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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외교관이 러시아에서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러시아 연방 보안국 (Federal Security Service)은 이 외교관이 CIA의 비밀요원이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라이언 포글 (Ryan Fogle)은 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의 3등 서기관 신분으로 코카서스 (Caucasus) 지역 반테러 전문가를 포섭하려고 했으며 체포 당시 위장을 위한 가발을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서스는 러시아 남부 지역으로 체첸과 다게스탄 공화국을 포함하며 반미 이슬람 세력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다. 최근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를 일으킨 형제는 체첸 이민자였으며 범행을 주도한 형 타멀랜 짜르나예프 (Tamerlan Anzorovich Tsarnaev)는 2012년에 다게스탄 공화국에서 6개월 동안 머물기도 했다.
냉전 종식과 상관없이 미국과 러시아는 현재까지도 활발한 간첩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러시아인들이 미국에서 간첩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고.
압수된 러시아어로 쓰인 편지에는 포섭대상을 지칭하여 "친애하는 친구에게"라고 쓰고 협조해 줄 경우 10만 달러의 보상을 제시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정보를 제공해 주면 1년에 백만달러까지 보상해 줄 것이라고 적혀있다고 한다.
포글은 특수장비와 변장용품, 지시사항이 기록된 보고서, 500유로짜리로 묶여진 현금 다발을 지니고 있었다고 러시아 연방 보안국은 밝혔다. 포글은 면책대상인 외교관 신분으로 현재는 미 대사관으로 인도되었으며 즉각 추방령이 내려졌다.
백악관, 국무성, 그리고 CIA는 모두 이 사안에 대한 응답을 거절했다고 한다. 마크 겔러티 (Mark Galeotti) 뉴욕대학 교수는 이례적인 간첩 사건 보도에 대해 미, 러간 간첩 사건은 대체로 조용히 진행된다" 면서 "일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는 지"를 지적했다.
AP 통신은 또한 푸틴 대통령이 반미적인 경향의 이미지를 자국내 반대파의 목소리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사용해 왔으며 실례로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미국계 NGO들을 압수수색 하는 등 강경책을 써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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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