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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상품속에서 자신을 확인,투영,혹은 존재가치를 입증(당)한다. 차를 좋아하는 남자라면 자동차, 명품을 좋아하는 여자라면 명품에서 자신의 영혼을, 삶의 목적을 발견 할 수도 있다. 자율적인 욕망에 따라 스마트폰을 이용(애용)한다고 생각하지만 폰 없이 일주일 아니 하루만 없어도 불편을 느끼고 금단증상 비슷한 불안장애에 빠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런 현상을 보면 오히려 기술적 문명에 복종하는 꼴이다. 그게 바로 허위 욕망 즉 지배계층이 만들고 사회가 주입한 욕망이라 할 수 있다.
기득권층의 세련된 사회 통치술은 예전처럼 투박하거나 촌스럽지는 않다. 먼저 권위주의적 교육은 대부분 무기력과 무력함을 가르쳐 주지만 인간에게는 지도력과 규율이 필요하다는 생각, 훈육과 질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개개인에게 내면화 시키는 데 성공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자급자족이 불가능한 사회에서 개인이 돈이 없다는 건 자유도 없다는 생각 역시 각인시켰다. 지배계층은 생존을 위한 투쟁이라는 사회적 다윈주의가 정당하며 당연한다는 논리를 사람들의 마음 속에 심어 주는 데에도 역시 성공했다. 그리고 인간이 묶여있는 쇠사슬을 꽃장식으로 가리는 (관제)언론기관과 상업 방송매체(그 속의 반복적 상업광고)를 통해, 개개인이 욕망을 채우게끔 만들어 이른바 '세련된' 국민이라는 신화도 만들어냈다.
사회의 통제는 그 사회가 생산한 새로운 욕망의 기제안에 정착하게끔 하기위해 사회의 억압적인 관리를 더욱 합리화,기술화 전면화하는 경향이 있고 그 '관리'를 받는 개개인들은 자신의 '노예상태'를 대체로 알 수 없다. 그 결과 기득권층의 욕망까지도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하는 서민들의 삶은 (전체주의적)민주주의를 안정적으로 유지 시키는 데 기여한다. 서민들이 부자들의 종부세까지 걱정해주는 어이없었던 일은 한국사회의 병리적 징후의 정도가 어느정도 였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사례다.
우리는 자율적인 개인인가 ? 고상한 혹은 세련된 노예인가 ?
뜬금없이 이 말이 생각나네.
'노동은 인간 본성에 맞지 않는다, 왜? 하면 피곤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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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