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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가 있더라도 이해해줘. 지금부터 숨쉬지 않고 막 적어 내려갈테니...
난 울산에서 28년 살다가 거제에서 회사다니고 있었는데, 솔직히 정치엔 별 관심없었지.
그래도 투표는 내가 가진 가장 가치있는 권리라는 것을 어릴 때부터 배워온 터라.
한번도 빼먹지 않고 투표했거든.. 학생때 술먹고 뻗어도, 다음날 오후엔 꼭 투표하러 갔지.
하지만, 누굴 찍을지는 크게 생각하지도 않았고, 당일 아침에 결정하기 일쑤였지..
내가 누굴 뽑았는지 알게되면, 나 죽이려할지도 몰라..
김대중 대통령 될때, 기억이 안나..
노무현 대통령 될때, 권영길 찍었지.
이망박 대통령 될때, 정동영 찍었고.
울산시장은 항상 한나라당(심완구, 박맹우..) 찍어줬지.
왜냐면.. 솔직히 정말 일 잘한다 생각했거든. 울산을 많이 발전시켜줬고, 암투병중인데도 일하고.. 쩝.
정당이란 것에 대해 그다지 벽을 두지 않고, 사람을 보고 투표하려 했거든.
국회의원의 경우엔.. 항상 무소속을 찍었던 것 같애.. 그냥 불쌍해 보여서..
내가 왜 이런 얘길 하냐면.. 이렇게 국민의 기본권리인 참정권을 실천하면서도 정치엔 관심없던 사람의 이야기를 하려고..
1. 20대
솔직히 20대때에는 정치란 것이 내 생활과는 관련이 없다고 느꼈거든. 지금 돌이켜 보면 내가 살던 환경이라든지, 복지라든지.. 등등 모두 정치와 관련이 있었지만.. 그 땐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
20대 후반에 직장땜에 울산을 떠나 거제로 터를 옮기고, 결혼을 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게 되면서도 정치란 것에 크게 관심이 없었지. 어떤 정치세력이 정권을 잡던 파워가 있건 내가 사는 삶에 대한 영향은 미미했었거든. 있었다 하더라도 천천히 천천히..내가 모를 정도로 내 삶을 바꿔 놓았겟지.
2. 30대
근데, 2007년 대선이 끝나고, 이망박 대통령이 들어오고 나서, 광우병 파동이 일어나고, 급 관심이 갔지. 난 그 사회현상이 정말 궁금했어. 왜 그럴까?
단순한 애국심? 정치적 저항의식? 자기주장??
매일 아프리카 TV속에서 일반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중파 TV의 뉴스내용을 보면서 나만의 답을 찾아나갔지. 결국 자기자신과 가족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었지. 그것에 대한 표출이었고.
정치하는 사람들은 이 나라의 경제, 안전, 복지, 환경 등 모든 것을 컨트롤 하는 국가의 컨트롤 타워였던거야. 그걸 나이 30이 되어서야 깨달은 거야. 너무 늦은 나이지..ㅎㅎ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하시고, 그에 대한 많은 부분을 고찰하게 되면서, 그가 남긴 유산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그로 인해 우리나라가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
그리고 나와 가족의 삶이 예전에 비해 어떻게 바뀌었는지.. 차근차근 알수 있게 해주었지.
그리고 함께 깨달은 것이 현실정치의 추악하고 더러움, 언론의 거짓말 등등..
그렇게 그분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희망을 찾길 원했지.
현실에 비추어 좀더 상식적이고, 희망적이고, 정말 공감이 가는 철학을 가진 사람 또는 정당.
3. 국민참여당
그 때 만난 것이 국민참여당이야.
난 국민참여당의 무엇에 가장 끌렸냐면.. (이거 공감안할 수도 있어.)
"당비내는 모든 주권당원이 당원으로서의 권한을 가진다." 를 강조한점.
이거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고, 한국정서에는 좀 거부감 있을 수도 있어.
"당비내는.." 돈 안내면 들어오지 말란 소린가?? ㅎㅎ
하지만, 자신의 권한을 행사하려면 그에 맞는 적합한 의무가 있어야 하고,
국민이 세금을 내듯 당원이라면 당비를 내고 권한을 행사한다. 아주 이치에 맞는 얘기.
