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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에 조금 일찍 길을 나섰다.
좀더 빨리 갔었어야 했는데..
좀 돌아 댕기는 시간이 부족했다.
처음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행사를 진행하려 했는데..
시청광장으로 변경을 했다..
인원이 많이 모이기 때문이였겠지..
교황이 오신다고
준비한다고 하니까 세월호 대책위에서 허락하였겠지..
시청광장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고..
준비도 하고 있었다..
곧바로 광화문으로 향했다..
광화문 가는길의 보도는 넓은데...
시법 행사에 쓰이는 보호벽을 설치하고..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 너무 좁았다.
겨우 오가는 정도..
길거리에서 케이블 방송 비정규직 사람들은 시위도 하고.
청계천은 평소와 비슷하게 사람들로 오가고 있고..
주변은 경찰도 많이 보이구..
여느때처럼 차량으로 벽을 세워 놓구..
광화문 네거리의 한 귀퉁이에는
언제나 그자리 그 모습의 노인께서 앉아 계신다.
겨울옷에..
짐 보따리 한개..
의자 한개..
잠은 길거리에서 주무시는것 같다..
복지국가는 멀었다고 생각이 많이 든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에 항상 계시다..
천막 일부를 철거하고 있었고..
서명 받는 곳도 철거를 하고 있었다..
왜 철거를 하냐고 물었다..
내일까지만 철거하고 원상복귀 한다고 하였다.
김영오씨가 계신 천막 두개는 철거를 하지 않고..
교황이 지나가면서 잘 보이는 곳으로 옮긴다고 하였다..
김영오씨가 계신 천막앞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
사람들 틈새로 날렵하게 비집고 들어가서
김영오씨와 이야기도 하였다.
세월호 참사 진실을 꼭 밝히지고..
힘 내시라고..
국민들이 응원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눈시울이 붉어지는데.
김영오씨가 다가와서 내 손을 꼭 잡아 주고..
많이 수척한 손에는 힘이 들어 있었다..
가슴이 울컥하네..
눈물을 흘리면 지는 거라구...그러시네..
한 학생이 편지를 건네 주었고..
바로 읽어 보셨다.
그 학생을 안아주고..
따듯한 마음을 알 수 있네..
시청광장을 가기 위하여 발길을 돌렸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쩌랴..
정의당 홍보 차량이 네거리 한구퉁이에서 보이더군..
행사 전이라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있다..
광복절이라서 시청 담벼락에 독립유공자들을 걸어 놓고 있네..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여 오가는 사람들이 무척 불편하였다..
계속 이곳에서 시위를 하고 계시네..
청계광장..
할아버지..
항상 같은 곳에 계시다..
이곳에 올때마다 뵙는다..
견찰 버스 앞 범퍼를 봐라..
시커멓게 된 것이..
차벽을 세워 놓고 시동을 켜 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배출가스 매연으로..
일부 차량은 통제되고 있었다..
철거 준비와 서명 함께...
김영오씨 앞에 모인 사람들에게 위안도 주고..
손을 들어 보이면서 괜찮다고 하신다.
한 여학생이 건네 편지를 읽고..
나와서 안아 주신다..
그때에 나와 잠시 이야기를 하였다..
33일 단식을 하여도 전혀 배도 안고프고..
물과 소금을 간간히 드신다.
마음이 짠하네.
이순신 장군 앞은 어린이들이 분수 물놀이에 빠져 있네..
저 광화문 넘어 청와닭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정의당 홍보차량..
외로워 보인다.
동화면세점 앞 도로 원표..
거리의 시작점이다..
경찰 차벽..
그리고 방어벽..
길..
길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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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