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우리 가게에서 핸드폰을 구입한 손님이 약속 시간이 좀 남는다며 커피한잔 할 수 있겠냐며 가게에 들어왔다.
그리고 가게에 걸려 있는 노무현대통령 사진을 보며 참 고마운 분인데 돌아가셔서 안타깝다며 포스터 한 장 구할 수 없냐고 하기에 그건 국민참여당 창당 때 만든 거라 지금은 구하기 힘들다고 말해주고 자연스럽게 대통령님 얘기로 넘어간다.
자기는 노대통령 덕을 직접 보았는데 그건 다름아닌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였고 한달에 60만원이 들어서 부담이 됐는데 그 제도 실시로 30만원 정도로 줄어 형제들 모두 정말 감사했다면서, 국민참여당도 그런 복지정책을 잘 만들어 국민들에게 다가서면 독일의 녹색당처럼 색깔도 선명하고 국민의 지지도 받을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을 거라며 열심히 하라고 한다.
또한 자기처럼 이쪽을 찍을 수도 저쪽을 찍을수도 하며 한참을 생각하는데 내가 '부동층'했더니 맞다면서 부동층이 엄청 많은데 그들을 사로잡는 거는 어려운 거 말고 쉽게 쉽게 국민이 좋아하는 정책들을 내놓고 다가가서 당원도 만들고 참여도 하게 하는 게 좋지, 민주당처럼 다 지나간 얘기 자꾸하면 싫어한다는 말을 명심하라고 한다.
내가 우리나라는 몇퍼센트도 안되는 힘센자들이 모두 지들끼리 해먹으려 하고,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지난 10년간 이룩해 놓은 것마저 다 무너지고 있다고 짧게 운을 띄우니, 그런다고 그런 사람들 달라지지 않는다며 실제로 우리나라 재벌들 일제 때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은 놈들이라며 그 놈들은 목에 칼이 들어온 순간도 넘기면서 지금에 이르렀기 때문에 괜히 잘못 건드리면 작살나니까,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아님 한 칼에 쓸어버리든지 하며 차분하게 말하면서 아무튼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을 먼저 잡기위해 노력하라고 한다.
이 사람 어찌어찌 하다보니 50대 중반인 지금 막노동을 하고 있는데 나름 자기의식도 강하고 우리랑 다르지만 닳고 닳은 삶 속에서 현실적 접근법을 얘기하는 부분은 나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아무튼 모든 게 쉽게 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지금 분위기가 좋으니 노무현이 너무도 신선하게 국민에게 다가선 것처럼 국민참여당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그럼 노무현같은 사람이 또 대통령을 할 수 있는 거라면서 커피 잘마시고 간다며 활짝 웃어주고 간다.
잘하고 싶다.
그동안 철저하게 귀를 닫고 있었던 사람들이 조금씩 열고 있는 지금..잘하고 싶다.
조금 열다가 다시 닫지 않도록...정말 잘하고 싶다.
이 사람들이 접하고 보는 사람들은 한정이 되어있기때문에...
내가 보기에 저 사람들의 귀와 마음을 닫게 할것 같은 사람들에게 자꾸 발악하는지 모르겠다.
어째든..
잘하고 싶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