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바로드림 코너다. 봉추, 휴대폰 문자를 내밀면서 책이름을 주워섬긴다.

"왕도의 개 3,4권 하구요, 무지갯빛 트로츠키, 그리구 봉숙이 책 신청했어요."

"예? 봉숙이 책은 없는데요..."

알바같은 직원이 의아하다는 듯이 되묻는다. 속으로 '엥이, 알바라서 잘 모르는구먼, 주문한 사람이 더 잘 알지, 봉숙이 책이라니까 잘 찾아봐?' 하며 책 내주기를 기다린다.

"손님, 신청하신 4권에 봉숙이책은 없구요, <식물, 어디까지 아니?>가 있는데요?

이런이런 이런, 그렇지 봉숙이가 진짜 이름이 아니쥐...흐흐흐 이런 봉추 ^^*

"아, 네 그러니까 봉숙이책, 말고 그책 맞네요"

이상, 오늘 오전에 있었던 일이다. 회사에는 얼굴만 디밀고 병원 갔다가 책방에 들러서 떤 주착맞은 일이다.

책갈피 열고 맛보기.

89쪽, 울 밑에선 봉선화

꽃모양이 머리와 날개, 꼬리와 발을 우뚝 세운 봉황을 닮앗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봉숭아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난 왜 봉숭아와 봉선화가 다른 꽃으로 알았을까? )

92쪽, 꽈리 만드는 법

그림1, 잘 여문 꽈리 껍질을 열면 빨갛고 동그마니 예쁜 꽈리 알이 숨어 있어요.

그림2, 꽈리 속을 이쑤시개나 바늘 같은 뾰족한 도구로 입구가 찢어지지 않게 살살 파내요.

그림3, 속을 다 파내면 바람빠진 풍선처럼 홀쭉해져요. 입구로 바람을 불어 넣으면 금방 빵방해져요.

그림4. 바람이 들어가 빵빵해진 꽈리를 입에 넣고 오물거리면 재미있는 소리가 나지요.

93쪽, 연지곤지 만드는 법

홍화 �育막� 만든 떡 덩이를 잿물에 넣고 주무른 다음식초를 넣으면 앙금이 생겨요.그것을 시집가는 새색시의 볼과 이마에 빨갛게 동그라미를 그리는 데 써요.그게 바로 '연지곤지'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