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일하면서 수다떠는 공간이 있다. 같은 업종을 가진, 같은 지역, 같은 동네 사람들끼리의 공간이다. 정부의 삽질 정책 등에 대해서는 다 같이 성토하고, 각자가 정체성을 다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반한나당 정서가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어쩌다 내 정체성을 다 드러내고 말았다. 국민참여당 홍보를 하려고, 지난 전당 대회에 구경가려 한다는 얘길 했었기 때문이다.
『국가란 무엇인가』를 일단 5권 주문해서 받았다. 한 권은 내가 줄 그어가며 읽고 있고, 또 하나는 나의 배우자가 읽은 후 회사에 기증할 거라 그러고, 나머지 3권을 나의 동료이며 수다 친구인 분들께 드리려고 생각해보니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주고 그러면 못받은 사람이 섭섭해할까봐 선착순으로 공개 신청을 받기로 했다.
그런데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일들이 생겨 난 잠시 고민에 빠지기도 했고, 슬퍼지기도 했다.
뽕딸래 친구들은 아래 대화들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는가?
**************************** 제목 : 선착순 책 선물이요~~~ 2011-04-18 13:50
지금 이 책 읽는 중인데요, 저한테 제 것 말고 책이 3권 있어요. 세 분에게 선착순으로 드릴게요. 관심 있으신 분 신청하세요.
정의로운 국가를 위한 길 찾기!
어느 진보주의자의 국가론『국가란 무엇인가』. 이 책은 지금 우리 사회에 요청되는 바람직한 국가관을 모색한 인문교양서이다. 이 책에는 동서고금의 저명한 철학자와 이론가들이 펼친 ‘국가’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일목요연하게 소개되어 있다. 진보자유주의자를 자처하는 지식인이자 직업정치인이기도 한 유시민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로크, 홉스, 마키아벨리, 마르크스, 스미스, 포퍼, 하이에크, 소로 등의 고전적 저작은 물론 김상봉, 박명림, 이남곡 등의 국내 최근작까지를 두루 살피면서 다양한 국가론의 기원과 이념적 갈래를 고찰하고, 이러한 분석 틀을 토대로 한국의 국가론을 분석·조명한다. 나아가 ‘정의로운 국가’를 수립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한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국가란 무엇인가. 누가 국가를 다스려야 하는가. 국가의 도덕적 이상은 무엇인가. 어떤 방법으로 그 이상에 다가설 수 있는가. 이 책에는 오늘의 시점에서 저자 유시민이 찾은 대답을 담아냈다. 어떤 공동체를 원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그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지, 각각의 소망과 신념을 분명히 하고 함께 토론함으로써 더 훌륭한 국가의 더 훌륭한 시민이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11/04/18 13:52 저 분이 잘 하는 야당처럼 생겼단 말쌈여유@^0^ (해석;저 분이 야당을 잘하는 것 같다) 나:
11/04/18 13:53 A님 당첨!
A: 11/04/18 13:58 돈많은 갑부덜은 대필을 부탁해서 자서전을 쓰구여~@ 아니면 모방이나 인용만하구여~@대충 다 그러는데 자신의 가슴의 소리를 자신의 머리루 표현한 글은 보구 싶네여@^0^
나:
11/04/18 14:11 유시민은 절대 대필 없죠. 탁월한 글쟁이이니. 다만,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이 비하하기 위해 하는 말은 있죠. '표절'이니 '짜집기'니 밖에 더했냐고? 창작물은 없다고.
이 말도 일리는 있어요. 하지만 유시민은 '지식소매상'을 자처하는 사람이거든요. 자기가 얻은 지식을 일반 독자에게 파는 사람이란 거죠. 자기가 얻은 지식을 쉽게 정리해서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해주는 건데 실제로 그래요.
이 책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엄청난 수의 철학자 이름, 책이름 등이 나와요. 놀랍죠. 그 책들을 읽고 머릿속에 인식해두지 않았다면 그걸 인용할 수가 없는 일이니까요.
