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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에 마지막으로 남긴 글 닉네임이 비급논객이야.
자꾸 비(備)급으로 오해하는 이들이 있어 삐급으로 고쳤음.
그런데 '논객'이란 표현이 조금 마음에 걸리더라.
다른 닉으로 바꿀까 했는데 이메일 다시 보내고 해야 된다네.
아 졸라 귀찮음. 왜 마음에 걸렸나. 좀 건방져 보이잖아. 부담도 되고.
그런데 생각해 보니 당분간 이 닉네임 쓰는게 낫겠어.
왜냐하면? 잘 들어봐봐.
정확히 말하면 난 몸빵 출신이고 앞으로도 몸빵 인생이야.
무조건 달려갈거야. 이거 알지?
예전 서프에서 어느 날 보니깐 글 좀 쓴다는 인간들이 몸빵씨들
알기를 우습게 알더라. 기가 차더군.
그래서 글 좀 쓰기 시작했지. 알고 보니 소위 논객이란
작자들 중에 나 보다 글 마저 못 쓰는 인간들이 많더라고.
더구나 글로 먹고 사는 인간들도 알고 보니 참 유치짬뽕이데.
나한테 제일 자신감 심어준 인간이 김민웅이야. 민석이 형 있지.
그 인간은 문장도 맞출 줄 몰라.
별 거 없더라고. 그래서 더 자신감을 가지고 손가락질을 시작했지.
즉 니들 몸빵씨들도 좀 더 자신감 가지고 논객질 해라.
논객질도 하다 보면 괜찮다. 할 만해.
그리고 논객질도 많이 중요해.
유시민 대표도 봉팔이네 들여 다 본다는데.
이건 참 당연한거야.
왜냐하면 난 적들의 생각은 별로 안 궁금한데 우리 편 생각은 궁금해.
우리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야 뭘 할 꺼 아냐. 맞제?
유 대표도 그렇겠지.
내 경험상 말이다. 여기서 밑줄 쫙.
특히 정치 사이트에서 몸빵 없이 오직 글빵으로만 떼우는
인간들은 별로야. 아가리 파이터들은 한계가 뚜렷해.
자랑질 치자면 나 보다 글 잘 쓰는 사람은 많지.
그러나 나처럼 몸빵과 글빵이 같이 되는 사람들은 드물어. 맞제?
난 이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나 같은 사람 5백명이 있으면 세상을 뒤집을 수 있어.
흠흠.
그래서 글빵을 하란 건지. 몸빵을 하란 건지, 나도 헷깔리네.
뭐라고 한 거야. ㅎㅎ
뭐 몸빵씨들은 글빵 좀 하고, 글빵씨들은 몸빵 좀 하고.
즉 둘 다 해야 좋다. 논객에 대한 정의도 이 기준이어야 하지 않을까.
이 정도로 결론 짓자고. 이해 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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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