이건 박봉팔 닷컴도 그렇잖아? 회비내고 글 적고, 읽어라... 난 이게 좋아.. 나 회비 조만간 1년치 낼꺼야.
그리고 당원에 의한 직접 선출, 개방적 정치문화, 나도 그냥 중간에 쏙 낄수 있을 듯한 만만한 분위기..
내가 알기론 민주당이나 한나라당 같은 전통과 힘이 있는 정당은 이미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정당의 사람들이 여기저기 가지를 쳐서 대의원을 뽑고, 그 대의원들이 다시 정당내 권한을 행사하는 하향식 구조라고 들었는데.. 이거 이미 고착될대로 되어서 바꾸기도 힘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나?
열린우리당이 실패했던 이유중에 하나도 이런 고착된 문화를 뜯어고치려다 오히려 당한거라고도 하던데..
요즈음 한나라당의 행불 선생도 상향식 경선제... 어쩌고 저쩌고 하던데.. 어찌 되는지 한번 보자..
4. 유시민
유시민이란 이름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내가 이사람을 지지한다라고 느끼게 된건 얼마되지 않은 것 같다.
난 그의 지지자들과 달리 유시민 -> 국민참여당 은 아닌 것 같다. 국민참여당이란 존재를 통해 유시민의 존재를 더욱 가치있게 두게 되었고, 그를 지지한다라고 생각한다.
그가 가진 철학과 이야기들은 너무나도 상식적이고, 이해가 잘된다. 아무리 잘난 정치인이라도 그가 한 얘기가 나한테 이해되지 않으면, 그 사람은 뭔가 모순을 가지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내가 특별히 잘난 놈도 아니고, 그냥 일반 대중의 평균정도일텐데, 이해가 되지 않는 얘길하는 정치인은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세계의 정치인의 태반의 이야기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유시민도 뭐.. 감정을 조절못할 때가 있다고 스스로 밝힌 적도 있던데.. 가끔 개인감정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 쏘는 말을 할 때는..나도 안전부절 못할 때가 있다. 그 땐 좀.. 자제하지..라고 생각하지만.. 뭐 그것도 좋다. 돌이켜보면..속 시원하기도 하니깐. 그가 맞는 얘길하는 거니깐.. 속시원한거다.
현존하는 정치하는 인간들중엔 제일 이해하기 쉽고, 공감할 수 있으며, 그 때문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걸 수 있는 존재라 생각한다.
정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5. 국민참여당/유시민 지지자로서
가끔 인터넷 댓글이나 게시판을 보면 맹목적인 참여당/유시민 지지자들이 있다.
유시민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가 있으면 밟아 뭉개버리려고 한다..
난 개인적으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밟아 뭉개버리는 것..(ex 글 삭제, 욕설, 비방..) 은 자신의 지지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는 행위인 것이다.
정말로 참여당과 유시민의 광폭행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설령 참여당과 유시민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있더라도, 그에 대응할만한 논리적 대립각을 세워줘야 한다는 것이다.
논점없는 욕설과 비방은 자신이 졌음을 시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제 3자인 네티즌들이나, 그 일에 관심없는 다수의 국민들이 그것을 보면.. 어느쪽으로 마음이 기울 것인가?
비판이 있고, 거기에 대한 논리적 대립각이 있다면, 국민들은 여러가지 생각을 해야할 것이다. 고민을 해야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답을 찾아갈 사람들은 찾아간다. 내가 해왔던 것처럼 말야..
하지만 비방과 욕설은 국민들이 고민할 필요없을 것이다. 참여당/유시민 바로 아웃이다.
종종 인터넷 뉴스의 댓글들을 보면.. 답이 없어서..ㅎㅎ
일부 반대편의 사람들(딴, 만..)도 온갖 비방과 욕설을 참여당과 유시민에게 해대는데.. 그런 것은 정중하게 논리적인 의견으로 받아주는 것이 최고라 생각해.
참여당 또는 유시민을 지지한다면 그들을 닮도록 노력하는게 지지자들의 역할이 아닐까?
6. 마치며...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다.
이건 그냥 내 얘기를 적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이런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서 이곳 봉팔리언 논객들에게 다음 멋진 이야기를 위한 샘플 하나를 주고 싶어서야.
이 곳에 글쓰기엔 아마추어 냄새가 많이 풍기지?? 그래도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고.. 그냥 생각해줘~~
By HEY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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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