B: 11/04/18 14:30 옳은 소리를 가장 싸가지 없이 말 한다고 하지요. 싸움을 가장 잘하는 투사 그래서 상생의 기운이 별로 안보이기 때문에 지도자로써 장을 하기보다는 참모를 해야 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A:
11/04/18 14:40 대충 사람에 대한 느낌이 비슷합니다~@^0^ 그래두 얼간이 많은 세상에 괜찮은 사람으루 뵈네여@^0^
나: 11/04/18 15:00 ㅋㅋㅋㅋㅋㅋ, 여기도 그런 사람 많지요? 저도 싸가지 없어 보이죠? ㅋㅋ
유시민이 권장하고 자주 인용하는 책 중에 다아윈의 '종의 기원'이 있어요. 진화에 대한 얘길 잘 하는데 가만 보면 그도 계속 진화하고 있답니다. 좋은 쪽으로, 상생, 화합 쪽으로.
싸움꾼으로 보면 싸움꾼이지만, 제가 보기엔 가장 '합리적'인 사람입니다. 불합리한 것을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다보니 부딪히는 거죠. 이게 왜 나쁜 거죠? 세상엔 이런 사람이 많아져야 더 살기 좋은 곳이 되는 것 아닌가요? **회에서도 싸가지 있거나 없거나 듣기 좋거나 싫거나 바른 소리 하는 사람이 많아야 현 **회장처럼 엉뚱한 짓 안하는 것처럼요.
사람들이 왜 '바른말' 한다는 것은 무시하고 '싸가지'에만 주목하는지 모르겠네요. 그 싸가지도 주관적인 거 아닌가요? 물론 남의 평판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그 사람 싸가지 없대' 하면 그 사람은 그대로 싸가지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하나요? 이것도 편견 아닌가요?
그리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유시민이 보건복지부 장관 할 때 싸가지 없게 했다는 소릴 들어본 적 있나요? 옳은 것을 위해 싸워야 할 땐 싸가지 없더라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싸워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큰 일을 할 땐 그러지 말아야겠지요. 지켜볼 일이죠.^^
참고로, 진수희 복지부장관이 당이 다른 유 전장관을 일 잘한 복지부장관이었다고 인정했다네요. 누구의 칭찬이 크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무슨 일이든 일을 맡으면 잘 할 거란 거죠. 헤헤.
A: 11/04/18 15:06 자기 소리를 낼수있는거가 우선에 소신이구여~!@^0^ 좀 더 쎄련되게 상대방을 내사람으루 맹길면서 헐수 있으면 금상첨화구여~!@^0^ 근디 ##이 이사람을 알아줘서 몰표를 주었다는게 ##에 이렇게 닮은 사람이 많이 사내벼여~!@^0^
B:
11/04/18 15:22 상생이 기운이 없다는 것은 자기 주장만을 관철 하는데 너무 열심이라는 거지요. 남의 소리도 들어야 하는데 그게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자신의 논리를 맞다고 하지 틀리다고 하는 경우는 없지만, 그 전개 과정에 말 폼새가 싸가지 없는 것이지요, 자기 말이 맞다하더라도 남의 의견을 들어 주면서 주장을 하면 좋지만, 남을 깔아 뭉개는 성향이 있다는거지요(가끔 토론을 보면).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하여.. 전 그런 사람으로 본 것입니다.
11/04/18 15:26 장관 때 약가 포지티브시스템을 관철 시켰드라면 정말 좋은 장관으로 남았 것을... 외자회사를 비롯한 여러 곳의 압력도 거세 쓸 것이지만, 아마도 자기 정치적 이익을 위하여 그만 두었지요, 장관 하다말고....
말 만큼 행동이 따라가지 못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A:
11/04/18 15:36 우리나라 풍토가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기엔 걸림돌이 많구마뉴...
나:
11/04/18 15:37 네네~ 두 분이 말씀하시는 그런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래서 욕 먹고 있고요. 제가 봐도 아쉬울 때 있고요. ㅎㅎ
그래도 나이 오십개 넘어가니 많이 둥글둥글해지더이다.
