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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잖아요? 한 때 우리. 저기 함께 노란 풍선처럼 매달려 있었잖아요.
그 날 기억 안나세요? 얼마나 많은 '멀쩡한 사람' 들이 대검찰청 앞,
그 날의 우리를 보며 <저 극성들, 저 미친넘들, 저 무뇌 노빠들> 이라
손가락질 했는데요? 그 때 같이 있었어요 우리.
그런데도 결국, 그를 지키지는 못했죠.
저 미친 극성의 무뇌 노빠들이 '무신날 각제' 유시민한테 환장해서
이 미친 극성의 무뇌 유빠로 둔갑하여 아홉 꼬릴 감췄다 본단 건가요 지금?
이제와 저곳에 퍼질러 앉은 애정과 신뢰를 낱낱이 검증하겠단 건가요 당신?
이제와 일장 훈시를 늘어놓으며 '빠 따윈 내쳐야' 한다 외치는 건가요 지금?
이제와 분열,이란 죄목을 붙여. 폭력 점거, 란 죄명을 붙여.
일렬종대 감옥행을 선고하겠단 건가요, 당신?
(폭력 언사를 옹호하는 게 아녜요. '폭력 유빠' 란 딱지가 우습고 괴로와서요)
도와달란 말 안해요. 숨통만 쥐어짜지 말아 달라구요.
꿈틀거리지 않게? 밟더라도, 비틀기까진 말아 달라구요.
뒷통수 때리는 걸로 모자라 뺨까지 내놓으란 뒤. 당연히 니네가 인내
하는 거라고. 그런게 고상하고 기특하고 착한 지지라고, 그래야
니네한테 뇌가 생기는 거라고. 일방적으로, 집단적으로, 마구잡이로,
또 다른 폭력의 한 목소리로, 호통치 말아 주세요. (당신 속만 타는게 아니거든요)
노무현은 대통령이 되지 말았어야 했어요.
그에 대한 나의 애정이 큰 욕심을 부리자면? 그게 옳아요.
순전, 같은 애정으로 같은 욕심으로 나는
유시민도 대통령이 되지 않았음 해요. 세상야 어떻게 굴러가건 말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욕 안 먹고 온유한 이미지만 쌓고
가족들과 오손도손, 뭣보다 그는 '오래 오래' 살았음 좋겠거든요.
오로지 대통령직이 목표였다면? 그는 (혹자들말마따나) 대구로 다시 내려갔어야 했고요.
그가 정말 최고 권력 자리에 대한 탐욕이 있었다면? 대충 높은 한자리 차고 앉아 최대한
현 정치 체제에 순종하며, 여기도 친구. 저기도 동지. 우리가 남이가? 정신을 실천하며
참하고 순하게 행정이나 보며 뻔질나게 방송 토론회나 나다니고, MB한테 점잖은 충고나
툭툭 던지면서, 그렇게 대중들에게 '온화한 정치인' 으로 눈도장 찍었음 되었어요.
그거 누가 모르나요? '보기에 좋았더라' 하나님까지 그리 말한 적 있는걸요.
헌데 그러면 바위에다 계란을 던지는, 그러면서 바위 파편에 되맞아 간혹은
이마도 깨지는 그 역할은 누가 하나요. <대한민국 정치는 구태야. 반칙이야> 라고
누구 한사람 정돈 '요란하게 빽빽' 소리도 질러줘야, 나같은 어중이 떠중이 국민이
'편히 살다' 한번씩이나마, 썩은 정치판으로 고개도 돌리지 않겠나요?
자기 빚 내가며, 국가의 지향과 철학을 고민하고 연구하고
막내 아들넘과 축구할 시간에, 넘의 청춘들 깨우는 강연 발품이나 팔고,
그 와중에, 또 뭔. 우리 듣보잡 이웃들만 가득한 가난한 신생 정당의 대표까지 맡겠다고.
정말 지지리.... '악랄한놈,가벼운놈,지만잘난놈,궁물같은넘,버릇없는넘' 맞지요.
안티를 각오하고 비토를 감내하고, 그럼에도 그 험로를 계속 개척해 내겠단 의지.
부러 '악역' 을 자처하고 사는 거. 그거 누가 하려 드나요. 누가 나서 주었던가요 그간?
15% 요? 그렇게 해서 나온 수치예요. 턱없이 높나요. 아님? 낮나요.
15% 는 그에게 특별한 호사가 아니예요. 우쭐도 아니고요.
한계는 더더욱 아니예요. 왜냐? 크게 의미가 없거든요.
노무현 그렇게 가고... 유시민은 결국 '바위 치기'를 자기 평생의 숙원으로
수긍한 것 같아요. 그런 양반에게 뭔 대통령 되기 지도법? 을 전수한단 건가요.
정작 본인은 길 깔기 바쁘다는데? 허니 알아서 즈려밟고 가라는데 뛰어넘고 가라는데..
(그가 왜 요즘 민주당 내 김대중 대통령과 같은 존재의 필요성을 그토록 언급하겠나요)
당신이 성원하는 ‘착실한 정치인’ 의 지지 퍼센티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그래서 유시민 따윈 파랑새처럼 본연의 자기 책 세계로 날아갈 수 있도록)
그냥 거기에나 그 대단한 관심과 열정을 바쳐 주세요. 그리하여
사회 개혁과 정치 혁신의 결과가 온다면? 그것을 우리 후세대가 누릴 수 있다면?
난 그냥 (어쩌면 유시민도) '헌신'에 만족하며 조용조용 살란지도 모를 일이니깐.
나 같이 개인적 안위와 자유를 풍족히 누리는 이기적인 시민이
어쩌다 한번씩 이렇게. 그가 지나 다닐지도 모를 담벼락에다
'난 누가 뭐래도 당신 편' 이라고 낙서라도 해두지 않으면?
끝내 그가 고독해 질까봐.
또 하나의 훌륭한 전사가 '정치하지 마라' 를 씁쓸히 읖조리게 될까바.
그저 그런 이유로 마음으로, 예셔. 이렇게 분필들고 얼쩡거리는 거예요.
이 많은 비토의 글들 중, 이 하나의 낙서.
맹목인가요. 폭력인가요. 이조차 고립인가요?
너무 긴 낙서져? 지루했다면,
유시민 최고! 란 얘기가 아니란 것. 만 알아 두세요.
어차피 누군간 해야할 최선! 이란 것. 만 헤아려 주세요.
그조차 싫다면?
19일 수원으로 놀러나 오세요.
솜사탕 사드릴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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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