다고 뻗대기도 하고, 애기 젖병을 확 빼앗기도 하고, 지나가면서 슬쩍 애기 발을 꼭 밟아 울려놓고 가기도 하고, 아무 도 안 볼 때 애기 뺨이나 팔뚝을 꼬집어 울려놓고 도망가기도 하고, 등등 주로 애기를 괴롭히는 행동이다. 그럴 때마다 엄마가 혼을 내기도 하고, 그런 행동이 반복되면 아빠가 자초지종을 듣고는 매를 들기도 하고 그러잖아.
큰 아이의 이런 고약한 행동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고쳐줄 수 있을까 ? 야단치고 매를 든다고 그 행동이 없어지던가 ? 아마도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그럴수록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강조하건대, 반복되는 행동은 그 결과를 얻기 위해 하는 것이다. 그리고 원하는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그 행동이 반복되는 것이다. 큰 아이의 고약한 행동의 결과가 무엇이었는지만 생각해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니까, 큰 아이의 고약한 행동은 야단맞고 매 맞기 위해 하는 행동이다. 아이는 야단맞고 매 맞는 것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말이 안 된다고 ? 함 잘 생각해보좌. 동생이 태어나면서 큰 아이의 운명이 어떻게 바뀌었던가 ? 그 전까지 식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아이가 동생이 태어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식구들이고 일가친척이고 손님들이고 모도 다 갖난쟁이 애기 얘기만 하고 애기에게만 관심을 가지고, 이젠 아무도 큰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된 것이다. 갑자기 그 전까지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큰 아이의 모든 행동이, 이제는 어떤 것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않게 된 것이다. “강화”가 없어진 상황이 된 것이다. 큰 아이에게는 사람들로부터의 무관심, 그로 인한 소외감보다 더 괴롭고 두려운 것이 있을까 ? 강화를 뺏어간 애기가 밉기도 할 것이다. 어쨌든 아이는 이런 저런 행동을 한다. 그 중 어떤 행동에 대해 마침내 엄마 아빠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맞아, 바로 이거야. 해서 “관심을 끈” 고약한 행동을 반복하게 된 것이다. 야단맞고 매 맞는 것이 보상(강화)가 될 수 있냐고 ? 된다. 야단치고 매를 들어도 그 행동을 반복한다는 것은 그 결과, 즉, 야단맞고 매를 맞기 위해 하는 것이다. 야단과 매가 바로 보상(강화)이다.
자, 이 행동을 어떻게 고쳐줄 것인가 ? 원리는 간단하다. “소거”절차를 사용하는 것이다. 아이의 문제 행동에 대해 야단치지도 않고 매를 들지도 않고 계속 관심을 안 보이면 곧 그 행동은 사라진다. 그런데, 이걸로 약한가 ? 부족한가 ? 해서 얼마간은 그 고약한 행동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에 갖난 애기가 다치기라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다른 보다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강화를 해주면 된다. 큰 아이가 24시간 하는 모든 행동이 다 고약한 행동은 아닐 것이다. 아이가 애기를 향해 고약한 행동을 하기 전에 바람직한 또는 최소한 고약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 “미리” “선제적으로” 관심을 보여 강화를 해주면 된다. 뭐 정히 찾기 어려우면 “애기를 괴롭히지 않는 행동”에 대해 칭찬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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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