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기독교는 미국을 통해 들어왔다. 가장 보수적이라는 남부 기독교가 왔다고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기독교는 가장 강하고 세련된 코쟁이 미국 선교사들이 전해줬다. 1900년대 초만
해도 전염병이 돌고 하면 집주변에 새끼줄을 치고, 고양이 형상을 걸어놓고 했다고 한다. 그게 전염병을 막아 줄
것이라고...... 이런 후진적인 국가에 세련된 코쟁이들이 치료도 해주고, 약도
주면서 전도를 했으니 그 당시에는 기독교인이라는 것이 신식중에서도
최첨단이었다지. 1980년대, 혹은 90년대까지만 해도 교회는 일정 부분 새로운
문화를 전파하는 가장 세련된 곳이기도 했다. 머리를 빡빡 밀고도 남학생 여학생이 모여서 함께 예배도 드리고 살짝살짝 연애도 할 수 있는 가장
세련된 곳. 이곳이 바로 신문명을 전파하는 곳, 교회의 사회적인 면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사랑의 교회 사태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지만 내가 보기에는 간단하다. 오정현
목사는 대놓고 이명박을 지원한다. 사 대 강이 흐르면 소통의 물결이 흐른다나 뭐라나? 그리고 이명박은 사랑의 교회의 숙원 사업들을 들어준다.
교회 옆 나라 땅 도로 지하에 교회 시설을 짓도록 허가해준다. 결국 법원에서 교회
건물을 원상 복구하라는 판결이 나온다. 이 사건에 대해 한국교회언론회는 논평을 낸다.
법원의 판결은 교회를 허물라는 것인가? 최근 중국 공산당에서 교회를 강제로 폭약을 설치하여, 폭파시키는 만행을 저질렀다. 사랑의 교회에 대한
판결의 결과로 교회를 허물게 된다면 종교를 탄압하는 공산 국가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와 함께 구 통진당 소속의
구의원이 이 소송을 제기했다며 색깔론까지 덤으로 제기했다.
이 사태에 대해서 난 몇 가지 생각을 해봤다.
첫째, 오정현 목사 자기 돈이었으면, 자기 집이었으면 저렇게 지었겠냐는 거지. 신의
돈. 오직 신의 돈이니까 저렇게 지었지. 개인 돈이었으면 절대 저런 짓 안 했을 거야. 혹시 날아갈 수 있으니까. 김삼환 목사가 광림교회
수련원을 34억에도 안 팔리는 건물을 51억에 구매한 것과 같은 일이다. 오직 신의 돈일뿐이지 자기 돈은 아니다.
둘째, 교회가 신식이 아니야. 구식이 되어버렸어. 예전에 느껴지던 신문화적인 느낌이
없어졌어. 교회언론회라는 곳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교회 상층부의 느낌을 그대로 반영하고는 있는 것 같은데, 역시 구닥다리 느낌.
교회는 언젠가부터 신문화 운동 같은 느낌에서 경로당을 대변하는 느낌으로
바뀌어버렸다. 교회는 스스로는 세습을 하면서 북한의 세습을 비난한다. 교회는 스스로는 불법을 저지르면서 교인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라 한다.
우리나라의 기독교는 이렇게 이렇게 세상의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는 문화지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스스로 그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상은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는데, 교회는 여전히
1980년대에 머물러있다. 그 당시 최첨단이었던 교회 문화는 지금은 가장 후진 문화가 되고 말았다.
사랑의 교회 사태는 이것을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을 뿐. 특별한 일은 아니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