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총 게시물 22,261건, 최근 0 건
|
|
|
|
[정치] 야권연대, 심판 볼 준비는 되었는가? |
|
글쓴이 :
 행복한세상
날짜 : 2011-04-19 (화) 14:37
조회 : 4602
 
|
행복한세상 기자 (행기자)
기자생활 : 5,049일째
뽕수치 : 20,049뽕 / 레벨 : 2렙
페이스북 :
|
한번 상상해보자...
우리는 모두 평평한 운동장에서 양쪽 진영 최고 선수들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 포청천같은 심판의 공정한 진행 아래 경기하는 걸 구경하고 싶다. 그런 경기여야 즐기는 팬들도 기쁘고, 끝나고 나서도 결과에 승복이 된다. 승자는 패자의 선전을 치하하고, 패자는 승자를 진정으로 축하해주며 나중에 설욕을 다짐하는 모습 속에, 스포츠의 아름다움이 있는 것이다.
승패가 치열하게 엇갈리는 스포츠의 세계에서 이렇게 팽팽한 긴장감 속에 다투더라도, 심판이 엄격하고도 공정하게 룰대로 집행하면 대체로 불상사는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가 최선을 다해서 승리하려는 태도가 경기의 수준을 높이고, 그런 높은 수준의 경기를 본 양팀의 팬은 응원팀의 승패를 떠나서 이긴 팀은 이긴 팀대로, 진 팀은 진 팀대로 그 경기를 기억에 담게 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한 쪽이 반칙을 너무 많이 저지르는 바람에 개판된 경우는 의외로 별로 없다... 엄정하고 공정한 심판은 이를 제어할 충분한 권한을 갖고 있고, 공정하고 엄정한 판결을 내리는 심판의 권위는 관중들의 호응을 반드시 이끌기에, 어느 한 팀이 막장 경기를 해도, 그 결과까지 막장으로 치닫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대체로 큰 불상사가 생기는 경기는 심판이 제 역할을 충실히 못했을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선수들은 편파 판정에 의해 흥분하고, 관객들도 덩달아 흥분해버리기에 스포츠맨십하고 아무 상관없는, 그야말로 '개판'되기 쉽다...
생각해보라...
'수준 높은 팀 vs. 수준 높은 팀: 심판 수준 높을 때'
'수준 높은 팀 vs. 수준 높은 팀: 심판 수준 낮을 때'
'수준 높은 팀 vs. 수준 낮은 팀: 심판 수준 높을 때'
'수준 높은 팀 vs. 수준 낮은 팀: 심판 수준 낮을 때'
'수준 낮은 팀 vs. 수준 낮은 팀: 심판 수준 높을 때'
'수준 낮은 팀 vs. 수준 낮은 팀: 심판 수준 낮을 때'
관객들이 어느 경기를 가장 보기 싫을까? 어떤 경기를 보고 가장 흥분을 많이 할까? 어떤 경기에서 '관객들끼리의 불상사'가 가장 많이 생길까?
바로 비슷한 수준의 선수들이 질 낮은 심판의 판정 아래 경기할 때이다.
질낮은 심판은 어떤 심판인가?
'경기 룰을 잘 모르는 심판?' 뭐, 이런 경우 질이 낮은 건 맞다. 그러나 더 질 낮은 심판이 있다.
바로 '경기 룰을 편파적으로 집행하는, 소위 말해 편파판정을 일삼는 심판'이 그것이다...
이런 심판이 있는 경기는 반드시 뒤탈이 난다. 승자는 찝찝하고, 패자는 승복을 안한다. 관중들도 당연히 흥분하고, 경기 결과 자체가 엉망이 된다. 스포츠 정신이 부끄러워지는 것이다...
왜 우리사회가 전반적으로 개차반일까? 바로 이 '심판' 역할을 제대로 해 줘야 할 언론, 지식인 사회가 개차반이기 때문이다... 얘네들이 지극히 편파적이니까, 선거가 끝나도 승자와 패자의 승복과 협력은 커녕, 맨날 심정적인 불복이 넘치고, 국민들 마음이 모일 수가 없는 것이다...
지난 야권연대 협상이 그 우여곡절을 겪은 것도 사실 그 이면에 바로 이 질낮은 중재자, 그러니까 중재자가 '공정'하지 못하고, '편파적'이었던 문제가 있었다. 그게 지지자들 사이에 분란이 생긴 가장 큰 원인인데도, 질낮은 심판은 선수탓, 관중탓을 했기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편파적인 심판은 결코 훌륭한 경기를 관리해 낼 수 없다... 유사 이래, 스포츠가 생긴 이래, 그런 적이 없었다...
내가 이 글을 한참 선거 중에 쓰는 이유는,
선거가 종료된 이후 평가 때라도 공정한 심판을 우리가 요구할 근거를 남기기 위해서다.
어차피 우리 목표는 이번 재보선 자체가 아니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 전체가 협력해서 승리하고, 그래서 의회권력과 행정권력을 탈환하는 것에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 야권만이라도 좋은 심판, 공정한 판정 절차의 확립이 필요하다. 그래야 가장 중요한 지지자들의 화합이 가능하다. 당대표들이 모여서 협상 타결하는 거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공정한 규칙에 의해서, 공정한 심판에 의해서 경쟁이 이뤄지는 것이다. 그래야 지지자들이 승복하고, 지지자들이 그렇게 결과를 승복하고 존중해야 야권은 이길 수 있다...
주변을 둘러보라...
우리에게 과연 공정한 심판, 공정한 판결이 남아 있는가?
혹시라도 야권의 집권에 터럭만큼이라도 도움이 되려는 언론, 시민단체, 지식인 사회 구성원들은 스스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라... 자신의 이해관계, 친소관계, 선입견을 떠나서, 공정한 룰을 공정하게 집행할 자신이 있는지를 돌아보라...
그렇게 할 수 있는 자신이 있거든, 언론을 자임하고, 시민단체를 자임하고, 그래서 심판관을 자임하라...
그렇지 않다면, 부디 부탁이다...
조용히 관전자의 지위로 내려오라...
그것이 그나마 역사에 덜 죄짓는 길임을 간곡히 충고하는 바이다...
|
|
|
글쓴이 :
행복한세상
날짜 : 2011-04-19 (화) 14:37
조회 : 4602
|
|
|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