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2일자 [2030 콘서트]에서 한윤형이라는 자유기고가의 글 제목이다. 해독이 안 돼 세 번을 읽었다. 어느정도 글질을 잘 하니깐 발탁 돼 글을 쓰고 있겠지만 내 눈에는 한글을 희랍어 문법으로 말하는 필자이다. 한 문장 정도면 내가 모르는 위트라고 모른 척 하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식이니 이건 도대체 누구를 대상으로 쓴 글인지 어안이 벙벙하다.
예를 들어 서두의 이런 글이다.' ... 야권주자들 중 그를 먼저 검증해야 하는 이유는 그가 고만고만한 이들 중 1위이기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참여당이 민주당 밖에 나와 있고, 그렇기에 이 당의 존립 의의와 유시민의 정체성이 함께 논의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민참여당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작은 지식만 있다면, 모르면 몇 번의 클릭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을 생까고 이런 무모하고 무식한 전제로 글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그는 '또한 민주당을 ‘호남당’이라 비판하려면 그들이 호남당이기 때문에 어떤 개혁의제를 채택하지 못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야 한다.'라고 유시민에게 삿대질한다. 이 기고가의 입장에서 본다면 앞으로 유대표가 무슨 연설을 할 경우가 있으면 말하고자 하는 취지의 모든 팩트들을 상세하게 풀어놓은 다음에 자기의 이야기를 내놓아야 할 처지이다. 웃기지 않은가? 자기가 모르고 있고 아니면 자기가 게으른 것으로 유대표를 탓한다.
이 희랍어 어법 한글의 백미는 결론 내용이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향한 그의 의지는 존중하되, 현실정치 공간에서 그가 하는 역할에 대한 평가는 엄정히 하도록 하자. 아직 유시민을 향한 욕망의 근원은 ‘사태가 불리할 땐 난전을 유도한다’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 희망을 존중하더라도, 단지 ‘바람’에 대한 기대만으로 그에게 진보정당들의 자산을 모두 맡기고 민주당과 경쟁해 야권 단일후보를 쟁취하도록 해야 한다는 ‘바람’은 지나치게 순진하지 않은가.'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향한 의지'란다. 난 유대표가 그런 의지를 자신의 입으로 표명했다는 말 들어본 적 없고 검색에도 안 나오니 아마 대표에 추대되면서 발표한 당선연설을 그렇게 표현한 듯하다. 그럼, 다른 정당들은 구멍가게를 향한 의지만 보이냐, 한윤형 학생? 사태가 불리할 땐 난전을 유도한다고? 아마 학생 생각 같은데, 그럼 딴나라당 강아지들처럼 침묵 모드로 있으라는 거냐? 그리고 <단지 ‘바람’에 대한 기대만으로 그에게 진보정당들의 자산을 모두 맡기고 민주당과 경쟁해 야권 단일후보를 쟁취하도록 해야 한다는 ‘바람’은 지나치게 순진하지 않은가.>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 아무리 읽어도 해석이 안 된다.
유시민은 시종여일 똑같은데 저 혼자 해석하고, 판단한 일기글 수준을 오피니언이라고 경향신문에 올려놨다. 정말 부끄럽지 않은가. 젊은이, 한글이나 좀 한글답게 써봐라.
부자윱/지역위 정도면 끊기는 좀 뭐 하겠다. 마지못해 보지만 계속 씹어주는 게 오히려 낫지 않겠어?
다시라기/말리는 시누이 그 꼴이지 뭐. 우리 언론은 어데있노?
스나이퍼/가까운 이웃이었어요. 최근에 풍경님 통해 알았지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박봉팔/소개해줘.
돈까스/사실 난 이 작자 오늘 처음 알았어.
아마 이렇게 배우나봐.
근데 왜 갑자기 돈까스가 니가 자책하는 겨? 그럼 난 뭐냐?
gevara/알고 있거든. 그래도 눈에 들어온 개같은 글은 서로 알고 있는 게 낫지 않나?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