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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란 북서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306명 사망, 3037명이 다쳤다. 테헤란 대 지질학센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규모 6.2와 6.0 지진이 북동부 도시 타브리즈에서 11분 차이로 잇따라 발생했다. 첫 번째 지진은 11일 오후 4시 53분께 타브리즈에서 60km 떨어진 지하 10km지점에서 발생했다. 두 번째 지진은 11분 후인 오후 5시4분께 인근 지점을 또 다시 강타했고, 규모 4.7 수준의 여진 역시 17차례나 이어졌다. 미 지질조사국(UJGS)에 따르면 규모가 각각 6.4 6.3에 달한다고 한다.
-이란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지각을 구성하는 지각판이 맞물리는 자리에 위치해 지진이 잦다. 북동쪽에 있는 거대한 유라시아 지각판에 아나톨리아 지각판, 아라비아 지각판, 인도 지각판 등 작은 크기의 지각판들이 끊임없이 부딪히고 있어 지진이 빈발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란 주변 지역인 터키/시리아/아르메니아/아프가니스탄 등지에도 크고 작은 지진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번 대규모 인명피해는 인재(人災)이기도 하다. 알 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서북부 상업도시 타브리즈의 건물들은 내진설계가 되어있지 않다. 콘크리트 벽돌, 진흙별돌이 다다. 이럴 경우 건물 붕괴는 인명피해와 직결된다. 또한 ‘수도 테헤란’에도 기준에 미달하는 건물이 있어서 차후 테헤란에서 지진 발생시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된다고 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미 백악관도 곧바로 애도의 뜻을 전하고 복구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터키를 비롯 싱가폴, 타이완, 독일이 12일, 이어 13일엔 한국,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등 여러 국가가 구호물품 지원의사를 밝혀왔다. 적신월사를 통해 ‘자체해결을 해보겠다’고 하루 동안 고사했던 이란은 그러나 방금 전 국영매체 IRNA를 통해 “국제 원조를 받겠다”고 밝혔다.
최근 40년 이란 대규모 지진 일지
▲1972.4.10 = 남부 기르 카르친 인근에서 규모 7.1 지진. 5천74명 사망.
▲1978.9.16 = 동부 사막 마을 타바스에서 규모 7.8 지진. 1만5천명 사망.
▲1981.6.11 = 테헤란 동남쪽 800㎞ 골바프 마을에서 규모 6.9 지진. 3천명 사망.
▲1990.6.21 = 서북부 길란 주와 잘란 주 카스피 지역에서 규모 7.4 지진. 5만명 사망.
▲1997.5.10 = 동부 국경 마을에서 규모 7.3 지진. 1천567명 사망.
▲2002.6.22 = 북부 카즈빈 주에서 규모 6.5 지진. 261명 사망.
▲2003.12.26 = 동남부 케르만 주 밤 시에서 규모 6.6 지진. 3만1천명 사망.
▲2005.2.22 = 동남부 케르만 주 자란드 마을에서 규모 6.4 지진. 612명 사망.
▲2012.8.11 = 서북부 타브리즈 시 동북쪽 60㎞ 지점에서 규모 6.4, 타브리즈 시 동북쪽 48㎞ 지점에서 규모 6.3 지진 각각 발생. 227명 사망.
한편 이런 와중에 12일 이스라엘 내에선 “11월 이전 이란 공격 가능설”이 다시 나왔고, ‘오바마가 허락 안 해도’, ‘이스라엘 야당이 반대해도’ 네타냐후 총리가 단독으로 사고 칠 수 있는 내용의 정부 규정 수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지금까지는 특정사안을 최고정책결정기구인 내각위원회에 제안하고 최종결정을 내리는 데 일주일이 필요했지만 앞으론 12시간으로 줄어들게 되는데 이스라엘 야당인 노동당 셸리 야히모비치 당수는 “안보/정치/사회/경제와 관련 중대 사안이 논의 없이 결정 가능해졌다”며 충분한 논의 없는 대외무력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또 한편 여태 이란 핵개발 때문에 9개월 전 미국 국내법으로 이란 제재를 결정하고, 6월부터 실행하고 있는 미국 정부는 “사실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흘려 만민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9일 “애초에 이란이 핵개발을 할 능력이 되지않는 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판단이었으며 이 시점에서 판단을 재고할 다른 변수는 없는 상태다”고 말했고, 07년 CIA 를 비롯한 정보기관이 최종 내놨던 NIE보고서와 마찬가지로 “2003년 이란은 무기로서의 핵 개발은 중단했다”는 늬우스를 다시 한 번 흘렸다. 경제제재냐, 공습이냐로 뜨거웠던 지난 1월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이란이 물론 무기로서 핵을 개발할 가능성도 있으나 결정이 임박했다거나, 실지로 결정을 내릴 것인가는 의문”이라는 늬우스도 다시 한 번 흘렸다. 이란 공습이 달갑지 않은 미국의 속내가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고, 진짜 중요한 것은 (워낙 세월이 그래서 저항감을 못 느끼는 이가 많겠으나) “확실하지도 않는 추측만으로 한 국가에 1년 가까이 경제제재 위협을 가했다”는 쌍욕이 미국에 퍼부어져야할 늬우스다.
한편과 또한편을 정리하면 이스라엘은 미 대선 이전 이란을 공격하고 싶고, 오바마는 대선을 앞두고 ‘중동 비롯, 모든 것이 견고하다는 이미지를 주며, 또하나의 무력전’을 피하고 싶고 그렇다. 지난 몇달간 몸을 사린 오바마 행동만 놓고 봤을 때는 ‘대선 이후 이란 공격’이 어쩌면 현실화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스라엘이 흔들리지않고 줄곧 대선 이전으로 쾌를 잡고 있는 것은 1) 롬니를 선호하는 이스라엘이 미 대선을 향해 오바마 흔들기라는 플레이를 시전하는 걸 수도 있고 2) 대선 이후엔 오바마고 롬니고 누가 됐든 간에 무력전이 더욱 불가능해지리라는 나름 통빡에서 비롯됐을 수도 있다.
어떻게 전개될지 물으신다면
모른다.
모두가 설왕설래 하는 중에 내가 뭔 봉숭화 정기 받은 꽃무당도 아니고.
다만 대외강경론을 주장하던 공화당의 밋 롬니가 42세 영건 폴 라이언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면서 정가에선 “이번 대선에서 안보/외교/ 모든 문제가 비로소 증발하고, 국내경제쪽으로 이슈의 모든 초점이 집중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니, 그동안 오바마 외교 실패론을 정정당당 떠들던 롬니는 물론, 자세히 브리핑 하다가는 역적으로 맞아죽을 수도 있는 오바마도 탱자는 탱자 가게에서 판매할 모양이다. 시리아 이란을 제외하고 사실 오바마는 나머지 전 지역에서 도독질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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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