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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AU 정상회의 개막
-15일 AU 집행위원장 누가 될까
아프리카 대륙 54개 국가가 참여하는 아프리카 연합(AU) 정상회의가 오늘 에티오피아에서 개막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개막해 12/13일 각국 외교장관들의 집행위원회 회의에 이어 15/16일 정상들이 참석하는 정상회의 순서로 진행된다.
-역내 교역 촉진을 통한 경제발전 방안 마련
-수단/남수단 분쟁, 소말리아 사태, 쿠데타로 곤란을 겪고 있는 말리 등 역내 안보문제와 함께
-이번 AU 정상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15일 열릴 AU 집행위원장 선거다.
후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은코사자나 들라미니-주마 내무장관과 가봉의 장 핑 현 위원장이다. 지난 1월 열린 정상회의에서 차기 AU 집행위원장 자리를 놓고 맞붙은 이들은 3차례나 진행된 투표에서 둘 다 '집행위원장이 되는 데 필요한 전체회원국 3분의 2 지지 확보'에 실패, 결국 결판을 못 내고.. 이번 정상회의로 선거가 연기됐다. 전통적으로 AU 집행위원장은 소국 출신이 맡아왔으나, 소국 가봉 출신 장 핑에 남아공이 불만을 품게 되면서 이번에 아프리카 내 최대 강국 중 하나인 남아공이 직접 후보를 냈다. 뭐가 불만인가..? 쬐그만 나라라서 무시한 건가? 아니다. 남아공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나토 개색히들에 의해 카다피가 처절하게 축출되는 리비아 사태'를 겪으며, 프랑스 식민통치를 경험한 가봉의 장 핑이 아프리카 대륙의 단결과 이익 이전에 프랑스 내시 짓을 하고 있다 판단,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
들라미니-주마 vs 장 핑 (장 핑 특이하게 생겼지? 중국인 부친, 가봉인 엄마, 그러나 프랑스의 아들 ㅋㅋ)
프랑스어권인 세네갈, 다국적기업과 유착관계에 있는 나이지리아 정부는 프랑스의 지배를 사이좋게 함께 받던 가봉 출신 장 핑을 지지한다. 같은 나라한테 지배받고 나면 그것도 인연이라고 반드시 형제애가 생겨난다. 얻어맞던 향수도 공유할 수 있고.. 좋은가부지? 동시에 자꾸 쓸 데 없이 [자주, 독립, 아프리카 단결]을 외치는 남아공이 불편하다. 그래서 프랑스 노예였다가 이제는 "딱까리"인 이들은 남아공 출신이 AU 집행위원장을 맡는 데 대해 불편함을 내비치고 있다. 내 안의 간첩. 항상 문제다.
남아공 후보인 내무장관 들라미니-주마는 여성이다. 남아공은 이 점을 ‘아프리카 여성 인권, 여성지위 향상’ 측면에서 어필하고 있고, 가봉의 장 핑은 “나 프랑스파 쎄련작렬”... 뭐 그딴 전략으로 임하고 있나? 모르겠다. 지난 세계은행 총재 선출 당시 '영국 + 네델란드 기반의 다국적 기업 로열더치셀과 40년째 돈독한 관계에 있는 나이지리아 출신 후보'가 김용 미국 후보와 경쟁했을 때, 남아공이 바로 그런 이유에서 같은 아프리카 국가임에도 나이지리아 후보를 외면했다. 이번 AU 집행위원장 선거의 의미 역시.. 1)식민 지배를 경험하며 자신이 “지배자의 친구”가 된 줄 착각하는 부역자들이 득시글한 중서부 아프리카 국가들 vs 2)아프리카 지역 이익을 보다 중시하는 남아공 중심의 남부 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15개 회원국간의 대결이다. 아프리카가 형님 말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번에 역사를 이뤄낼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 김용 세계은행 총재 선임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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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