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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재구성, 물 건너가나!
오늘 진보신당 2011 대의원대회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는구먼.
소식들 들었냐들.
진보통합과 관련 중요한 분수령이 될 고비처라고 보았기에 쬐끔 관심 있게
지켜 봤지. 결론은 역시 예상했던 대로 통합파의 완패.
모두의 행복보다는 그들만의 행복을 선택했더군.
(축하한다 김규항. 행복한 밤이 되겠군.)
오늘 당대회의 핵심은 독자파가 낸 ‘2011 당 종합실천계획 수정동의안’에 있었어.
내용을 보면 ‘새 진보정당은 북한의 핵개발과 3대 세습을 반대한다.’ 원안에는
반대가 아니라 ‘비판적 입장을 견지한다’라고 되어 있지.
‘2011년 9월 전후시기까지 모든 진보정치세력들이 참여하는 새 진보정당 건설이
불가능 할 경우 합의하는 세력들과 함께 새 진보정당을 건설한다.‘ 이 또한 원안에는
9월까지 새 정당 건설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진보대연합으로 2012 총선을 치룬다’고
되어 있고. 이게 무슨 말이냐면 “참여당, 민노당은 엿 먹어라. 우리는 사회당과
자력갱생하겠다.”는 말의 접대성 멘트라고 보면 되는거야.
이 수정안이 모두 통과 됨에 따라 지도부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오는 9월 당대회에서
민노당과의 통합을 위해 당을 해산하는 것 자체가 물건너 갔다고 봐.
왜냐. 정당법상 당의 해산을 위해서는 대의원대회에서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되는데 오늘 나타난 세력분포를 보면 독자파가 6대4 정도로 통합파에 우세를 보이고
있고 오늘 통과된 수정안중 결정타 하나는 ‘새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추진위원회의
추진위원은 당대표가 각 단위별로 추천받아 임면하며 위원장은 전국위원회에서
인준한다.‘라는 거거덩.
이건 또 뭔 말이냐면 “노회찬, 심상정이는 위원장 꿈도 꾸지마라.”는 말이지.
애초에 독자파 애들이 이 수정안을 들고 나온 이유가 뭐겠어.
노회찬, 심상정은 통합파로 보면돼.
조승수대표도 얼마 전에 이정희한테 포섭됐고. ㅋ
그래서 몇일 전 3자토론회때 이정희대표가 다 된 것처럼 희망의 뻐꾸기를 날렸는데
오늘 카운터펀치 제대로 한방 먹었다능... 지금쯤 정신 없을 거라능...
이제 공은 민노당으로 넘어 간거야. 4월 2일 열릴 민노당 중앙위원회에서 획기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는 한 진보신당과의 통합은 힘들지 않나 보여 지네.
니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몇일 전 3자토론회에서 유시민대표의 표정이 좀 어두웠잖아.
상황도 대체로 비관적으로 보셨고.
아마도 이런 결과가 나올 줄 예상하셨을 거라고 봐. 기왕에 일이 틀어졌다면,
내가 희망하는 가장 최선의 시나리오는 민노당이 참여당과 먼저 통합해서
진보신당을 압박하는 형태로 진보통합을 이루는 방법밖에 없을 거 같어.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갈 길은 먼데 어느덧 해는 석양에 걸려 있고 붏은 노을 바라보는 유대표의 속마음은???
아! 짜~안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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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