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보궐 야권 단일화를 위해 뛰는 4개 시민단체>
①민주통합시민행동(2009. 9월)= 이창복, 이해동(목사), 김근태, 이해찬, 한명숙 재야 친노
②시민주권(2009년.10월)=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등 친 노무현계
③희망과대안(2009년. 10월)= 박원순, 백낙청, 함세웅 등 시민사회 인사들
④한국진보연대=한상율(목사)등 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빈민연합/민주노동당/전국여성연대/한국청년단체협의회/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등의 진보단체 총망라.
이 4개의 시민단체는 김해을 야권 단일화 협상 난항의 책임을 참여당에 전가하고 있다.
참여당이 제기하는 구체적인 문제(비민주적, 퇴행적 동원경선)에 대해 묵언수행중이다. 시민단체하면 정의, 공정, 합리, 투명성..이런 단어들이 자연스레 떠오르는데 왜 질문에 답을 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간다. 민주주의 파괴행위에 맞섰던 자들의 태도가 이 모양이라면 볼장 다 본거다.
①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 계승이 목적,
제도권 밖 시민들과의 접촉 강화로 야권대통합의 기반을 마련.
②는 범 친노 협의체로 민주당,친노진영,진보정당,시민단체 전체를 아울러서 반mb전선 구축이 목표.
③은 좋은 후보 만들기.
④를 제외한 3개 단체가 참여당에 우호적일 리가 없다(그렇다고 ④가 우호적이냐면 그도 아니다. 방관자 정도랄까). 3개 단체의 구성원 면면을 보건데 이들은 오랜기간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서로 잘 알던 사람들이다. 새로 만들어지고 보잘것 없는 참여당을 민주개혁세력의 ‘분열’로 인식할 수 밖에 없고 정권을 되찾아 오는데 있어 걸리적 거리는 방해꾼으로 정도로 밖에 안보는 것 같다. 결국 민주당적 시각에 젖어서 야권단일화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만일 김해을에서 참여당이 승리해 버리면 정권을 되찾아 오는 로드맵이 더 꼬인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김해을 참여당의 승리로 인해 유시민의 지지율이 지나치게 고공행진을 하게 되면 나머지 야당(주자들)은 상대적으로 상품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차기 주자간 지지율 차이가 너무 커지면 단일화 협상이 무의미해 지고 국민적 관심도 떨어질 것이다. 무엇보다도 유시민을 제외한 나머지 차기 주자들이 협상에 임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가.
그래서 유시민을 당분간만이라도 좀 눌러 놔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이는 차후 대선 단일화 협상을 위한 유시민을 길들이기 차원에서도 효과적이다. 즉, 유시민을 향해 ‘너 우리말 듣지 않으면 김해을에서처럼 배제시켜 버릴 꺼야’의 전례를 만들고 있다는 거다. 지금 김해을에서 벌어지는 이면에 그런 작동원리가 있다고 느껴진다.
여러 정파가 협상할 때 가장 약한 놈을 다구리 놓아 쫓아내면 협상하기도 쉽고 챙겨먹을 이익도 커진다. 야권 주자 1위라고 해서 깝치지 마라, 너 따위는 그냥 배제 시켜 놓을 수 있는 우리다, 이거다. 민노당 진보신당이야 대권에 관심없다. 그러니 협상에서 자신들 몫 챙기면 그만이다. 참여당이 괄시를 받던 말던 뭔 상관이랴. 민주당은 국민들이 원하는 후보(유시민)는 인정할 수 없고 민주당후보만이 자격이 있다는 거다. 국민들로 하여금 ‘유시민에 대한 미련을 버려주세요’ 작전을 쓰는 것이다. 최대한 유시민을 눌러주고 밟아주어서 못 크게 할 것이다. 만일 민주당이 유시민 죽이기를 실패하더라도 나중에 금번의 길들이기를 해 놓은 덕택으로 유시민에게서 자기들 몫을 최대한 챙겨갈 바탕을 마련해 놓은 것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이다.
시민단체, 민주당, 민노당의 각기 이익실현 전략이 김해을에서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고 있는거 아닐까. 시민단체는 세력없는 참여당의 등장이 달가울 리 없다. 더구나 차기 야권주자 1위인 유시민을 매개로 번번히 야권단일화를 들고 나오니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협상은 지연되고(될 것이고)... 결국 반 mb연대와 정권 되찾기에 도움이 안된다고 보고, 차라리 배제시키는게 지들의 목적 달성에 유효하다고 판단한 거다. 이는 민주당과 공유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시민단체는 이미 정치 단체다. 과도한 상상인가. 중재를 하겠다는 것인지 망치겠다는 것인지 판단이 안선다. 시민단체는 왜 매번 다른 단일화안을 가지고 나오는걸까. 왜 지역마다 다른 단일화안이 나오는가. 시민단체의 기준이 그때그때 달라요라면 누가 공감하겠는가. 이 질문은 민주당에게도 유효하다. 정말 단일화하겠다면 이미 모범사례가 김해에 있다. 그렇게만 한다면 시민단체와 각기 야당은 욕처먹을 일이 없다.
<참여당 이봉수와 민주당 김맹곤 등 야 3당은 후보 단일화는 물론 공동지방정부를 실현하기 위해 정책연합까지 성공시켰다. 단일화 방법은 여론조사 기관 2곳에서 여론 조사 실시해서 다득점 자가 단일후보가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민주당 김맹곤이 김해시장이 됐다.
모범 사례를 보라. 얼마나 쌈박하냐.
왜 지난 지방선거때 처럼 못하는지 시민단체와 민주당은 답해야 한다.
이명박이 망친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면 보다 작은 규모의 비민주적 작태쯤은 얼마든지 저질러 져도 상관없는 지도 밝혀주었으면 한다. 더불어 민노당은 민주당이 던져주는 눈앞의 이익에 안주하지 말고 좀 원대한 꿈을 꾸길 바란다. 참여당과 공동연립정권을 구성하는게 더 매력적이지 않냐. 그깟 지역구 하나 챙기는 것 보다 국정경험을 쌓는것이야 말로 민노당에 꼭 필요한 것 아닌가. 답답하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