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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이 연정을 제한하던 해 직전 나는 해병대 장교 출신과 중매로 결혼했다. 그는 나의 첫 맞선 상대이고 한눈에 둘은 눈이 맞아 결혼에 거침없이 성공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보수주의자였다. 나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비교적 관대는 했고 자주 정치적 토론을 했지만 그의 논리와 신념을 뒤집기에는 나로서는 역부족였다(논리가 부족해서 가 아니라 그를 매우 존경해서)_. 그와 정치적 사안에 대해 가급적 충돌을 피했고 그로인해 나의 정치관심은 점점 사라졌다.
내가 몸담고 있는 직장 공동체 또한 자신들이 사회주류라 인식하는 사람들이고 정치적으로 상당히 보수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의 정치적 입지는 그들에게 기득된 헤게모니를 넘어서기 힘들어 했다. 자연히 나는 정치적 나의 견해를 표현하는데 주저했고 나의 정치적 인식정도는 점점 나약해져갔다.
또 결혼 첫해에 우리부부는 첫아들을 얻었고 가사와 육아 그리고 업무에 정치에 관심둘 만한 여유가 없었다 같이는 살지 않지만 자주 시부모님을 찾아뵈어야 했고 친부모님께도 똑같이 보필해야 했다 몸담고있는 회사는 민간회사 답지 않게 진급연한이라는 관례가 존재한다. 동료 선후배간 치열한 경쟁에 몰입해야만 하는 곳이라 한시도 한 눈팔 수 없는 구도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
결혼 5년차때 둘째 아이를 출산했다. 정치적 관심은 신문이나 뉴스로 접하는 것일 뿐 인터넷으로 정치 싸이트를 찾는 일은 전혀 없었다. 사실 정치싸이트를 찾는 것은 잊어 버렸다고 할까 오히려 주식시세에 더 관심이 갔다 . 고백하건데 여러 신문이 내 앞에 놓여 있으면 조선일보를 먼저 펴보는 것이 어느덧 내 습관이 되어 버렸다.
노무현 탄핵에 혼자 가슴 아파했다 집안 분위기에 감히 내 정치적 소신을 표현하기에는 힘에 겨웠다면 내 변명일까? 사실 그랬다.난 남편을 매우 신뢰하고 그도 나를 아껴준다. 그래서 나와 직접 상관없는 일에 남편과 부딪치기가 싫었다고 지금 시점에 여기서 고백한다.
노무현이 세상을 등진날 난 많이 슬펐다 그날 공교롭게 시집 집안 식구들 모임자리가 있었다. 당연히 주제가 김해로 이어지고 집안 어른들의 걱정과 또 비아냥을 참아내기 힘들었다 그러나 대통령에 대한 변명 한마디 하지 못했다. 돌아오는 길에 남편에게 시집 흉을 보는 선에서 내 감정을 표현하는 정도였다. 그날 내 격한 감정을 누르느라 장례기간 내내 침울하긴 했다.
세차례의 승진도 있었고 이젠 회사에서 내 입지는 일정정도 보장 받지만 나의 성향상 말로 정치적 소신을 표현하기는 어렵다. 간혹 회식에서 쉬는 시간에 정치적 입장이 충돌하는 일이 일어나면 나는 입을 다문다 . 간혹 내맘속에서 굴욕을 당한다는 기분이 들지만 밖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내가 박봉팔 닷컴을 발견하고 기뻣던건 이것이다. 그 동안 정치적 입장표현하기를 힘겨워 했지만 적어도 여기서 나는 자유하고 싶은 내 내면의 환호성일 것이다 .8년전 아니 그보다 앞서 노무현에 희망을 두고 열광했던 그때의 열정을 내안에서 발견 했다는 것에 너무 기뻣다. 검사와 맞짱 뜨던 대통령을 열정적으로 존경하는 내 처녀 시절이 다시금 돌아오는 기분였다면 팔러들은 믿을까?
국참을 만들어 정동영을 슬쩍 집어넣는 명계남과 싸울때 “봉팔”은 나를 거들었고 “루어투어”도 내게 용기를 주었다. 그래서 이들은 내게 특별했고 딱 한번 봤던 그대들의 젊은 시절을 상기할수 있어 흥분되었다.
아직도 난 고민한다. 내가 정치적 소견이 이 사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자괴감이 교차한다. 그보다 지금의 정치적 현실을 내 눈으로 투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 자신감이 없다. 그러나 나는 박봉팔 닷 컴을 사랑할 것 같다.
당분간 내 신변잡기에 머무를 것 같다. 저명한 팔러들 글을 읽고 학습하며 나의 정치적 소양을 키워야 할 것같다. 팔러들 양해 구한다. 아직은 일인칭적 시점과 신변적 주관글이 올라도 참아주길 청한다. 그러는 동안 무뎌진 창과 검 그리고 적을 눈부시게 할 방패를 닦아야 겠다.
나는 늑대를 좋아한다. 좋아할 정도가 아니다. 늑대에 대한 자료는 거의 다 모아놓고 있다.내꿈이 강원도에 내려가 늑대를 키워보는게 꿈이다 . 아마 걷으로 표현 하지 못하는 야수성에 대한 스스로의 자위일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 늑대중에 순백의 북극늑대를 좋아한다.팀버늑대도 좋아한다 .
한국에서는 늑대를 키울 수 없어 늑대와 비슷한 개 ‘사모예드’를 가족과 함께 두 마리 키운다. 늑대는 매우 현명한 동몰이다. 늑대는 무리 중 가장 약한놈에게 함부로 하지 않고 잡은 먹이를 나눠주고 일부일처에 충실하며 공동체를 중시여긴다. 늑대는 힘을 합쳐 적을 공격하며 먹이를 얻는다. 리더는 싸움 잘하는 놈이 아니라 무리중 유머가 많고 이해심이 많은 놈을 무리가 결정한다.
박봉팔 닷컴에서 적에 대해 나는 싸움 잘하는 팔러가 되겠지만 능력있는 팔러는 유머로 나를 가끔 위로 해주었으면 한다 .댓글하나에 쉽게 상처 받아 글 올리는것에 주저하고 있다.
지금 현제 박봉팔 닷컴에서 내 의지는 자유하고 내 느낌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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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