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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증산도에 입문했을 당시에 체험한 절반의 유체이탈을 소개한다. 나를 증산도 교인으로 생각할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사족을 단다. 나는 10년 동안 증산도에 귀의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증산도가 도덕성에서 멀어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1994년에 증산도와 결별하고 무종파 무교회 크리스천으로 개종했다. 나는 돈을 밝히고 종교탑 쌓기와 세력확장에 몰두하는 종교와 도를 모두 똥통에 차린 진수성찬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증산도가 한국적 굴레와 난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회발전을 위한 기여의 종교가 되지 못하는 사실에 환멸을 느낀 점도 있었다. 증산도는 나의 영적 발전과 깨달음(이통), 체험을 위해 거쳐야 하는 구도의 과정일 뿐이었다. 각설하고, 내가 증산도에 입문하여 2개월 쯤 되었을 때였다. 밤에 잠을 자고 있는데 머리 맡에서 기분이 나쁜 음산한 기운이 풍겨오기 시작했다. 머리 맡에서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앉아 있는 모습이 느껴졌다. 음산한 기운은 그 사람이 풍기고 있었다. 또 다리 밑에서 깔깔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2-3명 쯤 되는 것 같았는데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한 어린이가 배를 타고 올라와 양 손으로 나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나는 순간적으로 가위눌림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경우에 증산도는 마를 쫓는 운장주를 외우는데 그 당시의 나는 수련경력이 일천하여 운장주는 고사하고 태을주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오로지 목을 조르는 손을 나의 손과 힘으로 뿌리쳐야 한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내가 손으로 목을 누르는 아이의 손을 잡으려고 했지만 나의 양 손이 천근 만근이 되어 꼼짝달싹도 하지 않았다. 젖 먹던 힘까지 모두 발휘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러다가는 숨이 막혀서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발악을 하다가 손이 움직여지게 되었다. 내가 손을 잡는 순간 아이의 부드러운 손의 감촉이 나의 손바닥에 느껴졌다. 아이의 손은 힘도 없이 떨어졌고 그 순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졌다. 나는 별 것도 아닌 아이들 장난에 공연히 겁을 먹었다고 생각했다. 머리맡의 남자는 사라지지 않고 음산한 기운을 계속 풍기고 있었다. 나는 남자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잠에서 깨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눈을 뜨려고 했지만 눈꺼풀도 천근 만근이 되어 떠지지 않았다. 그리하여 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상체를 들려고 하는데 상체도 천근 만근이 되어 꼼짝달싹을 하지 않았다. 내가 발악을 하다가 겨우 상체를 일으키게 되었는데 그 순간 검은 남자와 음산한 기운이 사라졌다. 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이마를 손바닥으로 훔치자 얼마나 땀을 얼마나 많이 흘렸는지 이마가 땀으로 뒤범벅이었고 전신이 온통 땀으로 젖어 있었다. 그러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누워 있었다. 나는 이상하게 생각되어 누워있는 자세에서 손으로 이마를 훔치자 이번에는 땀은 고사하고 전신에도 땀이 하나도 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땀을 흘린 것은 나의 육체가 아니라 유체였다. 그제야 내가 상반신만 유체를 이탈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위눌림 덕분에 절반의 유체이탈을 체험했던 것이다. 내가 체험한 가위눌림은 허령도 아니고 환상도 아니고 꿈도 아닌 엄연한 현실이었다. 인간이 인식하는 3차원적 현실이 아니라 영적 존재로서의 4차원적 현실이었다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나의 육체 속에 들어 있는 유체(영체)를 통해서 맞상대를 한 유체와 유체의 대결, 인간과 신(잡신)과의 대결을 체험하게 되었는데 그 이후에는 가위눌림과 유체이탈을 체험한 적이 없다. 일반인이 체험하는 전신적 유체이탈은 죽음과 관련이 있다. 육체에서 분리된 유체(영혼, 신)가 육체 속으로 다시 들어오지 못하여 합일되지 못하는 것이 죽음이기 때문이다. 그에 반하여 내가 체험한 절반의 유체이탈은 살아 있는 상태에서 체험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 같은 현상이었다. 일반인은 수술 중에 유체이탈을 체험하기도 한다. 자기가 누워서 수술을 받고 있는 장면을 눈으로 직접 보는 것 자체가 유체이탈 현상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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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