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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능 동료들에게 이렇게 급히 썼다.
그리고 지금 퇴근하려 한다.
원래는 9시반부터 업무과 관련된 강의를 들어야 하는데.
이런 날 공부하기 싫어하는 사람 셋이 죽이 맞았다.
이유는 제각각이다.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땡땡이 치는데 의기투합했다.
4,50대 중후반 사람들도 이런다.ㅋㅋ
두 남자를 내 편 만들어야 하는데...
그들도 오늘은 나를 위해 함께 축배를 들어주겠지.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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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차**처럼 흥분되어 미치겄다.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고 클났다.
오늘 강의 들을 수 있으려나?
오늘 같은 날 강의실에 앉아 공부나 하고 있으면 안되는데!
그래도 공부, 해야겠지?
차**는 분당에, 나는 김해을에 촉각이 곤두서있다.
오늘은 같은 맘, 미래엔 또 어떤 맘이 되려나?
누군가 그러더라.
생활이 정치이고, 정치 아닌 생활이 어디 있냐고?
우리 일상에서 이뤄지는 모든 행위를 들여다보면 결국 정치적이란 거다.
정치, 재밌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살벌하기도 하고 비인간적이기도 하다.
정치판엔 영원한 아군도 적군도 없다고 한다.
오늘의 적이 내일은 아군 되고, 오늘의 아군이 내일엔 칼끝을 겨누고 싸울 수도 있고.
민초들의 순진한 맘으로 그 판을 오롯이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무튼 오늘은 축배를 들어야 할 것 같다.
신생 정당 국민참여당에 제 1호 국회의원이 탄생할 것 같다.
이를 위해 그는 그야말로 목숨을 걸었다.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그의 독선과 욕심을 말했지만, 절체절명의 낭떠러지 앞에 있는 사람의 심정을 이해한다면 그의 입장을 이해 못할 리 없을 것이다.
'너는 그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어!'
그런다면 순순히 떨어져 죽어야 할까?
어차피 죽을 거라면 아무 것도 안하고 죽느니 뭐라도 해보고 죽어야 할 것 아닌가?
그렇다고 해서 막무가내로 떼쓰거나 협박한 것도 아니고, 비겁하게 구걸한 것도 아니다. 내가 죽더라도 억울하지나 않게 해달라는 거였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게임을 해서 결과에 승복할 수 있게 해달라고.
그가 주장한 것이 얼토당토 않고 불공정하고 불합리했다면 끝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겠지만 결국은 받아들여졌고, 이 방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었다.
그 결과가 오늘이다.
그 동안 그의 행보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그가 얼마나 살신성인으로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는지 잘 알 것이다. 내가 보기에 그는 미쳤다, 미쳤었다. 미치지 않고서는 인간이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다. 얼마나 절박했으면, 얼마나 간절했으면...
난 그런 그를 지켜보면서 '드디어, 이번엔 하늘도 감동하겠구나!' 싶었다.
하늘이 감동했고, 하늘이 도왔고, 지금 나는 감격에 겨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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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