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릇하게 피어나는 신록을 보노라면 고등학교 1년시절 책에서 보았던 '신록예찬'도 떠오르고..
좀처럼 느긋게 모처럼의 무료함을 즐길 수 없었던 내게는 정말 즐거운 시간.
그런데 이것마저 얼마지나지 않아 깨어져 버렸다.
쌍팔년도 국토개조작업도 아니고 부산 가는 길 내내 강을 엎어버리는 광경이 계속됐다.
씨팔.....기분 잡쳤다.
자꾸 보인다. 강 바닥을 긁어내고 모래를 쌓고, 콘크리트를 처바른다.
문득 떠오르는 기사하나.
경남 어딘가는 본류의 강바닥을 깊이 파다보니 지류가 유속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고 있다던데.
" 건설족들" 참 머리좋다.
다음에 누가 정권을 잡든 그들에게는 양수겸장이다. 꽃놀이패.
4대장에 설치한 보를 철거해도 건설업자들이 돈벌것이고,
그대로 둔다면 본류에 난장을 부려놨으니 지류에 돈을 퍼부어야 한다.
다 내돈인데.....
요즘 무자료로 거래하는 곳이 어딨나?(나? 세법상 제조업이다.) 2~3만원도 다 계산서 끊는다. 매출은 100% 노출된다. 물가도 올라 매출 1억5천이상이면 복식부기해야 한다. 회계사들 돈벌어준다. 그냥 간편장부 하면 어디 덧나나? 다음달이면 종소세 신고해야 하는데.... 기장료며 자료며 챙겨야 한다. 경리 둘 형편 안된다. 다 내가 해야 한다. 즐겁지 못한 잡생각이 꼬리를 문다. 무슨 영어공부책도 아니고....
아이씨. 이지랄 한 맹박기와 법안안 찬성한 시키들한데 다 물려야 해.!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