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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금홍과 함께 까페 제비를 운영할 때, 노냥 틀어 놓은 왜색 노래 채규엽의 <술은 눈물일까 한숨이랄까>입니다. 유행가 시대를 연 1930년대 초반, 남자가수 1위를 했답니다. 전편에 올려 놓은 박태원이 그린 제비 풍경을 다시 한번 보시지요. 거기 스피커에서 들리는 노랫소리를 상상하면서......일제 강점기 시대 여자 가수 노래를 들으면 왜 에디뜨 삐아쁘가 생각날까요?
짤방은 일제강점기 경성에서 벌어진 무한도전 가요제......삼천리 잡지 가수 인기순위 - 남자가수 1위, 채규엽 발표 지면입니다.
이상과 구보는 다방 순례 놀이를 하구요, 주인공 영이와 순이는 까페 껄로 궁핍한 가족을 먹여 살립니다. 그 때 유행하던 노래...저작권 시비없는 동영상을 찾고, 동영상 올리기를 배워 연예방에도 올려 보겠습니다. 아래는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필사 4번째 글입니다. 앞에 올린 것도 함 봐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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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이는 그대로 보름이나 자리에 누워 버렸다. 그 날 와서 주사를 한 대 놓아준 의사는 '임신 삼 개월'이라 말하고 돌아갔다. 깨어난 영이는 그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해 본 끝에, 마침 내 뱃속에 들어 있는 아이의 '아버지'를 맞추어 내었다.
결코 가난한 잡지사 사원이라든 그러한 사람이 아니라, 유복한 전기 상회 주인이라는 것이 그에게는 우선 다행이었다. 그는 이제까지도 드 중 자기에게 은근한 정을 보여 왔고, 또 그이면 능히 어린것과 함께 자기의 한평생을 의탁할 수 있을 게다. 나이는 좀 낳아, 올해 서른 아홉이라던가, 갓 마흔이라던가. 하지만, 물론 나이 진득한 사람이라야 계집 위할 줄도 알게다.
영이는 자리에서 일어나자 다시 점에를 나갔다. 단장 그날 그날의 밥거리를 위하여서도 돈이 필요하였거니와, 뱃속에서 자라나고 있는 어린 생명을 위하여서도, 그는 이제 차차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그렇게 돈을 탐내면서도, 그는 다시 '사내'들을 집으로 끌어들이지 않았다. 전기 상회 주인도 주인이려니와, 뱃속에 들어 있는 어린것을 위하여, 그는 이제부터라도 제 몸을 단정히 갖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 사내들은 차차 그에게서 떠나갔다. 그러나 정작 '애 아버지'가지 그를 소원히 시작한 것에는 영이는 참말 뜻밖이라, 슬프게 놀랐다. 하지만 다시 생각하여 보면, 그것이 역시 그러한 남자들의 마음이었다. 불행에 익숙한 영이는, 그래, 이제 새삼스럽게 세 신세를 한숨지으려고도 안 했다.
순산을 하였다고 기별을 하자, 남자에게서 오십 원의 돈이 왔다. 그러나 그는 마침내 영이도 어린것도 만나 보러 오지는 않았다. 물론 영이는 이미 무정한 남자를 탄하지 않았다. '오십 원'은 그가 예상하였던 것보다도 오히려 많은 금액이다.
영이는 그 돈을 긴하게 받아 썼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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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