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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 일등병 재판 증언 아프고 흉해서 꽁꽁 싸매어 놓은 상처일수록 잘 아물지 않고 오래가는 법이다. 우선 보기 흉하니 가려 보려고 애쓰지만 고름이 터지고 피가 배어 나오는 지경에 이르면 이를 보고 주변사람들도 저절로 상처의 심각성을 알게되지 않겠는가.
내가 보기엔 브래들리 매닝사건이 미국의 외교, 군사 책임자들에게 아프고(골아픈) 흉한 상처가 아닌가 싶다. 여론의 관심을 피해보려고 온갖 보안이라는 이름을 더해 감추고 있지만, 자꾸 감추고 쉬쉬하니 죽자고 들추고 다니는 사람도 생긴다.
혹시 브래들리 매닝 (Bradley Manning)이라는 이름이 낯선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짧게 설명하면
2009년 이라크에서 정보병으로 근무하던 브래들리 일등병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진행중이던 전쟁 상황에 좌절하고 반테러와 자유세계 수호자 역할로서의 미군의 개입에 크게 회의를 품게된다. 실망감에 사로잡힌 그는 반인륜적인 전쟁의 참모습과 미국의 외교/군사적 역할의 진실에 대한 공공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기밀 작전일지와 아파치 헬리콥터 부대의 작전 수행 동영상
(Collateral Murder, 부수적 살인이라고 불리는 꽤 알려진 동영상)등을 위키리크스에 제공한다. 이 후 정보유출이 발각되어 2010년 체포되어 군교도소에 미결수로 수감되었고 2013년 6월로 예정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체포된 후 거의 3년이 지나갔지만 정부와 군은 ‘보안’사항이라는 점을 들어 매닝에 대한 언론의 접촉을 철저히 봉쇄해 왔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국가기밀 유출 사건으로 체포된 브래들리 매닝의 사전 공판
(2월 28일, 매릴랜드 군사재판소)
진술을 녹취한 테이프가 오늘 Freedom of the Press Foundation (언론의 자유 재단)에 의해 공개됐다. 언론의 자유 재단은 녹취록의 공개와 함께 “정부의 정책이나 정치도 마찬가지이려니와, 법원의 지나친 비공개원칙 고수는 민주주의의 적이다.
재판의 대상이 민간인이건 군인이건 간에, 주요한 공공사안에 대한 재판에 대해 비밀주의를 고수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와 이를 보도하고자 하는 언론인을 의무를 침해하는 것이다.”라고 성명을 냈다.
매닝 일등병의 직접진술로 그간 안개속에 있던 주요 궁금증이 다소 해결됐다. 그는 정보병으로 일하는 동안 미국의 반테러 활동에 심각한 문제점을 느끼고 절망했으며,
작전은 무자비하고 무모했다 (군이 아닌 민간인의 위험노출에 대해 무모했다는 것 같음)고 말했다.
어떻게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방법을 찾고 싶었고 미국의 부끄러운 행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공론화시키고 싶어서 정보유출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또한, 어산지나 위키리크스 관련자로 부터 정보 유출 압력을 받았는 지에 대해서는 단호히 부정하면서 모든 행동의 결정은 스스로 한 것이고 책임또한 본인에게 있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가 위키리크스에 정보를 유출하기 전에 이미 주요언론,
뉴욕타임즈와 워싱턴 포스트지 (순서대로),에 같은 목적으로 접촉을 시도했었고 이들 언론사들은 매닝의 이야기를 심각히 받아들이지 않거나 묵살하는 것으로 지나쳤다.
이 보도 후, 두 언론사는 매닝이 접촉해 온 사실이 없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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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