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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6월3일 대통령 박정희는 비상 계엄령을 선포해 한일회담 반대시위를 진압했다. 이를 6.3사태라고 하고 시위를 주도한 대학생 그룹을 6.3세대라 한다. 당시 신문은 시위 주동인물과 배후세력으로 대학생·정치인·언론인 등 총 1120여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이재오·손학규·김덕룡 등 348명은 내란/소요죄로 서대문형무소에서 6개월간 복역한다.
이명박이 지난 촛불시위 때 청와대 뒷산에 올라 아침이슬 운운하며 민주화 운동했다고 개나발 부는 이유는 이처럼 6.3사태를 주도해 6개월간 수감된 경험을 말하는 것이다. 말 꺼낸 김에 6.3세대에 대해 좀 더 말해 보겠다. 6개월 복역한 학생대표들은 이명박을 초대회장으로 하는 '6.3동지회'라는 친목단체를 구성한다. 이 6.3동지회가 44년여 후 이명박정권 출범의 숨은 주역이 된다.
사실 6.3세대는 잊혀진 세대였다. 이명박정권 출범 전까지는 앞선 4.19세대에 가려져 잊혀진 세대로 간주됐다. 이런 6.3세대가 은밀히 세를 결집하고 마침내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성공하여 한국사회 전면에 화려하게 등장한 것이다. 어찌 보면 이미 사회 각계각층에서 지도자적 입지를 확보한 6.3세대가 이명박정권 출범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한국사회에 과시한 셈이다.
6.3 사태와 6.3세대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있어야 이명박과 박근혜의 대립, 즉 친이와 친박의 갈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박정희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수호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6.3세대가 오늘날에는 과거 권위주의 시대로의 회귀를 꾀하는 반민주세력으로 오히려 지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재오와 이명박의 끈끈한 동반자적 관계와 활빈교회 김진홍 목사의 충격적 변신도 이명박과 같은 6.3세대라는 맥락에서 보면 이해될 수 있다. 특히 이명박과 박근혜의 갈등은 6.3사태 당시 6.3세대와 박정희의 대립구조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알아야 정확한 이해가 가능하다. 기타 6.3세대에 대한 궁금증은 댓글을 통해 본 만개오빠께 공손히 여쭤봐라. 오빠가 아는 범위 내에서 게거품 물고 갈켜 주마.
※ 참고로 언론에서 거론됐던 6.3동지회의 주요인물로는 이명박, 이재오, 김덕룡, 김진홍, 정형근, 정정길, 천신일, 이헌재, 이부영, 손학규, 홍사덕, 서청원, 김수한, 문희상, 김지하, 최장집, 김덕규, 정대철, 현승일, 박정훈, 김동길(6.3동지회 고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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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