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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하 드라마 "정도전" 선죽교에서 이방원의 수하에게 철퇴를 맞고 죽은 정몽주의 시신을 부여안고 울부짓는 정도전의 포효는 진정 연기를 떠나 살 떨리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두 仙인의 관계를 드라마에서 미처 드러내지 못한 아쉬운 부분이 있어 젊은 시절 두 賢인의 관계를 오늘의 삶에 비추어 반추 해보고자 "조유식"이 지은 "정도전을 위한 변명"에서 첨삭하여 진짜 사나이의 우정이 무엇인가를 생각 해보고자 한다(출처를 안 밝히면 저작권및 표절 문제가 된단다) 진보냐 보수냐의 편가름을 벗어나 두 사람의 궁극적 결과는 묻어두고 둘이 주고 받은 편지와 시를 통해 과정의 아름다움을 촌탁해 보자
"하늘이 정몽주를 낸 것은 우리의 복 입니다" 정도전이 한 말이다. 정도전은 물리적 5년 선배및 벗으로 정몽주를 학문적을 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존경하며 정몽주를 도덕의 으뜸으로 칭송하는 시를 남겼다. 제목 <정달가(몽주)에게 올리는 글 >
[나의 벗 달가는 참으로 그 적격자라고 하겠습니다. 그 이유는 달가가 비록 높은 지위는 없다 하더라도 , 학자들이 본래부터 달가의 학문이 올바름에 감복했고 달가의 덕이 뛰어남에 감복하였기 때문입니다. 나처럼 용렬한 사람으로서도 세상의 비웃음을 아랑곳하지 않고 개연히 이단을 물리치는데 뜻을 두게 된 것은 역시 달가에 의지하기 때문 입니다. 하늘이 정몽주를 낸 것은 우리의 복 입니다]
스승 목은 이색의 정몽주 평가는 정도전의 것보다 더 후하다
[ 학문에서 어느 누구보다 부지런했고, 가장 뛰어났으며, 그의 논설은 어떤 말 이든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 없다, 심지어 정몽주는 회성수설도 모두 적당하지 않은 것이 없다 ]
정몽주 역시 정도전을 좋아하며 [ 삼봉은 사람을 보는 눈이 있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줄 안다 ]라며 그를 인정했다
정도전이 부모상을 당하여 영주에서 3년 시묘살이를 치를 때 정몽주는 "맹자"를 보내주기도 했다. 정도전은 정몽주가 보내준 "맹자"를 하루 한 장,혹은 하루 반 장을 넘기지 않을 정도로 정독했다. 그런데 정도전은 맹자를 보면서 무엇을 깨달았을까? "논어"와 비교하여 "맹자"는 그 근본정신은 대동소이 하지만 민본과 민생을 더 강조하는 역성혁명의 정치이론을 "맹자"로부터 많은 점을 깨달았다. 도전은 맹자를 읽다가 "알 듯 하다가도 의심이 나서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몽주)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는 기록을 남겼으니 결국 정도전에 역성혁명의 정당성을 깨우치도록 도와 준 사람은 역성혁명의 가장 철저한 반대자였던 정몽주였던 셈이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으며 조물주의 뜻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똑 같은 아침이슬 이더라도 양이 먹으면 자양분인 우유가 되지만 독사가 먹으면 치명적인 독약이 되니 말이다. 하긴 같은 칼도 의사가 들면 의료도구 이지만 강도가 들면 사람을 죽이는 흉기가 되니 말이다
다음편에는 그들이 서로 주고 받은 편지를 통해 수준높은 선비의 기개를 보자
* 글은 A4용지 1장이 넘어가면 걍 패쑤한다니 앞으로 2 회로 나누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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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