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 주재하는 외국 대사들에 대한 경호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분명히 뭔가 규정이 있을 텐데.... 대사관 측에서 저마다 알아서 하는 것이고, 그들이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는 게 없다고 우리 정부에서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건 아니지 않겠나. 이번 행사의 경우, 리퍼트 대사 측에서 우리 경찰 측에 특별히 경호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종로경찰 서장은 밝혔다. 그래서 근접 경호는 하지 않고 행사장 주변에 만약을 대비해 기동대를 배치해 두었던 모양이다. 이건 뭔가 납득이 안 된다. 불의의 사건이 발생할 경우 나라를 혼란에 빠트릴 수도 있는 요인들에 대한 경호가 이렇게 허술하다는 게 말이 되나. 미국 대사가 설령 근접 경호를 요청하지 않았고, 평소 그런 경호를 싫어했다고 하더라도, 행사장 출입 정도는 엄격하게 관리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미국 대사를 위해서뿐만이 아니라, 거기에 참석한 다른 인사들을 위해서도, 제대로 된 검색대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왜 그런 것조차 없었던 것일까. 검색대가 있었으면 맨손으로 들어가서 식탁에 있는 포크나 나이프를 이용했을까? 어쨌든, 결국 일은 벌어졌다. 앞뒤 정황이 어떻게 되었건,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이번 사건에 대해 리퍼트 본인과 미국 정부에게 박 대통령이 깊은 사과를 표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박 대통령은 왜 우리 국민들에게는 사과를 하지 않는가.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에게도 엄숙히 사과를 표해야 한다. 주한 외교 인사에 대한 경호 규정이 어떻건 간에, 대통령이 최종 책임자인 관련 당국의 판단 착오와 안이함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져서 국민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지 않았는가 말이다. 배후 타령이나 하고 있으니 정말... 배후가 있건 없건, 그냥 불쌍한 과대망상자의 단독 범행이건 무엇이건 간에, 이번 일로 <세금을 잘 내는 압도적인 절대다수 선량한 국민들>이 짜증나고 밥맛이 없어지고 불안해지고 신경질이 나고 화가 치밀고 허탈해지는 등의 불편함을 겪게 될 테니, (만약 배후가 있다면 배후는 반드시 꼭 빼고) <세금을 잘 내는 압도적인 절대다수 설량한 국민들>에게는 반드시 사과를 해야 한다, 라고 생각하는데.. 뭐, 알아서 하세요...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