원래 정곡을 찔리면 아픈 법이지요. 논리적 혹은 도덕적으로 약한 부분을 콕콕 찌르니 당하는 사람 뿐 아니라 보는 사람도 불편하고. 정 많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서엔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지요. 토론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탓도 있고. 토론은 토론일 뿐이라고 생각하지 않잖아요. 토론에서 으르렁댔어도 토론 밖에서는 웃고 손 잡을 수 있어야 하는데 보통 사람들도 그렇고 정치인들도 그러질 못하니.
11/04/18 15:43 ##에 저 같은 성격의 사람들이 많은가보죠.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사람들! 저 같은 사람들은 화끈해서 좋아하니까요.
너무 선명한 게 잘못하면 반대파 또한 선명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성격상 거짓 제스쳐는 잘 못하잖아요.
약가 포지티브에 대해선 제가 잘 몰라요. 하지만, 그건 복지부장관 혼자 버틸 일이 아니었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말이 앞서고 의욕만 앞서는 건지, A님 말씀대로 우리나라 풍토가 아직도 너무 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아 행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건지???
A:
11/04/18 15:45 상식적으루 이것이 올타 올타 그리지내는데 어느새 원리전도 돼 있는 전혀 다른 것이 올타 루 돼 있능거여유@.@ 황당@.@ 그런 경험 음남여?@?
C:
11/04/18 15:46 포지티브 약가시스템은 2006년 12월 29일에 시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유시민 장관 재직시기였습니다.
B:
11/04/18 15:55 우리나라 풍토가 아직도 너무 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아 행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건지???... 적극 공감합니다. 그러긴 하지만... 독불장군 느낌이라....
A:
11/04/18 16:04 한때 김문수나 유시민이나를 헷갈려 봤더랬습니다@ ##허구 인연없던 머언 옛날 시절에여@@~~~
그러니 나겉은 보통사람들은 지내치게 되지 개개인 정치인의 진면목에 대해 모릅니다@~^0^
C:
11/04/18 18:10 3권 중 1권 당첨된 것으로 보이는데.저도 한 권 예약합니다.
***오후 늦게 계속 바빠서 제가 댓글을 이어갈 수 없었답니다.***
나:
11/04/18 19:44 약가 포지티브는 복잡한 문제죠. 일단, 가치판단이 개입됩니다. 한미 FTA에 대해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을 테니까요. 잘 못한 일을 잘했다고 하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었다는 걸 말씀드리고자 함입니다. ------------------ FTA 추진이 난항을 겪을 때마다 노대통령은 “김 본부장, 한미FTA가 되면 물론 좋지만 안 돼도 내가 책임지는 거고, 돼도 내가 책임지는 거요. 본부장은 철저히 장사꾼 논리로 협상하고, 한미동맹 관계나 정치적 요소들은 절대로 의식하지 마세요. 모든 정치적인 책임은 내가 질 겁니다.”라며 격려했다.
김현종 본부장은 당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역할도 소개했다. 노무현 정부와 미국은 한미FTA 협상 전에 스크린쿼터 축소,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건강보험 약가 현행 제도 유지, 자동차 배기 가스 기준 유예 등 이른바 4대 선결조건을 해결했다. 친북좌파 진영에서는 이러한 4대 선결조건을 빌미삼아 노대통령을 공격했지만 노대통령은 “4대 문제는 FTA와 관계없이 애초에 김대중 정부시절부터 미국과 해결해야할 사안이었고, 국익을 해치는 일을 한 바 없다”고 항변했다.
