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말이다. 자기상황에 맞게 자기만의 우상을 만들고는... 그 우상과 무진 닮아가려고 애쓰고 심지어는 흉내까지 내보잖냐. 느그 먹물들 에리트들은 모를거다. 소위 나같은 무지랭이는 그렇다. (이런걸 덜 떨어진 감꼭지라 한다. 에구구 ... 내가 시방 몬 말하는거야.)
그러다보니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되면 전혀 일면식이 없는데도 이 사람이라면 어찌 했을까 홀로 숙고하면서 당해 국면을 헤쳐나가기도허지. 어느 정도 가면 그 사람의 기쁨이 내 기쁨이 되기도 하고 그 사람의 슬픔이 내 슬픔이 되기도 하는 일체화현상마저 일어나고말야. 빙의? 그건 아니고 ㅎㅎ~ 헌데 좀 심하게 체화되어 버리면 나중에는 그저 같은 사람이 되어버리는 경지랄까 ㅋㅋ~ 꼭 뽕만 먹어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건 아냐. 왜 그런말 있잖냐. 남의 설움에 내설움 생각하면서 눈물흘린다고...
나는 가방끈이 짧어. 70년대 초반. 다른 학생들은 가방안에 수학정석이니 뭐니 넣고 다녔지만 ... 우린 가방속에 주판을 넣고 다녔어. 물론 영어는 엄청 중요했지. 그 당시 변변한 회사도 없을 무렵 은행/한국전력이 최고의 직장인데 모든 입행시험에서 영어는 필수과목이었거덩. 그러다보니 매달리는게 영어하고 주판... 수학은 뭐 ㅋㅋ~~ 거의 존재감이 엄꼬 ... 죽으나 사나 숙어단어 외우고 주판연습하고 ... 털고 놓기를 ... 털고 놓기를 .. 수만번 했을거야 아마. 이게 전부야. 정말 찌질할 정도로 .. 아냐 실제로 찌질이었지 뭐. 이러니 항상 인문계 또래들에게 열등감이 생겼고.... 저네들은 부모 잘 만나서 대학가려고 공부하는데 .... 오죽하면 같은 처지인 여학생들이 인기투표란걸 해도 상고생들은 맨 꼬래비였을까. 슬픔이었지. 아니지. 한참 사춘기때 그건 슬픔을 넘어서는 그거 ... 그거였어. 그래도 우린 묵묵히 주판알을 퉁겼지. 아침 정상수업 이전에 한시간. 오후 방과 후에 한시간. 이건 의무였어. 당근 무지 싫었지.싫고말고. 싫을 정도가 아니라 징그러워서 열받으면 주판으로 이마빡을 박박 문질러대곤 했었어.
그런데 말이다. 나중에 철이 들어가면서 알았는데말야. 김대중 쌤님이 상고를 나왔대요. (근데 뭐 그 시절엔 흔한 일이었잖아.) 문제는 있잖아. 거의 같은 세대인 노무현의원 ... 어? 이 양반도 상고출신이네? 귀가 번쩍 ... 눈이 번쩍 ... 나도 모르게 두 분의 행적을 훑어보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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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얘기가 길어지네. 길면 재미엄는데 ... 다음에 기분내키면 또 쓸께 ^^ 리액션 엄쓰믄 요걸로 끝내야지 뭐 ...
그건 그렇구 말야. 봉파라, 리자야! 애써 모은 뽕 안까먹는 방법으로 닉 좀 바꿀수 없을까? 사유 : 가방끈 짧은걸 괜히 드러내는거 같아서 쪽팔림. (안드러내고 잘난체 해도 되는데 굳이 그럴건 엄짜너 ...)
희망찬 내일을 위해///
나이가 급이고 단수야
때론 나이가 망녕이기도 하지만 말야
헌데 ... 내가 나이 꺼내는 이유는 직감이란걸 말하고 싶어서 그래
직감 .. 이거 무시못한다. 물론 단수도 엄꼬 급수도 엄따.
나이 자체가 단수다 ㅎㅎ~~
우리가 이 직감들을 잡아야 해.
직감을 잡은 자가 승리하는 거다.
나이든 사람들 이거저거 안 따진다.
감으로 하는거지 ...
이거 무지무지 위험하지만 그래도 이걸 잡아야 승리한다.
;)
노무현.bmp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