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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타, 공자 - 춘추전국시대, 오른쪽 작은 얼굴은 한국배우? 필이..)
子曰, 驥不稱其力, 稱其德也. (논어, 헌문편)
공자가 말하기를, 천리마는 힘이 아니라 덕이 있는 놈이다.
논어에서 내게 가장 강렬하게 어필한 문구!
이에 대하여 주희는 "덕"을 "잘 길들여짐"이라고 주를 단 후, 윤씨(뉘신지?)의 말을 인용하였는데, 그 인용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었다.
"(상략) 사람이 재주는 있는데 덕이 없으면 높이 볼 것이 없다."
주희에서 시작되어 조선의 사상과 역사를 썩어문드러지게 만든 이른 바 도학자들의 병통이 이 주에 여지 없이 드러나 있다. 사람이라면 덕을 갖추어야 한다는 뜻을 공자께서 넌지시, 이를테면 천리마에 비유하여 말씀하셨다는 아주 답답한 해석인 것이다.
공자는 그냥 말(馬)에게서 "덕"을 들여다 본 것이다. 그래서, "이 놈, 제법 덕이 있네..." 이 정도로 말한 것이다. 공자의 말은 위트다. 공자의 여유롭고 개방적인 감수성이 드러나는 짤막한 언급이다.
공자의 이 말에서 나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사물이든 뭐든 간에 공자가 상대를 대하는 태도나 생각의 자유로움을 느꼈는데, 말이라서 그렇지 개, 돼지라고 한들 또한 그렇지 않겠는가? 동네 떠돌아다니는 버릇없는 똥개한테도 "저 놈, 영물이네.." 하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장난끼 서린 자유로움과 공자의 말 태도가 무엇이 다른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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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