그런데 FTA 추진 와중에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약가를 네거티브 방식에서 포지티브 방식으로의 변경을 추진했다. 당연히 미국 측의 항의가 들어왔고, 김 본부장은 약가 변경을 한미FTA 협상 틀 내에서 추진해달라 요청했다. 유장관은 처음에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김 본부장은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세부 사항들을 FTA의 틀 내부에서 협상하지 않으면 한미FTA가 깨지는 것인데, 좋습니다. 그럼 이제 할 것은 두 가지가 남았습니다. 첫째, 우선 빨리 대통령께 한미FTA 협상이 의약품으로 인해 결렬되었다는 사실을 보고드려야 합니다. 둘째, 그 이후 결렬된 사실에 대해 납득할 수 있도록 대국민 발표를 해야 합니다”고 유장관을 압박했다. 결국 유장관은 김 본부장의 제안을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
김 본부장은 “유장관도 노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한 한미FTA를 깨기는 부담스러웠던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11/04/18 19:47 곧 사회과학 인문 분야에서 베스트셀러가 될 책인데 왜 여기선 장사가 안될까 고민하는 중이었는데 C님, 땡큐~. 어? 이상하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선물 받아줘서 고마워요????????????????????? 아, 존심 상할라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
11/04/18 19:52 저도 한권 주세요. 아까부터 달라고 하고 싶었는데 어른들께서 먼저 가져가시는 것이 예의에 맞는 것 같아서 말씀 안드렸어요. 저에게도 한권 주시면 영광이겠습니다. - 유시민이란 분께 평소에 관심 많았어요.
A:
11/04/18 19:55 매진됐네여~!^0^ 추카 추카 추카~!^0^
나:
11/04/18 20:16 네, 매진 자축! ㅋㅋ
에~~~ 그럼 머잖아 건수 생겨 '벙개' 할 때 가져가겠습니다.
(참고) A : 60대 초중반 여. 첨맘님 대학 동문 B : 50대 후반 남. 첨맘님 대학 동문 C : 40대 중반 남. 첨맘님 대학 동문 D : 40대 초반 여.
모두 보건의료 관련 전문직. 사실 제가 가장 먼저 책을 드리고 싶었던 분은 B였음. 그런데...ㅠㅠ
정부 정책에 대해 목소리를 낼 땐 한목소리였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니 각자 생각이 다름을 알 수 있었음. 대화에 끼지 않고 조용히 계셨던 분들은 아마 민주당 지지쪽이었을 것임. C는 대체로 진보쪽 경향을 보여왔었고. 실제 데모해서 몇개월 별 달고, 제적-복권되고 군대도 못갔음.
몇몇사람만 모여도 다 생각이 틀리고 주장하는바도 틀리고..
그 몇사람간에도 합일점을 찾는게 참 어려워~
왜곡이나 편견이란건 이런거같아..
산을 보지 않고 말을 하거나 산을 가보지 않고 산을 말하거나~~
언젠가 산을 제데로 보고 경험할수잇는 순간이 오면
다들 달라질꺼라 믿어야지~~
이 말 좋다.
'산을 보지 않고 말을 하거나 산을 가보지 않고 산을 말하거나~~
언젠가 산을 제데로 보고 경험할수잇는 순간이 오면
다들 달라질꺼라 믿어야지~~ '
유시민에 대해 편견을 가진 사람들은 산을 가보지 않고 산을 말하는 사람과 같지.
과연 그 분들이 유시민에 대해 뭘, 얼마나 알겠어? 유빠라 자칭하는 나도 잘 모르겠는걸!
하지만, 우리 혹은 유시민이 상대해야 하는 사람들은 유빠가 아니라 그런 편견에 빠진 일반인들이잖아.
평소에 참 합리적인 분이라고 존경했던 분이 저런 소릴 하니 내가 좀 충격에 빠졌거든.
책이라면 좋아하실 그 분이 아예 알고 싶지도 않으니까 책 달라 소릴 안하신 거야.
이미 맘 속으로 '넌 아니야!'를 하신 거지.
전문직이면, 아마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일것이고....
여유가 있다면, 아마도 '국가란..'같은 사항에 대해서 큰 매력을 안 느꼈을듯.
중산층은 대체로 보수적 경향을 띄게 되기 쉽다고 본다면,
보다 깊은 사회,정치적 관심을 가지기가 쉽지 않을 것임.
더구나, S대 같은 경우, 자부심이 자신도 모르는 자만심으로 변형되어 있을 가능성도 크지 않을까?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