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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사라마구에게 경의를 표한다. 2012년 대한민국이 소설 속의 도시를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소설 속의 '눈 먼자들의 도시' 그리고 2012년 '눈 먼자들의 나라, 대한민국' 차이는 소설 속의 사람들은 앞이 보이지 않고 2012년 대한민국 사람들은 눈을 뜬 채로 눈이 멀었다는 것이다.
이 캡처화면은 대박이다. 가히 사상 최대의 시험문제라고나 할까?
누구는 살기 위해 저 화면의 데이터들을 만들어 냈겠지만 화면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국민들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 봤지? 게임 끝.
초절정고수 타짜의 손길이 지나갔고 '어? 뭔가 아닌 것 같은데...' 할 새도 없이 승부는 결정났다. 설마 자신이 못보았을까라는 의문도 잠시 사람들은 이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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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료는 그의 소설 '승자는 혼자다'에서 비전상실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에 대해 그렸다.
"두꺼비에 대해 좀 아나?" "두꺼비요?" "생물학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두꺼비 한 마리를 살고 있던 호수의 물과 함께 용기에 넣어 불을 지피면 꼼짝 않고 그 안에 머문다더군. 녀석은 온도가 점차 올라가는 것, 즉 외부환경의 변화에 반응하지 않는 거지. 그러다가 마침내 물이 끓으면 몸이 삶아져 퉁퉁 부풀어 오르지만 행복하게 죽는 거야. 그런데 물이 끓고 있는 용기에 두꺼비를 넣으면 즉시 튀어나와. 화상은 좀 입을지 몰라도 살아 있는 상태로 말이야." 두꺼비 이야기와 세계의 파괴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올리비아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고르는 말을 이었다. "나도 두꺼비처럼 군 적이 있었어. 나 역시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지. 그저 이렇게 생각했어. 모든 게 괜찮아질 거야. 나쁜 일들은 지나가버릴 거야. 시간이 해결해줄 거야... 난 곧 죽을 운명이었어.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으니까. 그렇게, 일 분 일 초가 지날 때마다 점점 더 뜨거워지는 물속에서 무기력하게 둥 둥 떠다녔을 뿐이야." "... 어떤 두꺼비들은 몸이 익어가면서도 계속 이렇게 생각하지. 중요한 건 능력이 아니라 상황에 순종하는 거라고. 능력 있는 자들은 명령하지만, 현명한 자는 순종하는 법이지, 라고... 이런 태도에 무슨 진실이 있겠어? 비록 화상을 입었더라도 아직 살아 있을 때, 아직 행동할 수 있을 때 끓는 물에서 뛰쳐나와야 하는 거야..." (41-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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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