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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에 대해 겁먹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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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행복한세상
날짜 : 2011-04-17 (일) 07:29
조회 : 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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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세상 기자 (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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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을에 우리 야권 단일 후보인 이봉수 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것에 대해 나는 단 한 점의 의심도 없다. 쉽지는 않지만, 우리가 지금처럼 최선만 다하면 반드시 이긴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겸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선거운동에 나서되, 너무 부자 몸조심하는 식으로는 안 했으면 좋겠다.
그게 이 글을 쓰는 목적이다. 부자 몸조심식의 선거는 하면 안된다. 그 근저에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졌다는 점, 김해을에서 지면 매우 큰 곤경에 빠질 수 있다는 점, 민주당을 믿기 어렵다는 점이 있는 걸 안다. 충분히 일리있는 우려사항이고, 여기에 대해 조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본다.
그런데 이거 말고, 일각에서 자꾸 김태호를 무슨 '선거의 달인'이니, '7전7승의 신화니' 운운하며 띄우고, 그래서 그의 선거 전략이 무슨 '신출귀몰한 필승의 한 수'인 것처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과도한 해석이다. 그럴 필요 없다.
김태호가 무슨 수도권 선거에서 승승장구했던 인물이라면 모르겠다. 하지만 그는 기껏해야 '안방에서 땅짚고 헤엄치기'만 했던 인물일 뿐이다. 정치적 수완이 젊은 나이가 무색하게 능구렁이같은 점이 특징일지는 모르나, 그가 무슨 선거의 달인이거나, 선거전략의 천재라는 건 오버도 과도한 오버이다. 적을 과대평가하는 것도, 과소평가하는 것 못지 않게 선거전략을 꼬이게 만든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오버'다.
그의 부친은 그 지방 출신의 정치거물이던 김동영과 친구사이였단다. YS의 왼팔로 불리던 인물이었다. 일찍부터 정계로 나갈 수 있었던 이유가 거기 있다. 좁은 촌에서 그런 거물과 인연을 맺고 있다는 사실이 후광효과가 어떠하다는 것 정도는 잘 알 것이다. 그가 공천권을 쥐고 있는 요로의 인물들을 잘 엮는 재주는 분명 타고 났지만, 유권자에게 제대로 된 검증을 받아본 적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김해을의 나홀로 선거전략이라는 것도 따지고보면 은평을에서 이재오가 펼쳐 효과봤다고 생각하는 방식 재판일 뿐이다. 딴나라당으로서는 어차피 당대당 승부로서는 승산이 없으니, 이렇게라도 해 보겠다는 것이나, 당대당 선거를 하나, 일대일 선거를 하나 승자는 김태호의 선거전략에 달린 게 아니라, 이봉수의 선거전략에 달렸음을 잊지 마라... 어차피 김태호의 표는 정해져 있다. 우리는 그 표보다 더 얻을수도, 덜 얻을수도 있다. 선거전략에 따라서, 그리고 야권의 연대 정도에 따라서 말이다.
이 말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번 선거를 반MB 선거로 끌고가야 한다는 소리이고, 김태호는 MB의 아바타로 김해을을 모욕하러 온 후보라는 인상을 심어야 한다는 소리이다. 알지 않는가? 좋아서 가는 표보다 심판하러 가는 표가 원래 더 많은 법이라는 걸...
딴나라당 애들이 강남이나 영남에서 7선이 아니라, 10선을 한다해도 그 경쟁력은 과대평가될 필요없다. 그런 인물의 경쟁력이라면 그 오랜 기간 '공천을 받아온 줄대기 신공'일 뿐, 결코 뛰어난 의정활동에 기반한 개인 경쟁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자꾸 '이긴 경험'에 너무 과도한 가중치를 주게 되면, 상대 페이스에 말려서 우리편 선거 전략이 꼬인다. 그렇지 않겠지만, 참여당이 너무 절박하다보니 특유의 밝고 역동적인 선거전략이 방어적, 보수적으로 변할까 일말의 우려가 없지 않아 있다.
영남에서 딴나라당이 오랫 동안 철옹성을 쌓아온 이유야 복합적이지만, 그 중 하나가 경상도 특유의 폐쇄성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인들은 원래 고립의 공포를 유전자 속에 내면적으로 갖고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왕따 당하길'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 민족인데, 경상도는 그게 더 심한 특징이 있다. 보수적이고, 위계질서가 엄격한 문화풍토가 아직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딴나라당이 하는 짓이 싫어도 여태까지 딴나라당이 싫다거나, 야당을 지지한다고 대놓고 말하기가 매우 어려운 지역이었을 것이다. 이런 여론분위기는 당연히 중간층도 '대세에 편승'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야당 후보가 더 나은 경우에도 고전을 거듭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지역적 차이는 있지만, 적어도 경남 지역 대부분과, 특히 김해을은 그렇지 않다. 노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해도 고립되지 않는 것이다. 당연히 '묻지마 지지'의 강도가 약해지고, 이슈, 인물, 현안 등을 따져보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을 것이다. 결국 선거 구도를 잘 설정하면, 야권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곳이다. 김해을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딴나라섬에 갇힐 필요가 없어진 김해을 유권자들에게 노무현의 한을 풀기 위해서, MB의 아바타, MB가 착한 노대통령을 모함해 죽일 때 부역하고, 침묵했던 김태호를 낙선시켜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그 전략이 충분히 먹힌다.
그런 구도 속에서, 야권의 대립도 녹을 수 있다. 어줍지 않은 인물 대결 관두고, 김태호에 대한 과도한 경계심은 개한테 줘버리고, 우리는 우리 페이스대로, 비겁하고 더러운 김태호를 심판하는 선거를 한바탕 펼치자...
우리에게 반드시 '필승'의 영광이 따라올 것이다...
남은 시간까지, 끝까지 뛰자..
그냥 이기는 게 아니라, 완승을 통해 다시는 질낮은 후보들이 범접하지 못하게 만들자...
선거운동 종료 그 시간까지...
뱀발: 붉은 글씨로 된 부분의 원문은 '그의 부친은 거창군수 출신이었단다. 그런 집안 출신의 후광효과가..'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인정되어 수정하였다. 이를 지적해준 봉팔러들에게 깊이 감사드리고, 혼란을 일으킨 것과 사실 확인에 소홀히 한 점을 깊이 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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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행복한세상
날짜 : 2011-04-17 (일) 07:29
조회 : 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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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