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마흔 중반을 넘긴 내 여동생... 나름 동네에서 한 수다 하는 주위 주도형 아줌씨다. 시방 김해에 살고 있으며 현재 4.27 재보궐선거 김해을 유권자이기도 하다. 물론 동생은 시민광장회원도 아니고 참여당 당원도 아닌 그저 평범한 동네 아줌씨다.
평소 전화통화를 자주하지 않다가 지난 주 후보 단일화 땜시 여러번 전화를 했더니 첨엔 반가워 했다가 나중엔 전화조사 받으면 꼭 지지할테니 너무 걱정말라며 좀 짜증을 내기도 했었다. 근데 요녀석이 지난 화요일 여론조사 결과 나오자 마자 먼저 나에게 전화를 걸어 소식을 전하는 것이다. 이쁜 녀석....^^ 아무튼 이번 선거가 울 여동생과 자주 통화를 하게끔 해주어 고맙기도하다. 선거 결과가 이기기까지 한다면 딱 누이 좋고 매부? 아니 오빠 좋고...그치? ^^
그래서 내친김에 선거운동도 부탁할 겸해서 다시 전화를 돌렸다. 요 아래 후보단일화 후 여론조사 결과도 올라왔지만 동생이 평소 만나는 동네 아줌씨(선거일이 휴일이 아니라서 중요하다)들 야그도 들을겸해서 전화질을 했더니
"걱정마라 오빠야....김해을이 신도시지역 아이가...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봉수후보 지지하는 사람들 많더라...아마 노무현대통령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런갑다."
요런 멘트를 나에게 날려준다. 이봉수=유시민=국민참여당=노무현 요런 등식이 우리 국민들 머리 속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특하고 이쁜 넘....그래서 주위에 이봉수후보 지지하는 사람들 꼭 투표하게 하고 뜨뜨미지근한 사람들도 쫌 꼬셔보라고 한번 더 부탁을 했다. 그랬더니...
"오빠 니 너거 당에서 뭐 하나?"
"아니, 걍 쫄다구 주권당원이다."
"참 밸일이네...그런데 이렇게 전화질 해대고 난리가?"
"내가 괜히 난리를 피우는게 아니고 니도 좋아했던 돌아가신 노통 때문 아이가..."
"알았다. 알았다. 돌아 댕기면서 해보께...."
"고맙다 동생님^^....쌩유~"
"지랄하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 허나 나는 희망을 들었고 그렇게 느끼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선거운동기간(오늘부터 딱 2주) 동안 최선을 다한다면 딴날당 골로 보내는거 기정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운동하는 기간 내내 쫄지말고 승리를 확신하면서 즐겁게 한다면 더욱 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굳게 믿기에 봉팔러 열분들께 김해을 유권자 동생 야그 하나 참고삼아 날려드렸다.
왜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나 운동원들의 표정이 매우 밝고 자신감 있어 보이며 그것을 보는 유권자들 중에는 "그래? 그럼 이길 사람에게 찍어줘야지"하며 자신의 표가 사표가 되지 않게끔 하려는 속성도 있지 않는가? 그래서 드리는 말씀이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