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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난 딸 이야기/정치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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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머리에꽃
날짜 : 2011-05-03 (화) 03:26
조회 : 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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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꽃 기자 (머기자)
기자생활 : 5,029일째
뽕수치 : 6,481뽕 / 레벨 : 0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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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은 공부를 잘 한다.
공부를 잘 한다는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고3인 지금까지 자기 학교에서 내신등급이 제일 높고 3학년에
이르러 두 번 본 전국모의고사에서도 학교 1등에 올1등급인 걸 보면
공부를 잘 한다는 내 자랑질이 허튼 소리는 아닐게다.
여기는 비평준화지역(평택)이고 다른 비슷한 곳과 마찬가지로
남학생들은 A고 여학생들은 A+고(^^*)로 가는 게 상식으로
된 곳이다. 상식...(빌어먹을 이 상식이 딸 자랑질=정치글인 이유다.)
내 딸 이야기를 길게 쓸 이유는 없다. 목적이 그게 아니니까.
단지 현재의 정치상황과 이빌어먹을 대학입시 상황이 교묘하게
어울리는 듯 해서 한 번 점검해본다.
내 자랑질의 하이라이트를 미리 밝혀둔다. 내 딸을 현재의 정당에
비유하면 우리나라엔 존재하지 않는다. 학교 입학할 때 3~40등 정도?
중학교 시절 책일기 좋아하는 걸 제외하면 시험 때나 되어야 허둥지둥..
만화,코스프레(이게 몬지 아는 아빠는 신세대다..ㅠ.ㅠ"),괴발새발 글쓰기와
섬뜩한 포토샾질..이게 내 딸이었다.
이 놈이 독한 년이라는 건 고등학교 가서야 알았다. 학원NO! 과외 당근 NO!
학습지? 그 돈으로 아이스크림 사줘! 하며 고등어가 되었는데 지보다 잘난
년들이 많다는 걸 보고 충격 먹었는지..화장실 ,식당에 갈 때도 책들고,,잠?
3시간 자는 것도 아까워! 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자 지금부터가 진짜 이야기다.
내 딸은 이과다. 통일장인지 무언지를 공부해서 우주가 11차원이어야 하는 이유를
규명하는 이론물리학자가 되어 아인슈타인과 파인만을 화해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데 나는 모르는 이야기고 어쨌든 학교에서 한 명만 추천이 가능한
카이스트에 원서를 내게 되었다. 소위 단일 후보다! 작년만 같아도 카이스트 끝난 뒤
S대에서 수시 원서를 받았고 그 인원은 3명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S대 원서가
학교별 2명으로 줄었고 공교롭게도 카이스트 최종합격자 발표 전날이 그 마감일이다.
오늘 담탱이(^^*우리 학교 다닐 때 용어!)와 카이스트 입학사정관들이랑 하루 종일
씨름하고 야! 너 카이스트 안되면 S대는 어쩔래 했더니만 너무도 담담히 2등인 아이에게
양보한다고 말하더라. 아니! S대 추천도 두명인데 왜? 그랬더니 문과에서
내신 1위인 학생이(이 학생은 1학년 초부터 교대 간다고 한 학생인데 어찌 된 영문인지
합격 가능성은 차치하고..모의고사성적안 좋다.. S대 떨어져도 자신이 문과 1위니까 S대 원서 한
장은 자기 거라고 우긴단다.) 있단다.
딱한 것은 내 딸래미 같은 데 이 년이 하는 말이 무어냐면 지가 S대수시까지 욕심내면
'
2위인 학생은 평택호 기러기 알 된다나 모래나..ㅜ.ㅜ" 그럼 포항의 P대는 생각 안해봤니
라는 질문에 앞으로 엄마 아빠와 얼굴 볼 날 보다도 안 볼 날이 더 많을 것 같은데
미리부터 그 먼곳으로 가서 애별이고(?)를 안 겪고 싶단다. 그리고 거기 가려고 속칭
넘버 3인 학생이 준비도 하고 있단다.
평택호에 자신이 기러기 알로 떨어지더라도 그 알이 기러기로 자랄지 서양의 알바트로스를
넘어 대붕으로 나아갈지 신경 끄쇼!라는 게 이 글 쓰기 전에 끝낸 말이다.
여기서 나 혼자 생각한 바는 이렇다.
이과 2위인 학생은 확실히 민주당에 비유할 만 하다. 문과 1위인 애는 볼것도 없이
딴나라당이고,이과 3위인 학생은 민노당쯤 되겠지.
그런데 노무현대통령님 돌아가셨을 때 매일 저녘 기숙사에서 나와 절 드리고
작년 1주기 때도 학교 담넘어 참배하던 이 년은 국민참여당 맞나. 나는 아주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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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머리에꽃
날짜 : 2011-05-03 (화) 03:26
조회 : 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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