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 대책회의 김신범 실장, “고엽제에 포함된 다이옥신, 수십년간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김신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은 지난 8월 1일 방송된 <유시민의 따뜻한 라디오>의 한 코너인 ‘현장 속으로’에 출연해 주한미군의 고엽제 불법 살포·매립 사건과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김신범 실장은 현재 고엽제 대책회의 진상조사팀에서 활동중이다.
김 실장은 먼저 고엽제의 위험성에 대해 “다이옥신이라는 물질이 고엽제가 가진 독성의 핵심”이라며 “다이옥신은 우리 기관의 수많은 곳에 암을 일으키고, 성호르몬 교란, 기형아 출산, 발달장애를 비롯해 뇌성마비, 정신지체 등 여러 질병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캠프 캐롤의 고엽제 불법매립에 대해서는 “다이옥신은 물에 전혀 녹지 않기 때문에 지하수로 이동하지 않고 수십 년이 지나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면서 “고엽제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다이옥신이 확산돼 환경오염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고엽제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미국이 60년대 말부터 알고 있었고, 71년부터 사용을 중단했다. 78년에는 수거한 고엽제들을 공해상의 존스턴 섬에서 소각하는 ‘페이서 호 작전’을 통해 처리했다. 그런데 그 시점 한국에서는 DMZ 등지에서 고엽제를 살포하고 매립했다는 사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미국 정부가 분명히 해야 된다. ‘페이서 호 작전’이 한국에 적용이 됐는데 사령관들이 멋대로 고엽제를 살포, 매립했다면 담당자들을 처벌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관련자료공개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미군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군사기밀이라 하더라도 25년이 지난 정보는 공개하도록 돼 있다”며 “이런 근거로 미의회를 통해 요구를 하면 공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마지막으로 “고엽제 살포·매립지 주변 주민들 몸에 발생했을 피해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빨리 확대해서 조사할 때”라면서 “지금 한미공동조사단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주민들이 추천하는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시민 대표는 코너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 미국의 헌법이 수호하는 정의의 원리들이 우리 대한민국 땅에서도 마찬가지로 실현되어야 한다”면서 “과거에 저질러진 잘못을 뒤늦게라도 밝히고 바로잡는 것이 아름다운 일이지, 지난 날의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서 감추고 회피하는 게 능사는 아니”라며 고엽제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2011년 8월 2일
국민참여당 공보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