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쓴 글에 답댓글을 일일히 달려고 했는데 위아래로 스크롤을 왔다갔다하면서 확인하며 글을 달기가 힘이 든데다 연속게재 제한이 있어서 더욱 어렵네요.
하여,몇분의 댓글만 따로 떼어내서 댑댓글 본글을 써볼가 합니다.
첫째-재능세공사님에 대한 답댓글
제가 슬픈한국이라고 닉네임을 정한것을 두고 가끔씩 지나치게 비관적 말기적이라고 지적하는 분이 계시곤 하는데 사실 한국적 현실에 비하면 관대한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현재의 대한민국이 상식이 통하는 나라입니까? 부동산보유세제를 쥐꼬리만큼 올렸다고 퇴임후 전직 대통령을 살해하는 정신나간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합리적으로 이야기하면 무시하고,지속적으로 이야기하면 여전히 빨갱이취급을 당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실체라는 거죠. 이게 슬픈한국이 아니면 대체 뭐라는 이야기겠습니까.
이런 나라에서는 약간 미치지 않고 온전한 제정신으로 사는것 자체부터가 공동체 사회에 대한 무시의 죄악입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미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럼 삶이 파탄나거나 혹은 너무 고단해지겠죠.
그래서 약간만 미쳐달라는 이야기입니다. 머리에 꽃하나 꼿고 "띠리리리리리~"를 가끔씩 흥얼거리면서 세상을 향해 "이거 미친거 아냐"라는 윽박을 질러 달라는것이죠. 일부 사람들이라도 그래주지 않으면 슬픈한국정도의 유지도 힘들어 개한민국으로 전락하게 말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이트의 의미도 그런것 아닐까요. 나 혼자만 미치면 너무 힘드니까,여러 사람들이 너무 미치지 않도록 서로간에 제정신을 잡아주는 역활 말입니다.
둘째-똘똘이아빠님에대한 댑댓글
저는 출판에 대한 지식과경험이 일천합니다. 따라서 이에 대해 가타부타 이야기할 입장은 아니지만 간단히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책을 낸다는것 그리고 손익분기점을 넘긴다는것 모두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누가 책을 낸다고 가정해보죠. 책을 내려하면 누가 내줍니까? 안내줍니다. 그리고 흔히,일반에세이는 초판이 3천권,전문서적은 1천권이라고 합니다. 그거 다 팔려봐야 간신히 손익분기점 될까말까입니다.
초판을 다파는것조차 힘이든데 그래봐야 무보수봉사 수준이라는것이죠. 후자(1천권초판)의 경우 본업이라기보다는 교수등의 보조업등에 불과한 현실 입니다. 다만 비싼책값으로 2천권의(3천권초판과의)갭차이를 메꾸게되는것뿐이죠.
그리고 그렇게 힘들게 책을 내봐야 대다수 책들은 결국 돈을 못벌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개혁진영 역량을 언급하시고는 하는데 사실 사람들이 그렇게 책을 많이 읽지도 사주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책을 낸것은 길이 이 길밖에는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 실패? 알고 있고 각오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망할거 알면서 그길로 나아가려는 겁니다. 윗부분에서 살짝미치자고 했는데 누군가 끊임없이 미치고,망해줘야 세상이 그나마 조금이라도 나아진다고 보는것이죠.
그런데 이런데도 책을 내니 "책 팔아먹어 떼돈 벌려는 사기꾼"이라고 흥분하는 분들 많으시죠. 몇년동안 무보수로 반쯤 정신줄 놓고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면서 민주시민으로서의 의무감 하나만으로 버텨 책내고 망해 주저앉는데도 떼돈노리는 사기꾼 소리를 듣는것이 현실인것입니다.
제가 계란가지고 바위치다 죽으면 2번타자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그 2번타자가 바위치다 죽으면 3번타자가 그 바톤을 잇구요. 그러다보면 아주 가끔은 성공도 하겠죠. 누군가는 말이죠. 무엇보다 세상이 약간 나아지는 측면도 있을겁니다.
오직 그런거 하나보고 꿈많게 책 내는것뿐입니다. 일종의 약간의 의도된 과대망상이라고도 할수있는것이죠.
셋째-12억의 기적님에 대한 답댓글
우선 회비(24,000원)는 냈습니다. 앞으로 후원형식으로 더 드리려고 합니다. 허니 그부분은 일단 차후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고.
