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것은 북한을 도발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으며, 4월 3일에 있었던 월스트리트의 오바마 작전계획 누설 보도는 거의 화료점정을 찍어 북한을 싸움터로 끌어 내자는 것이다. 그리고 북한의 반응은 한 치의 예상도 거스르지 않았다.
기자가 3년전 북한을 취재한 경험에 의하면, 북한의 미국 폭격에 대한 편집증적인 반응은 그들이 가진 경험에서 오는 진짜 공포심을 이해하지 않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한국전쟁때 미국은 베트남 전쟁보다도 많은 양의 폭탄을 북한 전역에 퍼부었고, 전 후 북한 땅은 잿더미에 되었다. 북한 지도부가 자기 안방의 코 앞에서 날으는 B-2를 보며 느끼는 것은 지난날의 모든 것이 재현될 수 있다는 공포심이다.
국방부의 척 헤겔 (Chuck Hegel)과 국무부의 존 케리 (John Kerry)가 배후로 있는 '전략계획 (Playbook)'은 미국이 숨을 고르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시 말해, 이 모든 것은 미국의 의도적인 계획과 주도하에 북한을 도발하고 있음이다.
국무부의 역할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어 보인다. 어차피 처음부터 천상천하 유아독존 (자의와 타의가 혼합된 고립상태)인 북한이 미국과의 말싸움 (여론 전쟁)에서 이길 수는 없었으리라.
그렇다면, 미 국방부는 왜 이러한 도발을 하고 있는 걸까? 진짜 북한과 전쟁이라도 하려는 걸까? 과연 누구를 위하여?
재차 강조하지만 무기산업자들이 아니고 누구이겠는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미사일 방위산업이 상한가다. 태평양 연안 미사일 방위는 2017년까지 현 30기에서 44기로 늘어날 것이라고 이미 보도가 되었다. 물론 대 북한 도발 저지용이다.
김정은이 오바마의 '전략계획'이 그저 순조롭게 진행되기만을 기다릴 사람인가? 4천 킬로와 1만 킬로 사정거리의 미사일도 보유하고 있는 북한인데? 그러니 미국은 '전략계획'이든 뭐든 함부로 처신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능력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 로비스트에겐 호재가 아닌가? 이 모든 지옥같은 예상들에도 불구하고 하나는 분명하다. 북한은 아무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