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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말도 많지만 이번 선거는 잠시 돌부리에 넘어진 것일 뿐
다시 털고 일어나서 이빨 앙당물고 뜀박질하면 42.195 테이프는 분명코 우리가 끊게 되어 있다.
앞만 보고 다시 뛰자. 그러면 반드시 우리가 이긴다.
크게 세가지를 말하고자 한다. 이번 선거/유시민/이봉수에 대해서다.
지금 내가 여기서 하는 말은 아주 단편적이고 지엽적인 언급에 불과하다. 지금은 어떠한 분석보다도 우리 스스로가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본다. 간단히 말해 우리 팀 기살리기다. 이것이 이 글을 쓰는 목적이다. 그러니 이 글은 수많은 관점과 사실을 제쳐두고, 제시해 드리는 범위에 한정한다. 이 점 미리 참고해 주시라.
1. 이번 선거, 더 이상 지역적/정치적 의미를 두지 않았으면 한다.
주자와 당과 당원의 열성도는 두 번 말해 무엇할까. 넘치고도 흘러 넘쳤다. 단지, 국민들이 볼 때 우리 참여당의 역량이 아직은 미심쩍다고 여겼기에 일어난 현상일 뿐이다.
우리가 선거기술을 몰랐을까. 아니라고 본다. 극단의 예를 들어, 김해 유권자의 40~50%가 거주한다는 장유면 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평범한 우리가 생각하고 있을 때 우리의 선거전략팀에서 모르고 있었을까.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때 저 쪽과 우리 양쪽에서 똑같이 유권자들에게 다가갔다고 치자. 선택을 하는 투심 쪽에서는 의석 한 석도 없는 신생정당 후보가 일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무엇을 해낼 수 있을까 하고는, 오히려 현실적으로 힘이 있다고 생각되는 김씨와 그 당에 심정적 기대를 걸고 표를 던졌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이봉수 후보도 유시민 대표도 당원들도 도저히 감당하지 못하는 난공불락의 요새다.(그러기에 역설적이게도 4년이었다면 이봉수 후보에게 표를 줬을지도 모른다.)
단지 이것일 뿐이다. 더 이상 지역적/정치적 해석과 앞으로 있을 정치공학적인 섣부른 예단들을 하지 말자. 혹자는 조그만 이익 앞에서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울분을 토하지만, 당원이 아닌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정치란 무엇일까. 나중도 중요하지만 당장에 눈앞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정치일 것이다. 생각해 보라. 당신이라면 평범한 시민의 입장에서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그래서 노짱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거다.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이것이라야만 한다. 이것이 소소한 개인의 이익을 능가할 때, 그 때에야 비로소 열매가 맺힐 것이다. 우리는 돈도 없고 빽도 없다. 하기에 이것이 아니면 안된다.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한시 바삐 이것을 키워야 한다.
나의 경우는 <우리동네 노란수첩>이라는 사이트와 블러그에 틈나는 대로 동네이야기를 올릴 계획이다.(둘다다 개설만 해놓고 아직 활동은 못하고 있다. 귀차니즘^^) 그러나, 이것을 염두하고는 동네슈퍼 할머니와 아주 친해졌고, 더불어 이 할머니 친구들과도 소통을 넓혀가는 중이다. 이 할머니 나더러 같이 쑥도 캐러가고 노래방도 가잔다. 내가 미친다 ㅋㅋ~~ 아직은 그래도 나는 젊은 편인데 ... 이 일을 우짜쓰까 몰것다. 하이고 ... 급기야 할머니들한테 ...
세월이 야속타. 무지 억울하다 ^^
2. 유시민, 이런 당대표를 보았는가.
당신은 선거홍보판을 두 어깨에 메고 황사능비를 맞으며 도로 한켠에 서서 헌신하는 유시민 대표의 눈물겨운 광경, 권위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 볼 수 없는 이런 모습을 다른 당 대표들에게서 본 적이 있는가. 다들 말끔한 정장과 넥타이에 폼잡기 바쁠 뿐 ... 나는 이러한 유시민에게서 생전에 두 무릎 공손히 꿇고 막걸리 잔을 따르시던 노짱님을 보았다. 두 사람은 같은 과임에 분명하다.
내가 처음으로 유시민 대표를 뵌 것은 지금은 대변인으로 계시는 이백만 도봉구청장 후보 사무실 개소식 때였다. 지인의 부인이 팬이라서 싸인을 부탁했었다. 싸인을 해 주시는 동안, 나는 본능적으로 유시민 대표의 차림새를 훑어 보았다. 평범한 양복차림에 ... 털털한 구두 ... 그래서인지 유난히도 그 구두로 시선이 갔었다. 순간, 나는 참으로 행복했었다. 이런 사람과 내가 싱크로할 수 있다니 ... 나는 지금도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3. 이봉수, 더 이상 자질론이니 뭐니 돌 던지지 마라.
몇몇 사람들은 대놓고 이런 말을 한다.
"후보가 워낙에 상대에 비해 뒤떨어지니 ..."
참여당을 왜 만들었는가. 사람 사는 세상 만들어 보자고 한거 아니었나? 소위 요즘 말로 스펙만 갖추면 되는 건가? 그래서 당장의 선거에서 이기기만 하면 되는? 아니다. 비록 스펙은 갖추지 못했을지라도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고 또 앞으로도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의 노력을 하는 사람이라면 우리는 그 사람을 키워야 하고 그 사람을 통해 열매를 맺어야 할 것이라 본다.
겉으로만 봤을 때, 이봉수는 김씨에 비해 정말로 보잘 것 없다.
하지만, 내면의 이봉수를 보아 보자. 어렸을 때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당장 먹고 살아야 하니 취업을 해야 했다. 그 어리고 어린 나이에 말이다. 지금 당신의 자녀가 초딩 졸업후 공장에 가서 밥벌이를 한다고 상상해 보라. 아마 가슴이 미어질 것이다. 그 시절 8시간 노동제는 생각도 못할 일이다.
그래서 이봉수는 검정고시를 통해 중/고등학교 자격증을 따야만 했고 아들과 함께 대학교에 다녔다고 한다. 이 얼마나 대단한 인생성과인가. 이거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그 시절 이렇게 어렵게 산 사람이 어디 한 둘이랴. 하지만 열심히 살아 왔으되, 이봉수처럼 자기계발을 하면서 가정을 책임지면서 이웃을 위해 일해온 사람은 아주 드물다.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일 것이다. 이래도 이봉수의 스펙이 부족한가? 톡 까놓고 얘기해서 소위 대학 나오고 그것도 일류대학 나와야만 대한민국의 정치가가 될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건가? 도대체, 정치적 스펙이 일반적인 스펙과 같아아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나로서는 알 수가 없다. 정치적 스펙은 이봉수와 같은 스펙이어야 참된 스펙이다.
그래서 유시민 대표께서도 김해시민들에게 간곡히 호소드렸다. 잘 살아온 사람도 해야 하지만, 힘겹게 인생을 개척해 온 사람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이다. 적어도 우리 참여당원들만은 '후보의 스펙이 부족해서...' 이러한 말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제 더 이상은 이봉수에게 돌을 던지지 마라. 내 집 강아지도 내가 이뻐해 줘야 남이 이뻐해 주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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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