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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하준을 중심으로 이런저런 토론이 이어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일이 유시민과 참여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날임에도 밑에 해인, 스나이퍼 기자가 좋은 글을 올려줘서 이어서 글을 써본다.
봉팔닷컴에는 장하준이라는 이슈에 불편함을 느끼는 회원들이 많은 것 같다. 12억의기적의 경우엔 장하준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 그의 존재자체를 증오하는 것도 같고 슬픈한국의 경우에도 장하준을 역사적, 인문학적, 정치적 인식도 없는 얌생이 정도로 묘사하기도 한다. 많은 봉팔러들도 이런 부분에 상당히 동의하는 것도 같다.
특히 그가 조선일보에 칼럼을 기고하는 부분에 대한 비판이 있다. 아마 올해 초부터 월 1회 정도의 칼럼을 쓰기로 했던 것인 모양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장하준의 국내 정치지형에 대한 몰이해가 의심되는 지점이어서 그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다만 이러한 사실로부터 도출되는 결론으로서 해인 기자가 "우리가 장하준의 텍스트를 인용하며 토론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를 언급하면 할 수록 조중동의 프레임에(박정희가 잘 한거야라는)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알아야겠죠."고 주장하는 부분이나 또는 스나이퍼 기자가 "장하준은 박정희의 개발독재를 칭찬해마지 않는 사람이다. 장하준에게는 전태일이 없다. 박근혜와 붙어먹기 딱 좋다."고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아쉽고 실망스럽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사실 그의 책과 인터뷰 등을 조금만 참고해보면 알겠지만 그가 박정희 시대의 독재 + 국가주도 경제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이라는 것은 사실 유시민이 <대한민국 개조론>에 내보인 시각과도 그닥 큰 차이가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개조론>에서 유시민은 박정희와 그 시대가 이뤄낸 경제적 성과에 대해 특유의 균형잡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집약적으로 말해서 독재는 독재인데 성공한 독재라는 것이었다. 즉 박정희 시대의 빛과 어둠을 균형있게 바로보자는 것이었다. 장하준이 바라보는 박정희와 그 시대에 대한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그가 조선일보에 칼럼을 기고하는 행위에 대해 비판을 할땐 하더라도 그의 책을 통해 새로운 자본주의에 대한 토론의 장을 열어가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고 바람직하다고 보여진다.
특히 장하준의 책들이 우리에게 의미를 가지는 지점은 그의 책을 대한민국의 시민들이 너무 많이 읽었다는 점과 시민들이 그의 시각에 많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장하준을 욕하고 싫어하고 의심하는 거야 각자의 자유이겠지만 장하준의 책을 읽고 토론하고자 하는 시도에 대해서는 적극 장려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해인 기자는 말미에 "우리가 장하준의 텍스트를 인용하며 토론할 필요는 없습니다. 장하준 텍스트가 아니더라도 공부할 텍스트는 많으니까요" 라고 했는데, 물론 공부할 텍스트야 차고 넘친다. 그러나 그 책들 대부분은 시민들의 관심조차도 못받고 있지 않나. 장하준의 텍스트가 의미를 갖는 것 또는 유시민의 텍스트가 의미를 갖는 지점 역시 그 텍스트가 대중들로부터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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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