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3.31 09:38 | 최종 수정시간 11.03.31 09:41
김미현 동서리서치 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 31일 “후폭풍이 거셀 것 같다”며 “당장 여당 입장에서는 4.27 김해을 보궐선거가 걱정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특히 같은 영남권이라도 대구 경북지역에서 반발이 더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한겨레>가 지난 26~27일 전국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말했다.
김 소장은 “왜냐하면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경남 밀양에 유치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57.7% 로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반면 부산가덕도에 유치돼야 한다는 의견은 16% ,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18.6%, 모르겠다는 의견은 7.8%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반면,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경남 밀양에 유치가 29.8%, 부산 가덕도 38%,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26.3%, 모르겠다는 의견은 5.9%로 조사됐다”며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로 결정했다는 정부의 의견에 해당지역민들이 얼마나 공감을 할 것인가가 문제”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 “영남권 특히 대구경북지역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하는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이 관심”이라며 “박 전 대표의 입장여부에 따라서 정치권이 요동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시 말해서 박 전 대표가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여당의 정치지형이 결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남권 신공항 전면 백지화에 대해 영남지역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실제 여론조사에서는 ‘필요하다’는 의견과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KSOI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3.2%는 ‘동남권 신공항은 불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경남밀양에 필요하다’는 응답은 20.4%, ‘부산가덕도에 필요하다’는 응답도 20.4%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는 ‘동남권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0.8%로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 43.2%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의견이 뚜렷이 갈렸다. 서울 45.9%, 경기 55.5%, 대전충청 54.6%가 ‘신공항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대구·경북지역에는 18.6%, 부산·경남에서는 26.3%만이 신공항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