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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 북한 정보전, 특히 김정은에 대한 정보수집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즈 기사가 있어서 소개한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시리아나 이란의 정보 수집과 분석 능력에 비해 북한에 대한 정보 분석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부족한 정보로 인해 북한을 바라보는 정부 각 부처의 의견은 통일성이 없이 혼란스럽다고 꼬집었다.
한국전 이후 60년이 지났지만 북한에 대한 정보 수집은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하면서 그 이유로 이라크나 이란에 대해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던 전략들이 북한에는 통하지 않는다고 썼다. 이라크의 경우, 국제 학술회의에 참가하는 관련인들에게 효과적인 접근을 할 수 있었는데 반해 북한의 고위 당국자들의 해외 나들이는 극히 제한적인데다 간혹 외국에 나간다 해도 정부 수행원들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언행을 감시하기 때문에 이들과의 접촉을 불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 이란을 상대로 사용했던 사이버 첩보전도 컴퓨터나 인터넷이 제한적으로 보급되는 북한에 대해서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한 처지이다.
이에 반해 북한의 위장능력은 더욱 발전해 왔다고 전하며 3차 핵실험이 있은 후 3개월이 지났는데도 서방국가들은 북의 핵개발 정도를 정확히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 사이버 공격 또한 대담하고 치밀해서 남한의 은행과 방송국이 해킹을 당하기도 했다고 기사는 전했다.
정보 부족의 정점에는 김정은이 있다면서 2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그는 미스테리에 쌓여 있다. 김정일과 친밀한 유대관계를 가졌었던 중국은 이미 김정은과도 몇 번의 회동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측 인사 중에 김정은과 교류가 있었던 유일한 인물은 전 프로 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만이며 FBI는 북한에 대해 데니스 로드만의 보고를 들었어야 했다고 조롱했다.
최근 열린 상원 위원회에서 태평양 사령부의 수장인 사무엘 제이 로클리어 (Samuel J. Locklear III) 는 김정은을 “충동적”이고 아버지인 김정일 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평가한 반면, 같은 위원회 보고에서 미 국방부 정보국의 마이클 플린 (Micheal T. Flynn)은 김정은을 “통제력” 과 “아버지가 갖지 못했던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사람이며 전면전이 일어나면 북한도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포함해 현실정책을 이해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 상반된 보고는 미국 정부 내의 혼란스런 정보 해석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국방부 정보국의 보고는 또 "북한의 입장에서 챠우체스크, 후세인, 그리고 카다피 정권의 최후는 독제 권력이 숙명이 아니라, 그들 권력의 유지를 방어할 만한 능력을 키우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다.”라는 흥미로운 관점을 내 놓기도 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 (그러나 너무 길어서 한참 읽어야 하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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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개발, 어디까지 왔나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