님께서 독후감,토론 이야기를 하셨는데 약간 불편합니다. 그래봐야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위에서 언급한 이야기 재탕,삼탕 반복입니다만.. 미친놈 소리듣고,빨갱이 소리듣고, 몸썩고 정신줄 놓아가면서,내 돈 박고 무보수로 책내서 한숨 돌릴만 하니까 이제 토론해야 한다고 하면 참 힘든 일입니다.
그것도 12억의 기적님 수준의 고수와 말이죠. 평시라면 물론 얼마든지 응해드릴수 있습니다. 몸 말짱하고 정신 맑은 상태에서 최선을 다해 임하면 비슷한 수준의 격론은 가능할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현재 저의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입니다.
노무현,김대중 서거한 이후 건강이 많이 안좋아졌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현재 낙향한 상황입니다. 물맑고 공기좋은 곳에서 건강 좀 회복하려구요.
현재로서는 회복될지조차 자신이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그저 간신히 몸은 움직이고 일상생활 견뎌내는 수준입니다. 거기서 만약 회복되고 저 자신을 업그레이드 할수 있는 운좋은 일이 만약 향후 벌어진다고 하면 그때는 기꺼이 토론에 응해드리도록 하겠지만 지금은 그럴만한 상황이 못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으로 12억의 기적님뿐만 아니라 마케터,스나이퍼같은 고수분들게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책을 낸 이유는 지식의 전달 혹은 교육적 훈계의 목적이 아닙니다.
위에서 말했듯 1/n시민으로서의 의무감도 있겠지만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바로 "영감"입니다. 책이 좋고 나쁘고 ,질이 훌륭하고 형편없고 ,실수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제가 이번에 낸 책을 읽으면서 어떠한 영감이라도 한부분 얻어내는데 보탬이 될수 있다라면 책의 의미는 그 사명을 100%다하게 된다라는 의미입니다.
저의 입장에서 볼때는 말이지요. 반면 책의 완성도가 아무리 훌륭해도 감흥이 떨어지거나 영감을 얻을수 없다면 그것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닙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중에 혹시라도 해주셨으면 합니다. 책을 읽고나서 말이죠.
제가 12억의 기적님께 듣고 싶은 부분은 현재로선 오직 그것입니다. 그리고 12억의 기적님께 평소 제가 느끼고 있는 부분들,얻고싶은 부분들도 그것이구요.
넷째-기타나머지분들에 대한 답댓글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x 44번
ps)참고로 출판사측 이야기로는 목표판매량이 권당 1만권 이상이라고 합니다. 자신들도 민주개혁진보진영,특히 노무현지지계층의 구매력(혹은 의향)이 어느수준인지 궁금하다고 하는군요. 이 이야기는 저의 이번 판매가 향후 이어지게될 다른분들의 출판에도 어떤식으로든 영향을 끼치게 될것이라는 이야기일겁니다. 물론 저는 출판사의 기대치가 어림반푼어치도 없을거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역시 슬픈한국님입니다.
저 역시 슬픈한국님의 글을 다 읽은 사람인데, 매 번 글을 접할 때 마다
이렇게 정성을 다하고 가슴에 있는 것을 쏟아내고 나면 얼마나 힘이 들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몸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자체 능력이 있으니
꼭 회복하실 수 있습니다. 한 번만 존대를 합니다.
꼭 미주 알라딘을 통해 두 권 구입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슬픈 한국님의 글들을 쭉 읽어왔던 사람이라면 쉽게 님을 책장사로 폄하하는 우를 범하지는 못할것입니다.
전 노무현님의 업적을 객관적으로 경제적인 관점에서 분석해서 왜 그가 좋은 대통령이었는지를 설명할때 슬픈 한국님의 글만큼 명료한 글을 보지 못했습니다. 스크랩해서 읽고 또 읽고 하곤 했었는데...
건강을 먼저 챙기시고요. 책읽는 거 좋아하는 저의 자형이랑 저, 꼭 사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여기서 눈에 익은 닉들이 보이니 너무 반가운 마음에 만년눈팅 이었을 지언정 답글이라도 달아보는 용기를 내보네요. 저도 인터넷 이용사상 처음으로 유료회원이라는 걸 할려나 봅니다.
성의있는 답글 감사합니다.. 저 역시 슬픈한국님의 진단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슬픈한국님을 비롯하여 봉팔러들과 같은 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미래에 투자하는 이상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은 가능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 증거로서 슬픈한국님이 가슴으로 쓴 글들이 소리소문 없이 많은 분들에게 읽혀지고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건필하시고 사무치는 마음이 닿아 의미있는 꽃이 피기를 기원합니다.. 화이링..^^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