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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예멘을 거점으로 한 알카에다 2인자 ‘아히 야히야 알리비’를 무인공격기(=드론)로 폭격, 제거했다는 미국의 보도가 있었다.
1)죄 없는 민간인까지 뽀나스로 맞아죽기 땜에.. 무인공격기로 폭격하는 것은 미국 내에서조차 논란이 있고... 2)근데 쪽팔림을 무릅쓰고 오바마가 무인공격기의 공격요건을 더 잔인하게 개정했고...
그런 와중에 나온 알 카에다 2인자 폭격 사망 소식은 민간인 희생이라는 불가피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드론 공격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보도가 됐고, 이 늬우스는 각국 탑이었음. 자, 그럼 테러 집단 알 카에다의 최근 구심점이 폭사했으니 평화에 한발짝 다가갔어야 정상이지?
근데 2주 후인 18일 나온 중동 현지 일간지 더 내셔널(The National)의 보도를 보믄 말이 쫌 달라. 저 미국한테 맞아죽은 알 카에다 2인자가 있던 예멘 자르 州 주민들은 “알 카에다 치하가 더욱 안전했다”고 말하고 있다.
중동 언론이니 반미성향이고, 왠지 알 카에다 편에서 여론을 환기시키려는 목적에서 왜곡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아니다. 이것을 보도한 매체 더 내셔널은 중동 일간지지만 친미국가 아랍 에미리트 정부와 왕족이 소유하고 있는 언론사다. 이란을 겁박하기 위한 미군기지가 들어선 아랍에미리트고 GCC 중동단일통화 노력에 스스로 재를 뿌리기도 하는 나라가 아랍 에미리트다. 고로 이거슨 알 카에다를 위해 한 게 아니고, 어찌하다보니 ‘알 카에다 치하를 지역주민들은 더 달가워한다’는 팩트가 새나온 것임.
이 글과는 관계없지만 엔날에 GCC 단일통화 관련 글 쓰믄서 알아본.. The National 매체의 캐릭터를 짐작할 수 있는 글이니 시간되믄 읽어본다. (바로가기)
그럼 뭘 잘못 처먹었길래 예멘의 무식한 민중들은 미국이 뒤를 짱짱하게 봐주는 예멘 공식 정부보다 알 카에다를 더 좋아하느냐.
-주민 대부분이 말하기를.. 작년 반정부 시위와 정부군의 강경 진압 틈바구니에서 알 카에다 점령지역은 오히려 치안이 안정됐다고 한다. 강력한 이슬람 율법(샤리아)을 적용하다보니 가게 문을 안 잠그고 외출을 해도 (한 번도!) 도둑이 들지 않았으며(율법에 따르믄 도동놈들은 알싸하게 손목을 짤라버린다대?), 또 예전에는 장사를 할래믄 동네 폭력배들한테 상납금을 내야했는데, 알 카에다가 지역을 장악한 후론 그런 일이 아예 자취를 감췄대. 근데 얼마 전 알카에다가 미군에게 쫓겨난 이후엔.. 다시 그때 그 폭력배들이 나타나서 상납금을 받아가기 시작했단다.
알 카에다는 서방 여행객을 납치해 벌어들인 돈으로 농사기술 전수, 애덜 교육, 이딴 데 지원을 하기도 해서 민심이 초기에 친미괴뢰정부에 혹하다가도.. 탈레반, 이슬람율법주의자들한테 도로 쏠리기 때문. 내셔널 보도에 따르믄 12일 정부군에 밀려 도주하던 알 카에다 무장대원들은 주민들에게 “정부군이랑 싸우면서 민간에게 끼친 피해에 대해 사과하는 전단”을 뿌리면서 후퇴했다. 물론 새벽기도와 같은 종교의식을 강제하는 알 카에다의 지배가 악몽과 같았다고 회상하는 주민 ‘일부’도 있다고 늬우스는 덧붙였다.
돈이건, 여자건, 보석이건... 무엇을 위한 전쟁이건 명분과 함께 여론을 획득해야 패하더라도 후일을 도모할 수 있는데... 도가 넘치는 악독한 사례들로 암만 인권 모자이크를 해봤자, 미국이 패에서 밀리는 이유가 다 있다. 남의 나라 인권 논하지말고, 느네나 잘해. 막말로 니네가 죽인 사람이 더 많니, 탈레반, 알 카에다가 죽인 사람이 더 많니? 서너살 짜리 애덜 대굴휘에 총 쏘고, 석유 뿌려서 불 붙인 건 인권이랑 뭔 상관이 있는데? 별 병신색히덜 빌어먹을 꼴을 다 봐, 내가. 씨~발 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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