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당 한국당 경남지사 후보인 김태호가 경남 지역의 초, 중, 고에 대한 급식을 무상으로 하겠다고 공약했다. 몇 년 전만 해도 무상급식하면 나라 망한다고, 미래를 위해 무상 급식을 하면 안 된다고 서울시장직을 걸고 눈물을 흘리며 구구절절하게 투표를 독려하던 오세훈의 모습, 광화문에서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독려하던 박상원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그냥 피식 웃음이 났다. 불과 몇 년 전 무상급식은 미래의 아이들에게 죄를 짓는 일이라며 시장직을 걸었었던 정당의 후보가 무상급식을 공약하면 최소한의 설명이 동반되어야 하지 않을까? 최소한의 반성이 따라야 하는 것 아닐까? 무리한 요구일까? 대구, 경북, 경남에서만 무상급식이 실시되지 않는다는 뉴스를 본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이제 자유당에서도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공약하는 것 보니 이렇게 복지예산을 마구 사용하면 나라 망하는 것 아니냐고 좀 물어보고 싶기도 하고. 자유당이 조금만 더 상식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9년 동안 주거문제가 발생하면 전부 노무현 탓을 했었다. 노무현 때 집을 지어서, 혹은 집을 짓지 않아서. 조금이라도 잘 된 것이 있으면 정권이 바뀌어서라고 이야기한다. 나경원 양은 지금의 북한의 변화가 보수정권 9년 동안의 강공 정책이 통한 것이라고 한다. 최소한의 양심이 말살된 사람들. 정말 옆에 있으면 냄새날 것 같은 인간들이 정치라는 공공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의 비극이다. 그래도 무조건 그들을 찍을 수밖에 없는 20% 국민들을 가진 것도 우리의 비극이다. 그들을 무조건 찍는 그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도 소용없다는 것이 비극이다. 그런 사람들에 기생해서 잘 먹고 잘 살아보겠다고 걸치고 있는 것들 보면 정말 구역질 나는 일이다. 큰 것 말고, 그냥 상식적인 말들, 상식적인 토론들이 진행될 수 있는 정치판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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