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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을 보았다. 요사이 가히 이순신 신드롬이 온 세상을 덮고있다. 또한 이순신에 관한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중에 "김훈"의 "칼의노래"가 주시를 받는데 나는 이 책을 2001년 초판 때 읽어보았고 영화를 보기전에 서가에서 꺼내 다시 한 번 읽었다. 아직 읽어보지 않은 디어뉴스 회원들이 있다면 "칼의 노래"를 권장하며 이 책으로 김훈은 동인문학상을 수상 하였으니 다른 작가들의 서평은 아래와 같다 - 한국 문학에 벼락처럼 쏟아진 축복으로 지금까지 누구도 하지 못했던 시도....무장 이순신의 생애를 실존적 고뇌자로 그려낸 최고의 소설--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 - 빨려들 듯이 읽었다 "칼의 노래"는 무사이면서 시인 이었던 이순신이 이 세상의 의미 없음, 허무 등과 싸운 내면을 탁월하게 그려냈다--박완서 - 민족 등 손쉬운 감동이라는 유혹을 처음부터 배제했다--이문열(씌벨름 쉬키) - 알려진 인물이기 때문에 단조롭게 들릴 수도 있었던 얘기를 하나의 서사시로 만들어 낸 탁월한 솜씨, 나레이터가 제3의 인물로 들어가 "칼" 로서 "노래"를 이뤄냈다--이화영 댓글러 만각이가 김훈과 인연이 없는데 왜 이 글을 썼을까? 김훈의 아버지 소설가 고 김광주씨와 만각이는 어거지 인연이 있었다. 김광주는 1910 년生~1973 년卒--백범 김구와 독립운동에도 참여 하였고 중국어에 능통 삼국지,수호지등 번역소설도 쓰셨고, 1969년도에 동아일보에 무협소설 "비호"를 연재하여 장안의 인기를 얻었고 내용중 에로티시즘의 표현이 당시로서는 충격적 이었지만 아주 아름답게 표현한 파격적인 것이었다. 바로 김광주씨의 아들이 기자출신 작가 "김훈" 이었다 김광주씨와 만각이의 인연은 불행하게도 폐결핵 동기였다. 내가 1971년말에 폐결핵 3기 중증으로 인천 연수동 적십자 요양원에 입원했는데 그 곳에서 만난 분이 고 김광주씨 였다. 환갑의 백발 노인(지금은 노인 아닌데?내가 그땐 젊었지) 의 풍모가 범접하기 어려웠었고 연재소설 "비호"에 관하여 대화를 나눴는데 생활고 때문에 대중 무협지 소설 쓰신 것을 후회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또렸히 기억난다. 3개월간 입원하며 그 분을 통해 백범 김구선생과의 인연을 들었으며 나라 걱정도 많이 하셨는데 결국은 폐결핵으로 73년도에 소천 하셨음을 나중 알았다(그때 폐병은 무서웠다) < 명량 해전의 보충 > 명량의 전투결과를 종사관 김수철이 장계를 작성하는데 10만 명쯤으로 되어보이는 적병이 몰려왔다가 8만 쯤으로 되어보이는 적병들이 죽었고 적선 100여척을 깨뜨렸다고 초안 결재를 올렸으나 이순신은 대폭 수정했다. 적병의 숫자는 모두 지웠고 포격과 불화살로 깨뜨린 적선은 31척이며 나머지 물살에 휘말려 적선들끼리 부딪혀 깨어진 적선은 알 수 없다 적었다. 적의 수급도 대장선에서 백병전때 죽은 적의 수급 8통을 수습해 도원수 권률에게 보냈다. 임진년에 매번 적병의 숫자를 장계에 써 보낸 것이 5년이 지난 정유년에 문제가 되었다. 전공을 허위로 작성해서 임금을 기만하고 조정을 능멸했다는 것이 이순신이 죽어야 할 죄목 중 하나였음으로 이순신은 견내량에서 승전했을 때부터 장계에 적병의 숫자를 적지 않았다(엿 같이 한심한 새눌당,청와대 아니 쪼다 군주 선조와 그 조정대신 놈들) 명량 전투 후 선조는 상금 은전 스무냥을 보냈다. 스무냥의 무게와 질감은 섬뜩했으며 그 20냥 속에서 남쪽 바다를 들여다보는 임금의 가늘게 번뜩이는 눈을 이순신은 보았으며 명량 전투의 결과가 임금을 두렵게 했고, 그래서 역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군 참모총장 이순신을 의심하는 조바심으로 안절부절했던 것이었다 20여일 후 이순신은 임금 선조가 보낸 면사첩(免死帖)을 받았다. "免死" 두 글자 뿐이었다. 다른 아무 문구도 없었다. 조정을 능멸하고 임금을 기만했으며 임금의 기동출격 명령에 따르지 않은 죄에 대하여 죽음을 면해주겠다는 것이었다. 통제공 이순신은 "면사" 두 글자를 오랫동안 들여다 보았다. 죄가 없다는 것도 아니고 죄를 사면해 주겠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죽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너를 죽여 마땅하지만 죽이지는 않겠다고 임금은 한양 멀리서 그렇게 말 하는 것이었다 빛의 속도로 도망만 다닌 용열한 쪼다 임금 선조는 아들 광해와 이순신에게 열등감에 사로잡혔으며 논공행상에서도 의병을 철저히 배제 하였으니 의병이건 관군 장수건 간에 쎈놈은 역모를 걱정하여 핍박하였으니 사실 조선은 이때 아주 골로가 망했어야 하거나 아니면 이순신이 함대를 이끌고 한강으로 진격해 나라를 뒤집어 엎었어야 백성이 편했을 것이다 영화에서 횡열 13척 일자진 대열 뒤에 아무것도 없었으나 후방에 어선 수십척이 대열했었다. 13척은 보기에도 숫자가 적어 머릿수 채우려 어선이 위장역할을 하였고 그들은 깨진 적선에서 군량미를 꺼내 수습하거나 수군을 측면에서 도왔을 것이다. 그래서 대장선이 소용돌이 물길속에 휘말릴 때 갈고리로 걸어 구해 줬다는 것은 픽션 코드인 듯하다 박근혜도 명량을 보았다는데 청와대 해석은 민관군이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한 경험과 국론통일 중심으로 보았다니 "견강부회"도 어느정도지..이건 나를 따르라는 독재적 오만 발상이다. 대장선이 솔선수범하여 홀로 나아가 싸우는 헌신적 리더쉽을 볼 능력들이 없는 진상들이니...내눈에는 와끼자까,도도,구르지마의 133척은 새누리당 보수놈들로 보였고, 13척의 수군은 충-백성-나라-임금 이라는 애민 사상의 진보적 상징으로 보았다. 이순신 같은 지도자 덕목을 가진 정치인의 출현을 기다리며...아~~~ 그는 누구일까? 대낯에 등불 들고 찾고싶은 심정이다 끝으로 역사라는 것이 참 웃기기도 한다. 선한 목적의 행위가 국가와 역사에 치명적 손해를 끼치기도 하고(노무현의 한미FTA 추진) 나쁜 악의 목적 행위가 선한 결과를 도출(배설의탈영) 하기도 하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만약에 칠천량 해전에서 경상우수사 배설의 탈영이 없었으면 12척의 판옥선이 어찌 있을 수 있어 명량해전이 가능했겠는가? 생각하면 "배설"의 공과는 어찌해야 하나?1공9과? 배설을 재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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