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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팔이들.
지난주는 군기 바짝 들어갔더니,
김해 봄바람 쇠고 나서 제대날짜 기다리는 말년 병장 분위기야~ ㅎㅎ
뭐 사람이 맨날 눈에 힘주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깐.
그래도 마지막까지 분발해야지.
후보단일화때 민주당 애들, 양보하는 척 하면서도,
내심 국민참여당 이봉수한테 설마 질라고?
일케 생각했을거야.
끝까지 간절해야 하늘이 감동하지.
말은 일케 해도
사실 나도 소심한 남자야.
선거때, 친한 친구한테는 쉽게 부탁해도,
평소 연락 뜸하던 친구한테 전화걸어 누구 지지 부탁한다는 건,
정수기, 자석요 사달라는 부탁만큼이나 입에서 떨어지지 않더라고.
근데 오늘 덜컥 내질러 버렸어.
동창회 총무한테 전화해서 김해사는 친구 명단 알려달라 했지.
그랬더니, 딱 한넘이 있는거야.
대략 20년만의 전화일거야.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르르ㅡ 릉~~~
(신호가 왤케 긴거야 흠흠...)
나 : 여보세요
친구 : 네 여보세요...누구십니꺼?
나 : 내 누군지 기억할랑가 모르것다. OO초등학교 나온 XX인데..
친구 : XX이???
나 : 그 안있나...저수지 있던 동네 살던...
친구 : 아~~ XX이...그래 오랫만이다. 잘 지냈나....
(---중략---)
나 : 그란데 니 김해산다메....
친구 : 응...여 이사온지 4~5년 됐다.
나 : 그 선거하제? 내가 이봉수 쫌 찍어달라고 부탁할라고...
친구 : 이봉수??
나 : 모리나? 암튼 한나라당 후보말고...야당후보 있다 아이가.
친구 : 근데 미안해서 우짜노? 내 주소는 고향에다 해놨는데.
나 : ㅜ.ㅠ
친구 : 아...가만있자...울 마누라는 주소가 여로 돼있다아이가.
나 : 그래...잘됐네....제수씨한테 꼭 쫌 얘기해도고. 이봉수 찍으라고.
친구 : 그래 알았다. 미친넘, 그래 그거 때문에 전화했드나. 연락도 없더니.
딱 1표다.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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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