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싸한(제대로 된) 후보가 아니면 또 진다. 위의 것에 다 충족했다고 해도 진다는 말이다.
강원도 지사선거에서 엄기영이가 최문순 당선자보다 인지도가 물론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허나 TV토론에서 사람 대 사람으로서 분명히 엄기영이는 밀렸고 후보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분당? 강재섭이 손학규와 붙었다. 우리가 손학새라고 비난하기도 했다만 객관적으로 함 봐바라. 강재섭이 보다는 손학새가 인물은 맞다. '우리'가 아닌 퇴근해서 마눌과 손잡고 투표장을 찾는 넥타이들의 일반적인 정치적 식견이나 입장이 되어보라는 말이다.
후보 당사자 보다 명분이나 주위의 여타 상황(야권단일 등)은 여러가지 조건 중 하나일 뿐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후보자가 제대로 준비되지 못했다면 아무리 선거운동 열심히 해도 실패할 확률이 졸라 높은 거 인정하는 사실아니냐. 그리고 설령 제대로 된 후보가 아닌 사람이 만에 하나 당선되었다고 치자. 이건 말이다...솔직이 말해 유권자를 우롱하는 사기행각에 불과하다.
우리 앞으로 이런 저런 이유와 명분을 들이대면서 얼토당토 않는 인간 내세우는 짓은 하지말자. 작년에 지방선거 후보 심사위원장하면서도 느꼈지만 이번 4.27을 겪으면서 한번 더 뼈저리게 느끼는 바이다.
티티카 / 나빠도 할 수 없다.
우리가 선거에서 이기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을 말하는 것이다.
이번 패인의 표면적 원인은 장유 맞다.
그런데 말이다.
장유?...장유 준비를 누가해야 하나?
서울서 내려간 현지 실정 모르는 사람들이 해야하나 아니면 그 곳에서 살면서 같이 부대꼈던 사람이 해야 하나?
곽진업 고향사람들이 역투표? 이 사람들이 죄다 놀부심보로 똘똘 뭉친 인간들이라고 생각하면 진짜 오산이다.
결과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패인을 찾아 시금석을 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린 최선을 다했는데...우린 최고의 후보를 내었는데...우린 노무현대통령의 유지를 받드는 사람들인데...
우린 대선후보 지지도 2위인 사람이 같이 운동했는데...
그럼 뭐야?
김해사람이 전부 나쁜 놈들이라는 소리 하지말자.
김두관장관을 당선시킨데 일조한 곳이다.
그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고 딴 사람들이 대거 유권자가 되었나?
이글의 진정성은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유시민이라도 혹은 그에 필적할 만한
인물이 나갔어야 한다? 절체절명의 선거였다는 점에서 혹하는 말일 수 있다.
그렇다면 민주당처럼 낙하산식으로 지명도 있는 인물을 아무 연고도 없는곳에다
꽂아놓고 1년짜리 국회의원만드는게 도대체 참여당의 정신과 맞는건인가 아니면
말그대로 그 지역의 토양속에서 자란 지역일꾼을 내세우는 것이 맞는것인가.
아쉬운 점은 말할 수 있어도 이런 식은 곤란하다. 다시 생각해보기 바란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